BBS 불교방송

전체프로그램검색
  • ON AIR
  • TV
  • 라디오
편성표
BBS후원회

BBS 경제토크

2019년 2월 16일 -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19-02-18 조회수 : 674

출연 :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김소희 : , 반갑습니다. 안녕하세요?

 

권은이 : 많이 바쁘시죠? 요즘 현안들이 많아서.

 

김소희 : 맞습니다.

 

권은이 : 이상기후문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상황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김소희 : 그럴 수밖에 없죠. 저희는 기후변화센터에 있다 보니 기후변화문제가 점점 심각해진다고 국내외에서 계속적으로 경고를 하고 있는데 저희가 현안에 치이다 보니까 이것은 말씀 주셨다시피 먼 미래의 일로 치부를 하는 상황이 조금 있는데. 우리가 여름에 폭염 겪고 겨울에 한파 겪고 지금 또 미세먼지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기후변화는 확실히 다가와있는 상황이죠.

 

권은이 : 올 겨울은 그야말로 삼한사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가 뒤덮는다는 그런 말로 표현이 되고는 하는데요. 이런 현상도 기후변화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김소희 : 그렇죠. 삼한,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미세먼지가 없고 바람이 정체되면 미세먼지가 또 심각해지고. 그러면 바람이 왜 정체될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질문하게 되면 그것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기상학자 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데요. 한국이 위치해있는 지역인 중위도 지역하고 극지역의 기압차가 줄어가지고 대기권 상층의 제트기류가 약해지는 거예요.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미세먼지를 쓸어내는 대륙성 고기압이 약화되어서 계속 대기가 정체되어 있다 보니까 그런 현상이 발생이 되는 것이고. 그런 것과 연결해서 보시면 실제로 연평균 미세먼지는 좋아지고 있는데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날짜가 자주 발생하는 거예요.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은 결국 대기가 정체될 때, 그때 발생하는 것이고 대기정체는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기후변화로 인해서 발생이 되니까 결국 다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이죠.

 

권은이 : 고농도 미세먼지가 증가하는 것이 중국의 탓이다,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꼭 중국의 탓만은 아니잖아요? 우리나라도 상당히 그런 미세먼지,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그런 요인들이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김소희 : 중국의 탓이 40~50%라는 데이터는 이미 나와 있고 나머지 50%에 해당되는 것은 우리나라의 탓일 텐데. 기후변화나 미세먼지나 같은 원인의 하나로 꼽는 것이 화석연료, 특히 석탄발전에 대해서 많이 말씀들을 하십니다. 석탄발전을 땔 때 온실가스도 나오지만 거기에 미세먼지에 해당하는 다량의 물질들이 배출되기 때문에. 그간에 우리나라는 싼 에너지, 경제적인 에너지 때문에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 석탄발전을 상당히 많이 사용했고 지금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결국 원인은 거기에 있죠.

 

권은이 : 문재인 정부 들어서 석탄화력발전소 감축을 추진하고 있잖아요?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미세먼지 저감 효과에 그렇게 크게 기여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일정 부분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만.

 

김소희 : 무언가를 해야 하니까 하는데 이렇게 단계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약한 것이죠. 원래 문재인 정부 공약 중에 하나가 미세먼지 30% 저감하기 위해서 2030년까지 석탄 화력발전소, 30년 된 석탄 화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폐쇄하겠다, 이렇게 했는데 지금 하는 정책들은 2030년 되어봐야 알겠지만 거기에 맞게, 그런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지는 않고요. 그 원인 중에 하나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석탄 발전이 싼 에너지로 되어 있고 석탄 발전 대신에 좀 깨끗한 에너지, 소위 말해서 태양 에너지, 바람 에너지와 같은 재생 에너지나 그런 쪽으로 쓰게 되면 가격이 좀 올라갑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이 전기요금에 반영이 되어야 하는데 전기요금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서 다 같이 공감을 하면서 우리가 깨끗한 에너지를 쓰려면 다 같이 참여해야 된다는 인식들이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해가지고.

 

권은이 : 그렇죠. 요금인상에 민감하죠.

 

김소희 : 또 정부는 거기에 더 민감하다 보니까 이것이 속도를 못 내는데. 그러다 보니 자꾸 악순환이 되는 것이죠. 시민들은 미세먼지대책 어떡할 것이냐, 답은 그 중에 일부분은 석탄 화력발전소를 빨리 폐쇄하는 것에 있는데 그것은 또 빨리 추진하지 못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깨끗한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는 전기요금인상을 어느 정도 감안을 하고 같이 동참해야 된다고 인식을 계속 하는 그런 과정도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희 단체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시민들한테 인식 제고를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어쨌든 국민들이 요즘 가장 많이 느끼는 부분이, 심각성을 느끼는 부분이 미세먼지잖아요? 폭염이나 이런 부분도 있지만. 매일매일 미세먼지에 시달리다 보니까 정말 쉼호흡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현실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도 정말 심각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국민들과 함께 이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정책적으로 찾아야 될 것 같은데. 가만히 보면 인식은 하고 있지만 적극성이 많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소희 : 다 돈하고 연결이 되어 있다 보니까. 그리고 크게 대책 중에 말씀드렸던 석탄 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그리고 두 번째가 노후 경유차 폐쇄. 노후 경유차는 빨리 바꾸는 것이 맞는데, 그렇다고 그 전에 소위 말해서 경유차라고 하는 디젤 자동차, 소비자들이 연비가 좋아가지고 굉장히 많이 사서 쓰셨는데 그것도 단계적으로 없애겠다고 하니까 소비자들의 반발이 또 커지는 것이죠. 결국 디젤 경유차, 연비가 좋다고 해서 샀는데 연비가 좋다는 것은 곧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것이라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는 또 좋은 겁니다. 그런데 정부가 연비가 좋다고 해서 샀는데 이것이 지금 와서 또 미세먼지의 주범이라 하면 우리는 누구를 믿어야 되나,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계속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해주고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는 자동차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차량 보급률이 한 집에 보통 두 세대는 기본이잖아요. 최근에 덴마크를 보니까 덴마크는 웬만하면 다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김소희 : 자전거 도로나 이런 부분들이 활성화되게끔 하는 시도들이 있는데. 기후변화 대응이 딱 그것이거든요? 머리로는 알아요. 그런데 본인이 액션을 취하려면 그것이 좀 잘 안돼요.

 

권은이 : 생활에서의 불편을 감수하기가 쉽지는 않죠.

 

김소희 : 그렇죠. 대중교통 이용해야 된다는 것 너무 잘 알고 계시지만 조금 힘들면 차 들고 나가십니다. 이 미세먼지를 생각하시면서 아, 그러면 오늘은 본인들 스스로 약간 원칙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두 번만 쓰겠다, 이렇게 하시든지 그런 방향으로 스스로 결정하시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들고. 최근에 플라스틱 이슈가 되게 많이 화두가 되면서 커피 전문점에서 텀블러 활용, 그리고 규제가 많이 들어가기 시작했잖아요?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텀블러를 들고 오세요. 들고 다니시고. 이렇게 같이 움직여주셔야 다 같이 동참하는 분위기가 되거든요? 확실히 쓰레기 문제는 눈으로 보시니까 심각하게 깨달으시고 나도 무언가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시더라고요. 미세먼지 지금 심각하더라도 이 부분은 계속 전 국민이 동참하지 않으면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이니.

 

권은이 : 범국가적, 전국민적으로 좀 여러 가지 캠페인이나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런 면에서 기후변화센터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함께 합니다. 기후변화센터가 2008년에 설립이 됐어요.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것이잖아요?

 

김소희 : 작년에 10주년 행사했습니다.

 

권은이 : 비영리단체인데. 주로 그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오셨어요?

 

김소희 : 가장 중요한 것이 말씀드렸다시피 인식 제고, 기후 변화가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교육을 통해서 인식을 제고하는 활동이 한 축에 있었고요. 두 번째는 정책 제안, 정부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러이러한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랑 연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러한 정책들을 만들어 주세요, 아니면 기존의 정책들이 이렇게 수정되면 좋겠습니다, 라는 정책 제안을 하고요. 세 번째 파트는 개도국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을 하는 협력 지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차원에서 봤을 때는 예전에 산업혁명으로 선진국들이 다 잘 살면서 배출한 온실가스로 지금의 개도국들이 피해를 보고 있거든요? 개도국들은 경제적으로 풍부하지도 않고 기술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선진국들이 기본적으로 개도국들이 녹색 성장, 소위 말해서 성장을 하더라도 녹색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술과 경제 지원을 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같이 동참을 하고 있는 것이죠.

 

권은이 : 기후변화센터에서는 클리마투스 컬리지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클리마투스 컬리지라는 것이 무엇인가요?

 

김소희 : 호모 사피엔스 이런 식으로 있는데, 기후에 적응하는 인간이라고 해서 호모 클리마투스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거기에 컬리지, 그러니까 지금 사람이 100세 시대까지 살잖아요? 그래서 끊임없이 평생교육을 받아야 되는데 주변에 있는 시민 대학의 의미로 앞단에 있는 기후에 적응하는 인간이라는 클리마투스와 뒷단의 시민 대학의 의미를 붙여서 합성어, 클리마투스 컬리지 이렇게 한, 어떻게 보면 오픈형 기후변화에 대해서 공부하고 토론하는 교육의 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권은이 : 지난달 24일에 첫 프로젝트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석자들의 반응이 어땠나요?

 

김소희 : 저희가 대중 강연 형태도 있고 소규모 강연 형태도 있는데 그것은 소규모 강연 형태로 진행을 했어요. 제목 자체가 기후변화와 블록체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데 이것이 왜 기후변화와 연결됐을까, 해서 그렇게 블록체인에 관심 있는 분들이 찾아오셨고 질문들이 굉장히 다양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기후변화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들을 많이 했고. 실제로 이런 부분들에서 젊은 층들이 관심을 갖고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권은이 : 기후변화 블록체인 이야기 나와서 드리는 말씀인데, 과학기술하고 접목시키면 오히려 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소희 : 그렇죠. 온실가스가 어디서 배출되는데 그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어디 부분에서 줄이면 좋을 지를 IT라든지 거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합해서 하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들이 있어서 정말 그 기술을 하시는 분들이 좀 이러한 사회 공익을 추구하는데 같이 접목, 돈 버는데 말고, 접목시켰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는데 마침 그런 것들을 하시는 전문가 분들이 계셔서 그 교수님을 초청해서 강연을 했고요. 그래서 클리마투스 컬리지라는 것이 실제로 의식주라는 것과 기후변화가 어떻게 연결이 되는가를 전혀 다른 분야하고 기후변화는 다 연결이 되어 있는데 우리는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부분이어서 그런 요소들을 찾아서 교육을 하려는 것이 클리마투스 컬리지의 목적입니다. 예전에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콘센트를 뽑으세요, 뭐 하세요라고 약간 계몽 식의 교육만 진행했는데 재미없고요. 다 아는데 또 이야기하면 나는 안 하고 있는데, 라고 약간 죄의식을 가지면서 이렇게 되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면 내가 관심이 있는 영화 주제에서 기후변화를 엮어서 기존의 헐리우드 영화 중에 기후변화를 이슈로 한 영화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 식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관심사에 있는 주제와 기후변화를 엮어서 좀 관심을 갖게 하는 폭, 층을 넓히고자 하는 것이 클리마투스 컬리지의 목적입니다.

 

권은이 : 지난 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던 세계경제포럼에서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원인으로 환경 리스크를 꼽았다고 하더라고요? 극심한 기후변화와 세계경제의 위협, 이러면 연관성이 있는 거죠?

 

김소희 : 있죠. 리스크 중에 첫 번째로 기후변화 대응의 실패가 항상 다보스 포럼의 리스크 매니지먼트에 첫 번째로 등장하는데.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허리케인이나 예상하지 못한 태풍이나 보통 100년 단위로 준비를 합니다. 100년 평균을 해서 이 정도 규모겠지, 라고 했는데 기후변화로 인해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규모 이상의 이상기후를 겪게 되면 거기에 맞춰서 설계된 건물이라든지 기반시설들이 다 파괴되니까 그것은 결국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각 국가들이 깨닫기 시작한 거죠. 이것을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하면 결국 굉장히 큰 리스크로 다가오겠다, 라는 것이죠.

 

권은이 : 그런데 정작 환경 리스크를 거론한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기업인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관심도가 지난해보다 더 떨어졌다고 하는데. 인식은 하고 있지만 실천은 안 하고.

 

김소희 : 안타깝죠. 지금 당장 기업이 먹고살 이익을 내는 부분들을 이야기하다 보면 거기까지 준비를 못 하고 이것은 마치 국가가 해줘야 되는 역할들로 인식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시면 안 되는 것이 기업의 공장도 결국 기후변화, 폭풍이나 태풍으로 인해서 타격을 받잖아요?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 되거든요. 리스크 매니지먼트 중에 향후 올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되는데 아직 없으신 거죠.

 

권은이 : 이에 대비해서 투자를 해야 되는데, 투자보다는 이익 발생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까.

 

김소희 : 어느 정도 투자를 해야 될지에 대한 그것이 없기는 하죠. 예를 들어서 부산 앞에 있는 해운대 방파제, 지금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년 태풍이 오면서 해일로 인한 것이 어느 정도 높아질지 모르는데, 그것을 마냥 높일 수는 없잖아요? 그런데 그 평균치에 대한 답이 없는 거예요. 지금 이상기후 때문에. 그런데 넘치기는 할 것이고 그 넘치는 것으로 인해서 피해는 볼 것이거든요. 그 경제적 적정선을 찾기가 너무 어려운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기업들은 계속 뒤로 미뤄두는 것이죠.

 

권은이 : 참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지는 오래됐는데 늘 제자리걸음인 것 같아요.

 

김소희 : 맞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좀 답답해서 클리마투스 컬리지 이런 것도 통해서 기후 문제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인식을 하고 내가 기후나 환경 문제에 대해서 감수성을 조금씩 높여가면 한 5년 후, 10년 후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사무총장님께서는 멜로망스의 <선물>, 이 곡을 선정해주셨네요? 가장 최신곡입니다. 경제토크에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김소희 : 일단 가사가 너무 좋았고요. 아들이 잠깐 해외에 놀러간 때가 있었는데 거기서 무슨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엄마한테 쓰는 편지. 그 편지 안에 선곡을 하는 것이 있었는데 선물이라는 곡을 선곡을 했더라고요. 아들은 나한테 선물이지, 굉장히 크게 다가왔고요. 제가 신청하는 항상 신청곡 1위는 <선물>입니다.

 

권은이 : 김소희 사무총장께서 선정해주신 멜로망스의 <선물>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BBS 경제토크 오늘은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소희 사무총장께서 선정해주신 멜로망스의 <선물> 함께 들어봤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좋아요.

 

김소희 : 인생이 선물이죠.

 

권은이 : 총장님 이력을 보면 지금의 활동과의 연관성은 사실 없어요. 전공도 영어영문과 졸업하셨고, 그리고 어린이 중심의 문화 교류사업을 진행하는 국제구호기구에서 활동을 하시다가 기후변화센터에서 활동을 하시는 것이거든요? 특별히 기후변화센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나요? 기후변화에 대해서?

 

김소희 : 없다고 하셨는데 있어요. 국제구호활동, NGO가 개도국에서 주로 활동을 했고. 97년부터 했는데 주로 개도국을 중심으로 그 쪽에서 보건, 의료, 교육, 여성의 성 평등 이런 활동들을 위주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흔히들 아시는 유니세프, 세이브 더 칠드런, 월드비전 이런 것들과 같은 그런 기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거기서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까 저희가 처음에는 개발 협력과 관련된 전문가가 되고 싶어서 한참 10년 정도 공부를 한 후에 활동을 하러 갔는데 거기서 기후변화가 개도국의 개발 협력에 심각하게 영향을 미친다, 그쪽은 가뭄이나 홍수 피해가 유독 심하기 때문에. 그러면 기후변화문제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를 해볼까, 이렇게 해서 기후변화 쪽으로 왔고, 하다 보니까 결국 제가 초반에 말씀드렸다시피 저희 세 번째 섹터 중에 하나가 개도국 협력이 있지 않습니까? 선진국의 활동으로 인해서 개도국이 결국 피해를 기후변화 때문에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개도국의 개발 협력 분야가 그렇게 따지면 지금 거의 한 20년 이상 되게 되는 것이죠.

 

권은이 : 하시면서 참 어려운 적도 많았을 것 같아요. 지금은 국민적인 인지도도 많이 높아지긴 했지만 초창기에는 그렇지 않았잖아요?

 

김소희 : 그렇죠. 초기에 개발도상국 어린이들 도와줘야 된다고, 그때 2000년 초 90년대 후반이었거든요? IMF 딱 터졌을 때 기업들이 우리나라도 어려운데 무슨. 그리고 그때 96년에 우리가 OECD가입을 했습니다. OECD가입 전 까지는 우리도 해외로부터 원조를 받아가지고 성장한 나라 중에 하나거든요? 그래서 해외로부터 원조를 받다가 OECD가입하고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가 된 나라들이 국제사회에서 별로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좀 강조를 했었는데. 그때 당시에는 굉장히 어려웠는데 지금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렇다 보면 자연스럽게 개도국을 돕는 것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거든요? 그렇게 되기까지 20년 걸렸습니다.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이슈는 소득 수준이 좀 높아져야 내가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좀 먹고 살만해져야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내가 무엇을 해야 될지를 고민하는 시점이라서 향후 10, 20년 후에는 좀 기후변화나 환경문제에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지 않을까. 지금도 관심은 갖지만 지금은 선진국에 비하면.

 

권은이 : 지금 말씀하셨듯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우리가 많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기후변화정책에 대해서 국제 평가는 어떤가요?

 

김소희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석탄 때문에. 석탄 때문에 지금 평가가 좋지는 않고요. 2030년까지 우리가 늘 배출하던 것대로 했을 때의 목표치의 37%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라는 그런 의심의 눈들이 좀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저희 같은 시민단체라든지 연구소라든지 각자 역할을 하면서 정부를 푸시해가면서 결국 이것이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것이니, 그렇게 설득해가면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권은이 : 방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온실가스배출 전망치인 37%, 3억 톤을 감축하겠다는 이행목표를 우리가 제시한 것이잖아요?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열심히 독려를 하겠다고는 하지만 30년이라고 하면 10년 정도밖에 안 남았어요. 10년 안에 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김소희 : 지금은 좀 걱정스러운 것은 16, 17년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권은이 : 매년 조금씩 줄여나가도 사실 어려운 상황인데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소희 : 정부는 일단 어느 정도까지 피크를 찍고 그 이후에 확 줄이겠다, 이렇게 이야기하지만 우리 생각은 점점 줄여가게끔 해야 되지 않겠나, 시그널을 줘야 기업들도 준비하고 대비를 할 텐데. 그것을 다음 정부로 미룬다고 될 일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증가하고 있는 원인 중에 하나가 미세먼지랑도 연결이 되고 지금 단순하게 가정을 해보시면 알 거예요. 예전에 쓰지 않던 많은 전자제품들이 가정에 들어왔어요. 공기청정기, 스타일러라든지 전기 인덕션.

 

권은이 :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죠. 써야 되는 가전제품들이.

 

김소희 : 예전에는 안 쓰던. 심지어 건조기까지, 미세먼지 때문에 건조기까지 쓰는데 건조기가 에너지를 먹는 하마입니다. 예전에는 안 썼단 말이죠. 그런 제품들이 아무리 효율이 좋아도 한 개일 때랑 다르게 열 개일 때가 되면 전기는 결국 쓰게 되는데. 그런 식으로 각 가정에서 전자제품이 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이 지금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요. 그런 부분들도 같이 인식을 해야 되는데 참 어렵죠.

 

권은이 : 지금 기후변화센터에서 전기사업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김소희 : , 하고 있고. 그것이 석탄 발전을 2030년까지 되도록이면 많이 줄이게끔 하려고. 지금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몇 개의 노후된 석탄 발전소를 제한발전하게끔 하는 그런 법들이 있는데요. 그런 제한발전을 하게 되면 원래는 발전해서 수익을 내야 되는데 못 하게 하니까 보상해줘야 된다는 그런 시행령이 있습니다. 그런데 국민의 안전 때문에 못하게 했는데 그것을 보상해줘? 저희는 이것이 맞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요. 보상을 해주는 것 대신에 차라리 그런 보상을 다른 깨끗한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지원해주면 기업들이 이것을 좀 전환하는데 아무래도 관심을 갖지 않겠나. 썼는데 쓴 부분에 대해서 피해를 보장해주면 그것을 계속 갖고 있지 폐쇄하지 않거든요.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같이 하고 있습니다. 정책 제안으로.

 

권은이 : 기후변화센터에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 가장 역점적으로 활동하실 부분, 특히 올해 무엇이 있을까요?

 

김소희 : 탈석탄, 석탄을 가능한, 석탄 발전소를 가능한 빨리 줄이는 방향으로. 작년에 인천 송도에서 IPCC라고 기후변화와 관련된 전문가 회의를 열고 거기서 1.5도 특별보고서라는 것을 만장일치로 채택을 했는데요. 거기서 제안한 몇 가지 사항들이 있는데, 2040년까지 석탄 발전을 가능한 페이즈 아웃, 완전히 2040년까지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하자는 그런 제안을 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글로벌에서 가장 첫 번째로 동의하는 것이 석탄 발전소는 가능한 빨리 없애자. 그러면 글로벌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으면 우리나라에서도 빨리 정부가 정확한 시그널을 줘서 그런 석탄 발전소를 많이 가진 기업들이 다른 에너지로 이동할 수 있게끔 준비할 시간을 줘야 되는데 지금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죠. 그런 부분들에 좀 같이 동참을 해가지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첫 번째. 온실가스 감축과 동시에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그런 첫 번째 사업이 있고요. 두 번째가 개도국에서 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하는 것, 이런 부분들인데 이것을 기업의 후원을 받아서 진행하는 그런 브릿지 역할을 하는 두 개를 가장 큰, 그리고 클리마투스 컬리지. 인식 제고를 끊임없이 해야 되더라고요? 저희가 한 열 번 들어야 아, 그런가, 라고 생각하거든요? 모든 분들이 다 열 번 정도 들을 수 있게끔 그렇게 좀 해보려고 합니다.

 

권은이 : 국가 별로, 공기업 별로, 기업 별로 할 역할들, 할 일들이 상당히 많은데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될 부분이 많잖아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김소희 : 정부가 석탄 발전에서 재생 에너지로 가면 전기요금이 오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오히려 지금 공격을 받고 있잖아요? 재생 에너지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되면 깨끗한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는 비용이 든다는 부분에 대해서 같이 인식을 해주시고 전기요금이 일정 부분 오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깨끗한 에너지를 쓰기 위해서 비용을 부담하는구나, 그렇게 생각해주시고 동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 전기요금과 우리가 사용하는 핸드폰 요금과 비교하면 매년 올라가는 상승률은 비교가 안 됩니다. 저희는 너무 싸게 더러운 에너지를, 기후변화의 말로 하면 더러운 에너지를 쓰고 있었거든요? 깨끗한 에너지를 쓰려면 조금 비용을 같이 부담했으면 좋겠고. 최근에 플라스틱 때문에 텀블러를 많이 들고 다니시는 것처럼 노후 경유차를 보면 신고를 해주셔서 빨리 폐차를 할 수 있게끔, 뒤에서 매연을 뿜고 있는 것은 신고를 해서 빨리 없어지게끔 그렇게 하거나 이왕이면 처음에 말씀드렸다시피 대중교통을 좀 스스로 원칙을 정해서 하실 수 있게끔, 그런 몇 가지 내가 생활 속에서 이 한두 가지는 꼭 해봐야겠다고 만드시면서 실천해주시면 너무 좋죠. 그것이 기후나 환경 문제에 대한 감수성이 올라갈수록 본인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 아직도 많이 모르시더라고요.

 

권은이 : 그린 코리아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져야 되는 것이, 그린 코리아도 여러 가지 측면에서 생각할 수 있지만 나무, 식물들을 많이 심는 그런 습관을 들이는 것도 상당히 중요할 것 같아요. 학교나 가정마다.

 

김소희 : 맞아요. 국제사회에서도 우리가 배출한 만큼 숲에서 상쇄해주면 좋은데 숲도 동시에 파괴가 되고 있어서 지금 기후변화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각각 지자체에서 도시림 조성하는 것도 폭염도 막아요. 숲이 조성되어 있으면 막고. 솔직히 지금 학교에 공기청정기를 두는 것보다는 차라리 공기정화용 식물들을 더 많이 두는 것이 훨씬 더 의미가 있고 아이들 정서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나무를 접할 수 있는, 우리 주변에 숲이 많아지고 공원이 많아지면 기후변화에 좀 더 적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그런 정책들이 나오면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좋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고. 글로벌에서도 제안한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정치인을 뽑을 때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는 정치인을 뽑아라. 그러면 결국 국민의 안전과 건강에 좀 더 관심을 많이 갖지 않겠나, 이런 제안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렇게 기후변화 문제나 미세먼지 문제, 환경 문제에 좀 더 관심있는 정치인들이 나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권은이 : 앞으로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서 많은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소희 : 감사합니다.

 

권은이 :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과 함께했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