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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7일 -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19-08-17 조회수 : 305

출연 :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앞에서 예고해드린 대로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오세요.

 

하윤수 : , 안녕하세요?

 

권은이 : 먼저 축하드려야겠네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재선에 성공하셨잖아요? 지난 6월이죠?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하윤수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재선에 성공하신 데는 비결이 있을 것 같은데요? 생각하시기에 어떤 점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라 생각하십니까?

 

하윤수 : 아무래도 18만 교총 회원 가족들께서 교권 3법에 대해서 모두 통과시킨데 대한 뚝심이 통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권 3법에 대해서 좀 더 교육현장에 안착시켜주고 선생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서 보다 교권 신장과 교원 복지 증진에 힘써달라는 그러한 메시지가 강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권은이 : 교원단체총연합회 회원이 18만 명이에요?

 

하윤수 : 그렇습니다.

 

권은이 :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가요? 어떤가요?

 

하윤수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신규 회원 가입보다도 퇴직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죠. 그래서 우리가 현상 유지 정도로 해가고 있는 입장입니다.

 

권은이 : 교권 3법에 대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소개를 해주시죠. 회장님의 성과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꼽히는데요?

 

하윤수 : 교권 3법이라는 것이 특별한 것이 있는 게 아니고요. 제가 현장에서 당시 3년 전에 후보로 나섰을 때 제가 전공이 교육 법규입니다. 현장에서 교대총장을 했고. 하면서 현장에서 느끼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것이 교원지위법과 아동복지법, 학교폭력예방법 이 세 법이 교육현장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 세 개의 법안을 교권 3법으로 묶었고요. 이것을 제가 임기 중에 반드시 학교 현장에 맞게끔 개정을 해야 되겠다는 차원에서 교권 3법을 추진하게 됐던 것이죠.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동복지법은 선생님께서 교육활동과 관련해서 아동을 학대라는 이유로 벌금 5만 원만 받아도 학교에서 완전 퇴출되고 10년간 아예 교육현장에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게끔 만든 제도입니다. 이것은 입법과잉, 비례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원칙인데요. 이것을 저희들이 헌법소원을 제기해서 위헌 판결을 받았습니다. 위헌 판결을 받아서 국회에서 이렇게 저희들 학교현장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정을 하게 된 겁니다. 바로 취업제한 여부와 기간에 관계없이 판사님께서 이런 것을 잘 아울러서 판결을 하므로 판결로서 말씀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정리를 한 것이죠. 그 다음에 교원지위법은 학부모가 폭언, 폭행에 공갈, 협박, 명예훼손이 너무 심합니다. 이러한 부분과 관계해서 선생님이 고소 고발했던 것을 대신해서 이제 교육감이 고소 고발을 할 수 있도록 했고 그렇게 함으로서 또한 피해 학생들, 학부모들 이런 쪽에서도 오히려 전학과 같은 문제를 가해학생이 전학을 가도록 강제조치를 했던 이런 법안이 되겠습니다. 학폭위예방법은, 학폭위법이라고 하는데 이 법은 학교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경미한 것은 학교장 종결제로 처리케 하고 좀 중대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지역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법이 되겠습니다. 이 법은 정말 이번에 저희들이 심혈을 기울여서 통과를 시켰던 법입니다.

 

권은이 : 학교폭력예방법은 국회 법사위를 아직 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하윤수 : 얼마 전에 통과가 됐습니다. 통과가 돼서 본회의에 아마 오늘 내일 결정이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본회의는 아시다시피 법사위까지 아주 험난한 과정을 해서 거쳐 온 것이기 때문에 본회의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통과가 되리라 봅니다.

 

권은이 : 상임위에서 일단 통과가 되면.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이 어떻습니까?

 

하윤수 : 정말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과거에는 학부모나 학생이 선생님 그림자를 밟아서도 안 된다는 말이 있었지 않습니까? 지금은 선생님이 학부모 또는 학생들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 라는 것이 현실적 풍자입니다. 또 이미 현실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2013년에만 해도 17천여 건의 학폭위 사건이 있었던 것이 2018년에는 거의 4만 건에 육박하고 있어요. 이런 것뿐만 아니라 학폭을 견디다 못해 학생들이 자살하는 건도 굉장히 심각합니다. 왜 이러느냐, 라는 문제는 지금 학폭위와 관련되어 있는 학생 생활 지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선생님께서 훈육조차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훈육했다가는 학생에게 욕설을 듣거나. 보통 침해가 아니죠. 어떻게 훈육조차 못하다 보니까 학폭위는 강 건너 물 보듯 뻔한 일이에요. 이걸 이대로 방치, 학부모님들은, 일반 BBS 방송 청취자께서는 왜 학교가 이대로 놔두고 있느냐, 라고 하지만 한국교총회장으로서 감히 말씀드리는 것은 제발 우리 선생님에게 훈육권을 주십사, 라는 부탁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지금 결국은 학폭위를 열면 처분남 남게 되고, 그 처분이 결국 소송으로만 가게 되고 우리 선생님들은 정말 안절부절 못하는 이 현실을 너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권은이 : 이 훈육이나 체벌 관련해서는 각각의 입장들이 많은 차이가 있어요. 논란이 있는 것 같아요. 교사, 학부모, 학생들 각각의 입장이 있기 때문에.

 

하윤수 : 체벌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체벌을 인정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체벌은 할 수가 없지 않습니까? 훈육이라는 것은 정말 학생에게 너 그래서 되겠느냐, 올바른 생활지도가 되겠죠. 인성 지도가 바로 훈육인데 인성 지도도 못하는 지금 이런 처지라면 이건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말씀을 제가 드리는 겁니다.

 

권은이 : 교권 3법 개정과 함께 스쿨 리뉴얼을 캐치 프레이즈로 회장님께서는 내세우셨잖아요? 이게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건가요?

 

하윤수 : 그래서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교권 3법이 만들어지게 되면 시행령과 시행 규칙이 이루어지게 되고 단위 학교로 파급 효과가 나타나야 됩니다. 안착이 되어야 하는데, 그 안착이 되게 되면 이제 정말 기본으로 돌아가자, 우리 과거에 꼭 과거가 옳은 것만은 아니지만 선생님은 선생님으로 본분을 다하고, 이제 학부모는 학교에 좀 맡겨주십사, 라는 겁니다. 학부모는 학부모답게 학교에 아이를 맡겼으면 학교를 믿고, 신뢰하고 좀 기다려주십사, 라는 말씀이고. 학생은 정말 학생답게 교육에 열중하는 기본으로 되돌아가는 이게 스쿨 리뉴얼이라는 매뉴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렇게 해야 교육의 산 주체가, 교육 공동체가 복원이 되고 회복이 되고 정말 아이를 눈높이에 맞춰서 웃고 사랑하고 선생님이 웃어야 아이도 따라 웃는 그런 분위기를 노력을 하자는 것이 제가 취임 때 말씀드린 학교 복원 운동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요즘 자사고 문제가 뜨겁지 않습니까? 회장님께서는 연임 기자회견에서 평준화 교육과 고교 체제 변화에만 경도되어서 교육을 평둔화시키고 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자사고 폐지에 반대를 하시는 입장을 표명을 하신 건데. 그 기조가 계속 유지가 되는 건가요?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하윤수 : 자사고가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만들어진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시 교육철학이 평준화였습니다. 누구나 다 같이 교육을 똑같이 받아야 하는 평등교육이었는데요.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재가 해외로 유출이 되고 특정 지역, 8학군 지역이라고 있었지 않습니까? 계속 몰리니까 전국에 이래가지고는 될 것이 아니다, 그래도 특정 지역을 떠나서 전국에 자율성이 강화되고 수월성을 담보할 수 있으면서 그 교육도 필요로 하다고 해서 자사고, 특목고가 만들어진 겁니다. 자사고, 특목고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좀 문제점을 개선해서 보완하려고 해야 되지 그것을 올 오어 낫 식으로 전부 없애버린다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고 또 없어지고. 이건 아니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자사고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를 했던 내용이 되겠습니다.

 

권은이 : 고교 체제 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이 부분은 내년에도 계속 지속이 될 것 같거든요? 외고도 그렇고요. 말씀하셨듯이 교육의 평등성 논란, 서열화 문제 이런 부분에 대한 폐단이 크기 때문에 고교 체제 개편이라는 큰 틀에서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부분이 추진이 되는 건데. 그렇다고 본다면, 자사고를 존치한다고 한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평등 부분, 서열 문제.

 

하윤수 : 평등 부분, 서열화 문제는요 러시아, 중국, 북한도 평등 서열화 문제를 폐지시킨다고 하는 나라가 전 지구에도 없습니다. 플라톤의 이상 국가론에서나 가능한 일이겠죠. 어떻게 그게 가능한 이야기입니까. 교육이라는 것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수월성이 담보되어져서 모든 학생들이 거기의 수준에 맞게끔 그것이야말로 최선을 다해서 국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 학생들이 그 끼를 가지고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적성과 인성과 특기에 맞춰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때 교육이 바람직한 방향이지, 모든 학생들을 평등하게 가르쳐야 되고 똑같은 선에서 똑같이 한다면 그것은 어느 나라가 그런 나라가 있겠습니까? 이것은 저는 플라톤의 이상 국가론에서나 가능한 이야기 아니에요. 저는 절대 그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권은이 : 고교 체제 개편에 앞서서 대학의 서열화 부분을 먼저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지 않느냐, 대학을 특성화하는 쪽으로 대학 교육 정책이 먼저 바뀌어야 되지 않느냐, 이런 지적도 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윤수 : 좋은 지적이신데요. 제가 평소 저 역시 그렇습니다. 저도 우리 때만 해도 70, 80년대만 해도 6, 70년대만 해도 굉장히 강화됐던 것이 직업교육이었습니다. 지금 산업인구의 산업인력동력이 크게 떨어지는 이 마당에, 제조업도 굉장히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입장에서 모든 학생들이 대학만 간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는 옛날에 공업 계열이라든지 상업 계열이, 그리고 이런 쪽이 결국 투 트랙으로 가야 된다, 선 취업 후 진학 쪽으로 가서 정말 대학에 안가더라도 대학 나온 졸업생보다도 더 나은 방향으로 정책이 펼쳐진다면 저는 대학 입시 경쟁 과열화도 막을 수 있고 또한 해소할 수 있다고도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투 트랙으로 저는 지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도 저희들이 요청을 했던 것들이고요. 이러한 것들이 꼭 실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권은이 : 기본적인 체제부터 바꿔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 트랙 교육체계 개편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하윤수 : 그렇죠. 학벌주의 타파가 결국 궁극적으로 투 트랙에서 해결이 된다고 봅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하윤수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입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을 추천을 받았는데 회장님께서는 윤태규의 <My Way> 이 곡을 신청해주셨는데요. 분위기가 비슷하게 맞는 것 같긴 한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하윤수 : 저는 할아버지, 아버지 양 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하다가 옥고와 총탄에 총상을 당한 이런 집안입니다. 그래서 9남매 어려운 가정에서 9살 때 학교를 들어갔고 어려운 시절을 자꾸 제가 회상을 하면서 평소 희망사다리 교육, 개천에서 용이 나와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넘어지고 또 넘어지면서 그럼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되겠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평소 즐겨 부르는.

 

권은이 : 하윤수 회장께서 선정해주신 윤태규의 <My Way> 명사의 음악으로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하윤수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으로 윤태규의 <My Way> 듣고왔습니다. 앞에서 교육현장에 오래 계셨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교육대 총장까지 지내셨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평소 교육 철학이나 교육에 대한 소신이 남다를 것 같거든요? 말씀을 해주시죠.

 

하윤수 : 방금 말씀한 대로 교육은 정말 나눔과 배려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교육이 결국은 우리 삶의 희망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희망사다리교육을 지금까지 실천해오고 있는데요. 교육의 철학이라는 것이 별 다른 것이 아니라 자기 삶에 있어서 남에게 도움이 되는 그리고 그로 하여금 어떤 지역 공동체에 힘이 되는 그런 역할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끊임없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를 해서 이 사회에 보탬이 되고 희망이 되고 또 봉사하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그런 자세가 저는 교육 철학이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사회배려계층 희망의 사다리 놓아주기 운동을 하고 계시잖아요? 소개를 해주시죠.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인가요?

 

하윤수 : 제가 교대 총장을 하면서 우리 지역사회의 어려운 저소득층, 특히 소년소녀가장, 조손가정, 한 부모 자녀, 다문화 가정 이런 자녀들에 대해서 예비교사들하고 일대일 멘토를 해서 멘티까지 이어져서 정말 자라나는 아이가 방금 들었던 <My Way>에 나오는 것처럼 하나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어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희망사다리 교육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교총에 들어와서는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1936, 37년 스탈린 중앙이주정책에 의해서 우리 고려인들이 너무나 핍박받고 했던 그 후손들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엄청난 책들을 한 2,000여 권을 모았습니다. 지금 거기에 놔두고 있고 앞으로 한 7, 8만 권을 더 모아서 우리 교총 분소를 만들어서 중앙아시아에 있는 지역의 후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교총 차원에서 외국과의 교육 관련 교류 활동도 하고 계시는 거죠? 소개를 해주시죠.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는지.

 

하윤수 : ACT라고 아시아의 비동맹 국가들이 결성된 교육 단체가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한국교총도 지난해에 정식으로 등록을 했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오는 9월 말에 브루나이에서 하게 되는데 아시아의 10개 국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들이 그곳에서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전파도 하고 또 그 지역사회, 그 지역 국가에서 일어나는 교육 현안도 함께 공유하면서 서로 논의를 하는 그런 장이 되겠습니다. 또 저희들이 이와 관련해서 함께 어려운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저희 교육도 수출국가지 않습니까? 이제 저희들 교육도 지원하는 체제로서 많이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 있는 학교라든지 이런 곳에 가서 봉사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최근에 교육부가 교원성과급제도 계획을 발표했잖아요? 교총에서는 성과급을 폐지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계시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하윤수 : 선생님들에 대해서 차등해서 성과급을 준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많습니다. 청취자님들께서 들으면 왜 선생들도 해야 되지 않느냐, 라고 하지만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데 있는 겁니다. 수업의 본질을 가지고 같은 교과목을 가지고 두 분 내지 세 분이 똑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1등급, S등급, A, B등급을 나눠서 준다는 것은 선생님이라는 자존심과 사기를 굉장히 엄청나게 저하시키는 겁니다. 다른 직종, 다른 일반직 공무원하고는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 선생님은 가르치는 업종입니다. 가르치는 업종에서는 오로지 명예와 가르치는 가치성을 가지고 있는 직업인데 여기에 평가를 해서 성과를 나눈다는 것은 굉장히 도입부터가 잘못된 것이었죠. 그래서 저희들이 강력히 지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죠.

 

권은이 : 고교학점제가 시범적으로 시행이 되거든요? 내년부터? 고교학점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외부에서 학생들이 강의를 자유롭게 선택해서 들을 수 있는 제도인데?

 

하윤수 : 원칙적으로는 굉장히 중요한 제도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끔 다양성, 이게 다양성입니다. 이 다양성과 창의성이 전제되어야 앞으로 먹거리가 생길 것 아니겠습니까? 수월성과 창의성, 다양성이 고교학점제로 이어져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고교학점제와 관련된 교육과정이 많은 다변화로 펼쳐져야 돼요. 펼쳐지려면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있어야 됩니다. 선생님들이 없는데 고교학점제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죠. 그래서 지금 굉장히 시급한 것은 선생님들이 확충이 돼야 되겠죠. 또한 일반 산업계와 모든 경제계와 더불어서 우리가 가지고 가야 할 교육의 가치성에, 수월성에, 창의성에, 독창성 이런 다양성에다가 포커스를 두고 교육과정이 펼쳐져야 된다, 라고 한다면 그 전제조건들이 교육부가 빨리 선행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권은이 : 고교학점제가 시행이 되면 공교육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관련해서 학교의 역할, 선생님에 대한 위상 재정립이 필요하지 않을까, 자연스럽게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하윤수 : 그렇습니다. 그렇게 가려면 방금과 같이 이것도 선행적으로 선생님이 있어야 하니까. 다양성이 있는데 요새 드론이라든지 앞으로 화학물질이라든지 한일 간의 경제 갈등도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문제에서 우리가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면 우리 교육이 앞서가야 됩니다. 앞서가려면 그만한 재정과 투자여건이 있어야 되고 가르칠 수 있는 티칭 기법을 갖춘 선생님들이 많은 것을 확보를 해야 됩니다. 그러려면 교육부가 여기에 포커스를 맞춰 주시고 좀 힘을 기울여주십사,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권은이 :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 화두잖아요? 이에 따라서 교육현장에서도 AI가 도입이 되고 디지털 교과서가 조만간 활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요. 이렇다고 본다면 교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궁극에는 교원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사실 있거든요?

 

하윤수 : 이게 엇박자가 나는 겁니다. 지금 특히 특성화 고등학교, 전문계 고등학교, 이게 살아야 됩니다. 이게 살려면 교과목이 다양성이 나타나야 되는 것이라는 것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은 다양성에 있는 것이고 창의성에 있는 겁니다. 그러려면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나타나지 않고는 안 되는 겁니다. 정부가 이런 영역 부분에 좀 더 집중을 해서 매진을 해주시면 공교육 정상화는 자연스럽게 되는 겁니다.

 

권은이 : 정부가 10년 이상의 장기교육정책과 교육과정을 심의, 의결하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계획을 밝히고 인적구성안도 제시를 했잖아요? 국회에 계류돼서 아직까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당부하거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실 것 같은데요?

 

하윤수 :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교육법정주의를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저는 교육만큼은 정치에 휘둘려져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교육만큼은 좌우가 없고 보수 진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교총은 2000년부터 계속 줄기차게 국가교육회의, 국가교육위원회를 설치해 달라, 범 정권 차원에서 만들어져야 한다, 그렇게 해서 어떤 중요한 입시정책이라든지 이런 국가의 교육의 정책을 결정할 때는 거기서 해야지 어떤 다른 데서 할 게 아니라 국가교육회의 내지는 국가교육위원회에서 해야 된다고 오래 전부터 저희들이 천명해왔습니다. 이번에 기회가 와서 여기까지 거의 국회 입법안이 올라가있는 줄로 알고 있는데, 제가 조금 우려스러운 것은 어느 특정 정파 쪽에 너무 많은 인원이 배치되어 있거나 이러한 부분이 있다면 이것은 결국 또 정권에 희생되는 이런 위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제가 말씀을 드려왔던 것이죠.

 

권은이 : 개인적인 질문 한 가지 드려볼게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거든요? 역대 교총회장들이 정치권으로 많이 진출했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인데, 일각에서는 회장님도 정치권으로 진출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사실 있어요.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하윤수 : 저는 생각이 아니라 교육에도 정신이 없습니다.

 

권은이 : 지난 6월에 재선이 됐기 때문에 교육에 매진하겠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한국교총이 위기라는 말이 있거든요? 교원에게 사랑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 회장님께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실 계획이신가요?

 

하윤수 : 지금까지 교육이 일관되게 추진해왔던 것은 한국교총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한국교총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자리매김을 해왔고 앞으로도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지금 교권 3법을 방금과 같이 안착을 시키고 단위 학교의 자율성이 강화된다는 차원에서 스쿨 리뉴얼이 이루어져 간다면 우리 한국교총은 위기가 아니라 그야말로 절호의 기회로서 대한민국 교육에 동참하고 주체적이고 주도적으로 교원단체로서 이어가리라 봅니다.

 

권은이 : 여러 가지 정책적 현안에 대해서 18만여 명의 교총 회원들의 의견들도 다 수렴을 하시고 정책적 건의도 교총에서 하고 있는 거죠?

 

하윤수 : 그렇습니다.

 

권은이 : 어떤 식으로 의견 수렴을 하시나요? 현장을 직접 다 다니시나요?

 

하윤수 :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들이 설문조사를 통해서 얼마든지 하고 또한 우리 한국교총은 전문단체이기 때문에 어떤 노동단체가 아니에요. 그러다보니까 유치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또 국공립, 사립 막론하고 직능이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는 단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어떤 단체만을 위해서 활동할 수도 없는 것이다 보니 약간의 직능 간의 호흡이 좀 맞지 않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만 그걸 또 조율해가는 것이 우리 교총이 해야 할 역할이고 또 함께 가야 할 일이죠.

 

권은이 : 사회는 급변하고 있는데 사실 교육은 급변하는 사회에 좀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약간은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래 교육에 대해서도 교총 차원에서 고민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거든요? 관련해서 청취자들에게 당부하거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해주시죠.

 

하윤수 : 석가모니께서 보리수 아래서 제자들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무릇 선생은 아이를, 학생들이죠, 자비로 베풀고 어렵게 가르치지 마라. 무엇이든지 쉽게 가르치고 이해시키는 것이 바로 선생이 해야 하는 역할이다, 라고 2500년 전에 석가모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지금도 저희 우리 선생님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모멘트가 되고 또한 경청해야 되고, 또 우리가 실천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끔 선생님들은 부단한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방학 때 일부 언론들이 이야기하고 있는데, 방학 때 선생님들만큼 연수를 많이 받는 데가 없습니다. 연수를 통해서 자꾸 새로운 지식을 터득을 하고 또 4차 산업에 걸맞게끔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되는 소명의식이 무엇보다도 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님들, 보다 더 애정을 가져주시고 선생님들에게 좀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시면 자라는 아이들에게 정말 눈높이에 맞춰서 사랑하고 자비롭게 열심히 가르치도록 하겠습니다.

 

권은이 :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하윤수 : 감사합니다.

 

권은이 :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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