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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4일 -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0-01-04 조회수 : 236

출연 :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진행 : 신두식 기자

 

 

신두식 :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은 한국시설안전공단 박영수 이사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박영수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2020년 새해가 밝았는데요. 먼저 청취자 분들에게 새해 덕담부터 한 말씀 해주시죠.

 

박영수 :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박영수입니다. 새해 첫 방송에서 청취자 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새해 아침이 밝아오면 희망과 설렘이 앞서고 새해 소망을 현실로 이룰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다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해도 여러분 모두 소망하시는 일 이루시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신두식 : 새해 인사 해주셨는데요. 이사장님은 지난해 2월에 취임하셔서 이제 임기를 1년 가까지 지나셨습니다. 취임 첫 해를 돌아보실 때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나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 한 말씀 해주시죠.

 

박영수 : 글쎄요. 작년 한 해는 정말 정신없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구나,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후에 우리 직원들하고 다양한 업무를 접하고 많은 행사에 참석하면서 우리 시설안전공단의 업무 하나하나가 국민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렇게 깨달았고요.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이런 막중한 책임을 잃지 않고 매일매일 고단한 업무에서 자부심과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업무 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한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리고 그밖에도 사회기반시설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 점과 7, 80년대 압축 성장기에 건설되어서 노후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고 수명연장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수립한 것도 생각이 나고요. 또한 사회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사회 구성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이용하는 시설들의 안전 점검 등을 우리 공단이 직접 하는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일도 보람있는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1년을 되돌아봐주셨는데, 조금 생소한 청취자들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시설안전공단, 규모가 있는 지자체에 보면 시설관리공단이라고 있잖아요? 단어가 하나만 다르지만 하는 일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관계가 있나요?

 

박영수 : 우선 결론부터 말씀을 드리면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소속도 다르고요. 담당하는 업무도 완전히 다릅니다.

 

신두식 : 여기는 정부 산하기관이고 시설관리공단은 주로 지자체 산하기관이군요.

 

박영수 : 그렇습니다. 먼저 우리 공단을 소개해드리면, 저희 공단은 1995년에 시설물의 안전사고를 예방함으로서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출범한 국토교통부 소속 준 정부기관입니다. 그래서 국가가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는 교량이나 터널, 또는 항만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해서 시설 관리를 하는 주체가 제대로 시설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정부를 대신해서 관리, 감독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런 반면에 전국에 한 6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은 각 시나 도, , 구 소속으로 운동장이나 공원 또는 공연장, 주차장 등 지자체가 소유하고 있는 시설들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지자체 산하기관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우리 사회가 아픔을 겪었잖아요? 1994년에 성수대교 참사도 있었고요. 1995년에는 삼풍 백화점 붕괴도 있었는데. 이 성수대교 사고를 계기로 시설안전공단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서 출범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들을 지금 수행하고 계신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박영수 : 우리 시설안전공단이 수행하는 업무를 한 마디로 말씀을 드리면 공간적으로 지상에 설치된 시설물들을 건설에서부터 유지 관리까지 안전과 성능을 관리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건설의 안전과 품질 관리, 그리고 시설물의 안전과 성능 관리, 그 다음에 지하 공간의 안전 관리, 지진에 대한 안전 이런 것들이 우리 공단의 업무입니다. 그래서 건설 안전 분야는 일정 규모 이상이 되는 건설 공사에 대해서는 시공 전에 저희가 안전하게 설계되었는지를 확인을 하고 또 안전 관리 계획서가 적정하게 작성이 됐는지도 검토를 하고요. 시공 중에는 발주청이나 시공사 아니면 건설 감리자 등이 안전 관리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그 수준을 평가해서 공표하고 있고요. 시공이 완료된 다음에는 설계나 시공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이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설 안전 분야는 국가가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는 시설물을 정합니다. 시설 관리 주체가 안전 및 유지 관리 계획을 수립해서 안전 점검 또는 안전진단, 그리고 보수 보강을 제때 제대로 하고 있는지를 관리 감독하고 있고. 국가가 관리할 필요가 있는 주요 시설이나 또는 사회적 약자가 이용하고 있는 시설 등 이런 취약시설들은 공단이 직접 안전진단이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시설물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밀 안전진단이란 어떤 것인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잠시 소개를 해주시죠.

 

박영수 : 시설물의 정밀 안전진단은 사람이나 자동차가 받는 건강검진이나 정밀검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시설물의 정밀 안전진단도 건강검진하고 똑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그래서 사람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 문진이나 가족병력 등을 먼저 조사를 하고 문제가 있는 부위에 대해서 CTMRI, 조직검사 이런 것들을 통해서 정밀하게 검사하는 것과 같이 시설물의 안전진단도 설계도서나 그간의 보수 보강 이력 이런 자료들을 먼저 조사를 하고 육안으로 시설물 외관을 검사를 한 다음에 시설물에서 균열이나 누수, 침하 이런 것들이 발견되면 초음파나 전자파 이런 것들을 이용하는 물리적 탐사기법을 이용해서 시설물 내부를 조사를 하기도 하고 또 더 필요한 경우에는 시추나 콘크리트 코어 채취 등을 해서 문제 발생 범위와 원인을 조사하는 것이 정밀안전진단입니다. 정밀안전진단의 대상은 저희가 시설물의 규모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서 중요도가 높은 것을 제1종 시설물로 시특법에 따라서 지정을 하고 그 1종 시설물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때 정밀안전진단을 할 때는 내진 성능 평가도 함께 실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시특법이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시특법은 어떤 법입니까?

 

박영수 : 시특법은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약칭으로 시특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게 입에 익으셔서. 청취자 분들은 풀어주셔야지 조금 느끼실 것 같습니다. 공단 업무 중에 내진 안전이 있던데요.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만은 않다, 이런 이야기가 있잖아요? 포항 지진 사건 등으로 그런 지진에 대해서 국민적 관심이 적지 않은데요. 내진 안전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어떻게 그걸 수행하시는지 소개해주시죠.

 

박영수 : 지진이 발생을 하면 넓은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지진 안전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예방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도로나 철도 또는 상하수도 시설 이런 것들이 붕괴되거나 아니면 그 기능을 상실하게 되면 피해 규모가 엄청 크고 복구도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시설물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공단이 2016년에 경주 지진을 계기로 해서 우리 공단에 내진 성능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 그런 것을 지원하는 국가내진센터를 설립했습니다. 그래서 국가내진센터에서는 지진과 관련한 정책 또는 제도 이런 것들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세부지침을 마련해서 제공해주고 있고, 만약에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시설물의 지진피해 복구를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지진이 만약에 발생하면 교량이나 터널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물론 내진센터에서 해주고 국민들의 생활 터전인 건물의 안전성이나 사용 가능 여부 이런 것들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을 해줘서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이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을 보장하는 그런 일들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물론 전국을 다 커버하시겠지만 지금 본사가 진주에 있죠?

 

박영수 : , 진주에 있습니다.

 

신두식 :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서 진주에 있는데요. 주요 시설물 상당수는 또 수도권에 있잖아요? 진주에 있을 때 만약에 수도권 시설물에 사고가 발생한다든지 했을 때 안전진단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박영수 : 그 점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사실 저희 공단이 1995년에 출범한 이후에 공단이 관리하고 있는 시설물들에 대해서는 안전사고가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로 관리하고 있는 안전관리체계는 아주 잘 되어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수도권 시설물에 대해서 긴급 대응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진주로 이전하기 전에 사용했던 일산 청사가 있습니다. 그 청사에 수도권 안전본부를 설치해서 약 50명 정도가 거기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이 수도권 일대에 시설물이나 건설현장에서 안전에 이상이 있거나 이런 것들이 발생하면 긴급 출동하는 그런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되고요.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게끔 저희가 업무에 더욱 철저를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듣고 싶은 곡을 한 곡씩 듣는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박영수 이사장님께서 좋아하시는 곡은 어떤 곡입니까?

 

박영수 : 저는 좀 오래된 사람이어서 그런지 박상규의 <조약돌>이라는 노래를 좋아합니다.제가 젊었을 때부터 즐겨 듣던 노래입니다.

 

신두식 : 70년대에 나온 노래죠?

 

박영수 : , 그렇습니다. 70년대에 나온 것 같습니다.

 

신두식 : 한국시설안전공단 박영수 이사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박상규 씨의 <조약돌>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사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박영수 : 고맙습니다.

 

신두식 : 박영수 이사장님께서는 국토교통부에 오랫동안 재직하셨잖아요? 국토교통부 계실 때도 매사를 꼼꼼히 챙기신다, 이런 평가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평가에 동의하세요?

 

박영수 : 글쎄요. 항상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던 것이 아마 주변 사람들에게는 꼼꼼하다, 이렇게 느껴졌던 것이 아닌가 싶고요. 공직생활을 오래 하면 이런 직업병이 생깁니다. 그래서 일종의 직업병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혹시 취미활동 즐기시는 게 있나요? 어떤 것을 좋아하십니까?

 

박영수 : 취미는 특별히 없습니다.

 

신두식 : 일하는 게 취미다, 그런 건 아니죠?

 

박영수 : 그렇지는 않고요. 사실 시간이 나면 주변에 있는 작은 산들이나 소도시 이런 데 다니면서 등산을 하거나 먹거리 여행을 조금씩 하는 정도로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두식 : 본사가 진주에 있으니까 진주에서의 생활도 궁금한데요. 진주에서는 어떤 여가를 즐기세요?

 

박영수 : 진주가 살기 엄청 좋습니다. 공기도 맑고요. 바닷가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바람도 많이 불고.

 

신두식 : 전통 있는 도시잖아요. 진주 하면.

 

박영수 : 교육도시, 문화도시이고. 서부 경남권에서는 진주를 중심으로 과거에서부터 발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좋은 산들도 많고요. 거기서 지리산도 가깝고 해서 가끔 산행하고 섬에 가서 섬 여행도 합니다. 주변에 남해 쪽 섬에 가고 해서. 아주 오랜만에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현안으로 돌아와서요. 시설안전공단이 건설관리공사와의 통합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합에 필요한 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박영수 : 지금 국토위 상임위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임기 다 마칠 때가 됐거든요? 이 국회가?

 

박영수 : 그렇습니다. 그런데 입법은 여야 간에 크게 이견이 있는 법이거나 그런 법안은 아닙니다. 비쟁점 법안이어서 아마 2월 초나 임시 국회가 열리면 무난하게 법안이 통과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두 기관의 통합이 추진되는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박영수 : 사실 20193월에 정부가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건설현장에 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고 사망자도 많이 발생하고 그래서 건설안전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그렇게 판단해서 설계 단계부터 시공, 그리고 유지 관리까지 시설물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기 위해서 기관을 확대 개편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기존에 건설뿐만 아니고 시설 안전 분야의 관리 감독 업무를 해왔던 공단인데 우리 공단을 모태로 해서 안전관리원을 설립하고 그 다음에 확대되는 건설 안전 분야를 담당하기 위해서 그동안 감리 업무를 하고 있었던 한국건설관리공사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의 직원들의 건설 관리 업무에 대한 경험을 가진 직원들을 안전관리원으로 편입해서 국토안전관리원을 설립하자, 이렇게 의견이 모아진 겁니다.

 

신두식 : 두 기관 통합과 관련해서는 건설 안전 확보라든지 건설현장 사고를 줄인다든지 이런 것들이 배경이 된 듯한데. 건설현장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건설안전사고가 없어지지 않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박영수 : 가장 먼저 드릴 수 있는 것이 안전 불감증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도 아무 문제가 없었어, 아니면 설마 그런 사고가 일어나겠어? 이러는 안이한 생각에서 비롯된 사고가 의외로 많습니다. 정부가 추락사고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작업자 부주의로 인한 경우가 전체 사고 건수의 70% 정도에 달합니다. 이러한 수치는 근로자를 포함한 건설공사 참여자들이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그런 의미가 되는 것 같고요. 안전을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을 부담스러워하고 가급적 피하고 싶어 하는 건설현장의 관행도 또 다른 사고의 원인으로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형 공사에서보다는 소형 공사에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공공 공사현장보다는 민간 분야에서 훨씬 더 많은 사고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공사비가 한 20억 미만인 소형 공사장 사고가 전체의 63%에 달하고 있고 또 민간 공사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전체 사고의 84% 정도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없애면 건설현장의 안전사고가 줄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보면 안전 확보 비용을 언급해주시기도 했는데, 비용을 좀 아끼기 위해서 안전에 대해서 조금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그리고 사고 나는 것 보면 위험의 외주화라는 이야기가 있듯이 좀 열악한 사업장에서는 더 안전을 지키기가 어려운 여건이거든요? 시설안전공단에서는 이런 부분을 줄이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

 

박영수 : 저희는 일단 건설현장이 사실은 제조업이 갖고 있는 환경하고 엄청 다릅니다. 왜냐하면 제조업은 일정한 생산라인에서 일정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똑같은 프로세스로 만들어내는 그런 특징이 있는가 하면 건설현장은 각각의 현장마다 환경도 다르고 건설해야 되는 목적물도 다 다른 그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제조업보다 훨씬 더 불안정한 데서 작업을 하도록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줄이기 위해서 저희는 우선 설계 안전성 검토를 시공 전에 받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설계가 시공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지를 보고요. 그 다음에 착공하기 전에는 각각 갖고 있는 건설현장의 위험요소들을 분석을 제대로 분석했는지, 그 다음에 그 위험요소에 대해서 안전 대책을 제대로 세웠는지 이런 안전관리계획서에 대한 적정성도 검토를 해서 사고를 예방하려고 하고 있고요. 만약에 국토안전관리원이 설립이 되면 이런 일 외에 건설현장의 안전점검을 수시로 해서 건설현장에서 안전관리계획이나 설계도서 대로 일하는 것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살펴보면 아마 건설현장의 사고가 좀 줄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우리 사회가 고속성장을 거치면서 시설물 노후화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요. 우리나라 시설물, 특히 주요 시설물 노후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박영수 : 저희가 사실은 7, 80년대의 압축성장기에 대부분의 사회기반시설들이 건설이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현재 그 시기에 만들어졌던 시설물들은 30년이 다 지나서 노후화된 상태이고, 이런 노후화가 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클뿐더러 성능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그런 상태입니다. 데이터를 보면 실제 사회기반시설 중에 사용년수가 30년이 지난 노후시설의 비중이 2019년 기준으로 해서 한 14% 쯤 됩니다. 앞으로 10년 후인 2029년이 되면 한 35%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시설안전공단이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 시설물 노후화와 관련해서 대책이 만들어지고 있나요? 어떤가요?

 

박영수 : 법제화가 되어져 있습니다. 우선 시설물의 안전에 관한 특별법을 2016년에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 관리에 관한 특별법으로 개정해서 2018년부터 시행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지속 가능한 기반시설 관리법을 제정해서 기반시설의 유지 관리와 성능 개선에 소요되는 재정을 마련할 수 있는 기본을 만들었습니다. 저희 공단은 시설물 노후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체계적으로 유지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서 병을 미리 발견하고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것과 같이 시설물도 정기적인 점검과 진단을 통해서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보수 보강을 하면 노후화된 시설물도 언제든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체계적인 유지 관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공단이 마련해서 노후 시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올해도 많은 역할을 해주셔야 될 것 같은데, 2020년 새해 특별히 역점을 둬서 추진하실 업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박영수 : 새해에도 공단의 설립 목적을 되새기면서 시설물의 안전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생각입니다. 먼저 우리 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공공기관은 정부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데 호흡을 같이 하면서 손발을 맞추는 그런 국정의 동반자입니다. 그래서 저희 공단도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손에 잡히는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고요. 그 성과들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대국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데이터 기반의 업무를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공단은 2003년부터 시설물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건설안전정보시스템도 만들었고요. 저희는 14개 정도의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정보시스템의 데이터가 어느 정도 축적이 됨에 따라서 이 데이터 통계자료에 대한 수요도 커질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이런 공단이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한다면 내부적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업무 추진을 할 수 있어서 효율성도 높이고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대외적으로는 데이터 기반의 안전사고예방대책을 추진할 수 있어서 안전 산업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세 번째는 일자리 중심의 기관을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중심으로 어려운 고용 상황도 해결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공단의 운영과 사업 방향을 새롭게 검토해보겠습니다.

 

신두식 :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영수 : 청취자들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저희 공단은 우리 시대의 핵심 화두인 안전과 관련해서는 그 어느 기관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해에도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또 안전사고를 예방하는데 많은 역할 해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영수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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