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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8일 - 박병주 대한보건협회 회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0-03-28 조회수 : 79

출연 : 박병주 대한보건협회 회장

진행 : 신두식 부장

 

 

신두식 : 앞서 말씀드린 대로 대한보건협회 회장 맡고 계시는 박병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님 모셨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박병주 :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먼저 대한보건협회에 대해서 알려주시면 좋겠는데요. 어떤 연혁을 가지고 있는지 잠시 설명해주시죠.

 

박병주 : 대한보건협회는 금년에 63년차가 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관입니다. 1957년에 대한공중보건협회로 창립이 되었다가 1975년에 재건총회를 거치면서 재탄생한 것이 대한보건협회입니다. 그 당시에 재건총회를 이끄신 분이 서울의대 학장을 역임하셨던 권이혁 선생님이신데요. 지금까지도 명예회장으로 저희를 이끌어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희 대한보건협회는 전국에 15개 지부, 지회를 조직하여 가지고 있고요. 24개 회원학회가 저희 대한보건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요 회원학회를 보면 요즘 코로나19 사태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역학회, 그리고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환경보건학회 등을 비롯해서 24개 학회가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제가 회장이 된 지가 6년차가 되는데요. 미국에 보건협회가 있습니다. APHA라고 그 보건협회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제가 거기 학술대회에 참가했다가 미국 지부를 설립을 한 바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대한보건협회가 전국에 15개 지부, 지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한보건협회가 보건복지부에서 전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보건사업을 수행할 때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해서 함께 활동함으로서, 저희 대한보건협회의 비전이 건강 100세 시대를 앞당기자, 입니다. 지금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저는 모든 국민이 건강하게 100세를 누리도록 만들어 드리자는 것이 저희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하고 계신지 설명을 해주실까요?

 

박병주 : 저희 대한보건협회가 최근 10여 년 주력해왔던 것은 절주 사업이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서의 주요 보건 문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음주로 인한 폐해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잘 아시는 것처럼 금연 사업을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 또 담뱃값에서 건강증진기금을 내게 되어 있어서 기금이 많이 모여서 금연 사업은 예산 지원도 크고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절주 사업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예산 지원도 굉장히 적고요. 그래서 굉장히 안타까움이 있는데. 실제로 사회에 미치는 폐해의 크기로 보면 흡연보다 음주로 인한 피해가 더 크거든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라든지 음주 후의 폭행, 성폭력 이런 것들을 다 따지면 가족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피해가 굉장히 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예로, 작년에 우리 정부 예산에서 금연 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1430억 원이었는데요. 절주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13억입니다. 100분의 1밖에 안 되는 겁니다. 무언가 이것은 큰 변화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정부도 해야 되겠고 대한보건협회도 주력하고 계시니까 같이 민관 합동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현안이 되고 있는 것을 좀 여쭤볼게요. 요즘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흔들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박병주 :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운데요. 감염 분야에 전공하신 전문가들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금년 내에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도 계시고. 중국에서 발단이 되어서 한국이 큰 곤경을 치뤘는데 오히려 미국을 포함해서 유럽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한국은 이제 조금 꺾여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양상을 보이지만 유럽과 미국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데. 또 더 중요한 것은 일본입니다. 일본이 지금 검사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숫자적으로는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말 앞으로 걱정되는 부분은 중국, 한국에서 유럽, 미국,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불씨를 안고 있지 않나, 이렇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교수님께서는 예방의학 전문가시면서 또 대한보건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데.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질 거라고 예상하셨습니까?

 

박병주 : , 감염병의 집단 발병 사례는 많이 있었고요. 제가 1980년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예방의학을 하고자 예방의학교실에 들어왔는데요. 그 해 가을에 우리나라 3남 지역, 영남, 호남, 충청권에서 콜레라가 10만 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김정순 교수님이 역학조사단장을 맡아서 역학조사를 했는데 저는 제일 어린 말단으로 참여해서 그때 진원지가 신안, 목포 앞바다였다고 해서 그쪽으로 역학조사를 나간 적이 있습니다. 그때 워낙 크게 경험을 하다 보니까 그 이후에는 별로 놀라진 않지만 그와 다르게 지금 2000년대 들어오면서 벌써 2003년에 사스 문제가 터졌고요. 그 다음에 2009년에 신종플루가 터졌고, 2015년에 메르스가 터지고 지금 이런 코로나19가 터졌기 때문에 이러한 감염병이 사실은 1940년대 페니실린 발생 이후에 세균에 대해서는 정복을 했다고 해왔지만 아직도 그런 감염병이 세균으로부터 바이러스로 넘어오면서 바이러스들의 돌연변이로 인한 진화과정 때문에 정복이 쉽지가 않다는 걸 여실히 알 수 있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심상치 않겠다, 5~6년 주기로 발생하는 집단발병 때문에, 그런 우려를 했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으로 번질 거라고는 좀 생각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죠.

 

신두식 : 경제, 사회적으로도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예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박병주 : 역사적으로 가장 유명했던 사건은 14세기 유럽에서 유행했던 흑사병, 페스트였습니다. 유럽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한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고요. 그 이후에 현대로 들어와서 1968년 홍콩 독감이 유행하면서 수천만 명의 사람이 사망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오면 2000년대 들어온 이후에 2002년과 2003년 사스, 2009년의 신종플루, 2015년의 메르스, 그리고 2019년에 코로나19 이런 감염병이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엄청난 인명 피해를 줌과 동시에 사회적으로 혼란을 주고 경제적으로 굉장히 피해를 주는 그런 일들이 지속되어 왔고, 지금 2000년대 이후에 발생한 주로 바이러스에 의한 것들은 바이러스가 굉장히 빠르게 돌연변이를 하면서 진화하기 때문에 완전히 정복하기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러한 집단 발병 사례는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정부의 초기 대처 상황을 봤을 때 아쉬웠던 점이나 미흡했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어떻다고 평가하십니까?

 

박병주 : 저희가 예방의학적이나 공중보건학적으로 이야기할 때 사전 예방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Precaution Principle이라고 해서 사전 예방 원칙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 이런 원칙이 있는데요. 그런 원칙에 비추어볼 때는 우리 정부가 좀 사전 초기 대응이 좀 약하지 않았나, 이렇게 평가할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중국에서의 대응 자체가 초기에 한 달이 넘도록 은폐하려고 누르고 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확산이 되었고 또 중국의 춘절 때문에 많이 확산된 이후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그때 강력하게 봉쇄를 하거나 차단을 했다 하더라도 지원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막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제는 요양시설이나 종교시설, 해외 유입발 소규모 집단 감염이 많이 걱정이 됩니다. 추가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 현재 방역 시스템에서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병주 :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적극적인 방역대책은 굉장히 많은 어르신들의 참여와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해서 효과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위 대구 경북 지역에서의 신천지 신도들로부터의 확산으로 인한 엄청난 후속 피해를 보고 있는 건데요.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보면 대구 경북 지역의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검사가 다 종료가 되면서 매일 같이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하던 것이 이제 많이 꺾이고 있고요. 이제는 숫자가 서울 경기, 즉 수도권 지역으로 양상이 옮겨오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3250시 기준으로 국내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고한 것을 대구 경북 지부에서의 확진자가 16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경기 지역의 확진자가 34명이었고, 검역을 통해서 추가된 확진자가 또 34명이었습니다. 즉 말씀드리자면 대구 경북 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지만 325일 되면서 오히려 대구 경북 지역은 16명이 발생한 데 비해서 서울 경기 지역이 34명으로 두 배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해외에서 돌아오고 있는 교민들, 유학생들에서의 검역을 통해서 발견된 확진자가 34명입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말씀하신 취약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요양병원, 요양원, 그 다음에 많은 분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되는 종교 행사, 해외에서 재유입되는 이런 부분들이 앞으로 우리가 대응을 해야 되는데,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은 접촉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든지 또 해외에서 돌아오는 분들에 대해서 다 검사를 한다든지 이런 것들은 당분간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유럽과 미국에서의 감염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유럽의 확산세, 이렇게 심각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또 코로나19의 특성이 어떻길래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좀 말씀해주시죠.

 

박병주 : 먼저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특징은, 이전 바이러스 감염하고의 차이는 초기에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전파가 된다는 겁니다. 그전에 우리가 경험했던 2015년 메르스만 하더라도 증상이 악화되면서 그때 바이러스 노출 배출량이 많아졌는데, 이제는 증상이 생기기 전에 초기에 전파가 되기 때문에 본인이 감염된 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전파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게 된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유럽의 경우는 대표적인 것이 이탈리아인데요. 이탈리아는 특히 북부 도시 같은 경우에 중국 사람들이 많이 가서 거주하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그 많은 사람들이 춘절을 맞이해서 중국에 다녀온 사람이 많고 왕래가 자주 있다 보니까 거기서 퍼진 것이 바로 이탈리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두 번째 중요한 것은 이탈리아 인구 중에 65세 이상 노인이 23%입니다. 노인 인구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취약한 부분이 많고. 세 번째 간과할 수 없는 것이 의료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이탈리아가 사회주의 의료시스템에서 시스템은 잘 갖춰 있는데 경제가 나빠지면서 보건 의료 쪽에 투자할 예산이 먼저 삭감되고 해서 굉장히 취약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런 환자가 우한에서도 봤지만 환자가 발생했을 때 격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치료해서 회복시키는 것도 중요한데 의료시설이 뒷받침이 안 되니까 바로 사망률, 치명률이 굉장히 높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나라의 치명률은 아직도 1.8% 정도입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10%에 이르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경과가 빠르게 악화되면서 사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러한 요인들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특성이라고 보는데요.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런데 얼마 전에 보니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가 20대로 나왔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궁금한데, 젊은 친구들도 마냥 안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봐야 하나요? 어떻습니까?

 

박병주 : 이번 우리나라에서의 코로나19 집단 발병의 특징을 보면 일반적으로 감염병은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발생합니다. 왜냐하면 사회활동이 많다 보니까 접촉 기회도 높아지고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여성이 더 많습니다. 61%가 여성이고요. 그리고 연령별로 봤을 때 20대가 굉장히 많아서 27%를 차지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초창기에 대구 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 중에 20대 젊은 여성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신두식 : 이번 코로나의 경우인 거죠?

 

박병주 : , 그렇게 해서 지금 굉장히 많이 차지하는데, 문제는 신천지 환자에 대한 것이 줄면서 신천지 환자가 아닌 젊은 여성에서도 굉장히 비율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젊다고 해서 감염이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최근에 우리가 집회를 교회에서도 자제해달라고 이야기도 하고 있지만 깜짝 놀란 것이 지난 주말도 그렇고 콜라텍이니 그런 쪽에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몰리면서 나는 건강하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런 과신을 야기하는데. 감염병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은 우리 젊은 층에서 좀 제대로 이해를 하고 정부라든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따라줘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예전에 보건의료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서라도 보건행정 개혁을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방역과 치료에는 의료진들의 헌신, 봉사와 사명감 이런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데요. 그걸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 어떤 부분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병주 : 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사후약방문이라도 제대로 쓰고 이행을 하자, 이런 주장을 한 바가 있었습니다. 그랬는데 그때 메르스가 종식되면서 백서가 발간되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이 들어가 있었는데.

 

신두식 : 책도 사후에 나왔어요.

 

박병주 : 그 이후에 지금 다시 이런 사태가 터지고 보니까 그러면 무엇이 변했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에 응급실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신두식 : 음압병상도 많이 확충됐다 하더라고요.

 

박병주 : 그때 확보된 것이 지금 많이 도움이 되는 거죠. 그러나 그 외에 우리 보건 행정 조직이라든지 체제라든지 이런 것들은 거의 반영이 안 되고 있었습니다.

 

신두식 : 역학조사관도 모자란다고 하더라고요.

 

박병주 : 그때 35명 이상 확보하자고 했는데 확보가 안 되어 있는 상태였고.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계속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것이 이런 감염병 감시체계 내지는 방역체계가 우리나라는 의료체계가 미국식으로 따라서 민간 의료가 9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의료기관이라든지 이런 쪽에. 그래서 이런 공공의료부문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발생했을 때 효과적으로 대처를 잘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죠. 예를 들면 국립중앙의료원이 있고요. 시도의료원이 있고, 그리고 전국에 250여 개의 보건소가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일이 생기면 국립중앙의료원이 헤드쿼터 역할을 하고 시도의료원이 내려가고 그 다음에 전국의 254개 보건소들이 같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면 참 좋을 것 같은데 그게 안 됩니다. 왜냐하면 국립중앙의료원은 보건복지부 소관이고요. 보건소는 행안부 소관입니다. 이게 지휘체계가 다릅니다. 왜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제가 보건부 독립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하는 사람들이 대접을 받겠다, 그런 이야기가 아니고 행정체계라든지 대응하는 시스템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주기 위해서는 공공의료조직, 보건행정체계가 정립이 되고 잘 갖춰져야 대응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그런 안타까운 심정에서 시작을 하는 겁니다.

 

신두식 : 코로나19 사태가 좀 해결이 되면 꼭 짚어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마스크 대란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기도 했어요. 마스크 부족 사태로 마스크를 직접 만들어 쓰는 분들도 있는 것 같고요. 여러 대안이 나오기도 했는데. 마스크의 효용성,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이기기 위해서 마스크는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짚어주시죠.

 

박병주 : 마스크는 가장 중요한 효과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경우도 비말을 통해서, 재채기라든지 기침할 때 나오는 침방울에 바이러스가 묻어서 다른 사람의 기도로 들어갔을 때 전파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단 마스크를 쓰는 사람에서 기침을 하는 경우에 다른 사람한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을 차단하는 1차 효과가 있고요. 그 다음에 다른 사람이 기침했을 때 자기 기도에 들어오지 않도록 막는 2차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증상이 있거나 또 밀집한 사람들 사이에 확진자가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씀으로서 그런 비말이 자기 몸에 전달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에 분명한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스크 자체가 바이러스 침투를 완전히 차단한다, 그건 아닌 거죠. 그래서 미국 FDA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워낙 퍼져있는 사회이고 밀착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러한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서 오히려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이 더 악화가 되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득과 실을 따졌을 때 굳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우리는 상황이 다릅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밀집되어 있는 만원 지하철이라든지 버스라든지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맞는데요. 어떻게 보면 저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해서 마스크에 올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좀 지나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오히려 마스크보다는 손 씻기를 제대로 자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은 이해를 하시고 불요불급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더 낫고요. 원천적인 예방이 되고. 그리고 손을 자주 씻음으로서 감염 기회를 낮추고. 그리고 꼭 필요한 사람이 모이는 것을 할 때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서 일단은 조금 접촉을 가까이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인데, 예를 들면 한 가지 우리가 산책을 하거나 그런 때 사람들이 듬성듬성 있고 밀착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도 마스크를 꼭 쓰고 다녀야 하느냐, 저는 그건 좀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 따라서 자기가 처신을 맞춰서 하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감사합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를 한 곡 들려드리는 명사의 음악시간이 있습니다. 박병주 회장님께서 듣고 싶으신 곡, 어떤 곡입니까?

 

박병주 : 저는 테너 엄정행이 부르신 <희망의 나라로>를 듣고자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많은 분들이 자가 격리 당해서 갑갑해하시고 또 생활치료센터, 병원에서 치료받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더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정말 힘들게 봉사하고 계시는 의료진들에 희망을 주고 힘을 얻게 하기 위해서 <희망의 나라로>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박병주 회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테너 엄정행 씨의 <희망의 나라로>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님이신 박병주 대한보건협회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계속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요즘에 보건 관련 분야도 가짜뉴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예방방법을 유투브 같은 데서 소개해서 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잘못된 의학정보가 확산되는 이유는 어떤 것이고 이걸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박병주 : 요즘 모든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굉장히 확산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이용해서 상술이 활개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거면 다 해결된다, 이런 식으로 광고들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그런 것들에 우리 국민들이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예를 들면 비타민C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감염이 예방된다, 그런 경우는 아직 과학적으로 검증되거나 입증된 바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걸 포함해서 많은, 항균 마스크를 쓰면 무조건 예방된다, 이런 것도 버젓이 광고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것들이나 또는 건강기능식품이나 각종 약들이 나오는데, 그런 것들에 현혹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병관리본부라든지 전문가들, 전문가 단체에서 발표한 내용만 믿고 너무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언론의 역할도 참 중요한데요. 언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감염병 사태에서요?

 

박병주 : 저는 언론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론이 사회의 목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런데 지금 언론에서 하고 있는 행태 중에서 일부는 굉장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언론은 국민들을 올바르게 이끌기 위해서 실사구시하는 정신으로 정확한 근거에 입각해서 확인을 한 다음에 방송을 내보내야 되는데 그 확인되지 않은 정보들을 마구잡이로 내보내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잘못된 행태를 유도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이 되면서 백신과 치료제가 언제 나올 것이냐, 이 부분도 관심이 많습니다. 각국이 백신 개발이 뛰어들고 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걸 상용화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또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지 이런 우려가 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박병주 :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전 세계 국가뿐만 아니라 다국적 제약회사라든지 각종 기업체에서도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나서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3월 초에 이미 에이즈 치료제로 쓰였던 렘데시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대학교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공동으로 해서 지금 임상시험을 시작해서 진행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6~8월이 되면 치료제에 대한 중간 임상평가는 나올 것이라 보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이 치료제가 에이즈 치료제뿐 아니라 말라리아 치료제라든지 이런 치료제들의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효과들에 대한 검증이 지금 막 여러 나라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프랑스에서도 말라리아 치료제, 에이즈 치료제가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그 대상이 되는 사람도 환자거든요? 그래서 효과를 보면 일부 효과 보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고. 그게 진행되면서 과학적인 근거가 확보되는 대로 바로 모든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게 됨으로서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 보고요. 반면에 백신은 좀 이야기가 다릅니다. 백신은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가 염기서열이라든지 다 분석이 됐기 때문에 그걸 이용해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항상 약도 마찬가지지만 동물 실험을 통해서 이게 안전한지, 효과 있는지를 보고 그게 되면 그 다음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1, 2, 3상을 거쳐서 그 다음에 거기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게 확정이 되면 비로소 정부에서 허가를 해주고 그걸 사용하게 되는 거죠. 그러는 데는 꽤 시간이 필요해서 다들 백신은 한 1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아까 안전성 문제는 중요한 지적인데요. 우리가 1980년대 미국에서 에이즈가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급속하게 환자가 늘어나니까 특히 미국에서도 미국 FDA에다가 왜 신약을 빨리 개발하고 허가를 안 해주느냐,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90년대 들어오면서 미국 FDA에서는 Fast Track Policy라고 신속심사정책을 만들어서 보통은 치료제가 1상에서 3상까지 끝나야 되는데 그러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까 2상까지의 결과를 가지고 허가를 해줘버렸어요. 그랬는데 그 2상으로 허가받은 치료제가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그 환자와 가족들이 엄청나게 정부에다 항의했습니다. FDA 책임자를 파면하라, 왜 이렇게 부작용이 심한 약을 허가해줘서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우리한테 오히려 이런 피해를 주느냐, 이런 식으로까지 된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우리 전문가들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 검증을 거쳐야 된다고 하는 것이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효과적이면서도 안전한 치료제가 나오고 백신이 나와야 제대로 된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집중적으로 개발을 위해서 다 몰려들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치료제가 선을 보일 것이고 백신도 금년 말, 내년 초에는 등장하지 않을까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리고 행정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뒷받침을 해야 할 텐데, 앞으로 이런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프로토콜, 대응책 이런 것을 어떻게 세워나가야 할까요?

 

박병주 : 우리 정부에서는 앞으로도 이러한 집단 발생, 감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미리 사전 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공공의료부문에 대한 시스템을 정립을 하고 또 이런 보건 분야에 대한 관심을 사태가 끝나면 관심을 끄는 것이 아니고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행정 정부 조직이라든지 의료 시스템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다 정비를 하고. 특히나 이러한 감염병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연구소 이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할 것이라 봅니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가 정부기관들이 다 지방 분산을 하면서 세종시도 있고 오송에도 있지 않습니까? 오송에는 식약처도 있고 질병관리본부도 있습니다. 그리고 택지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하니까 거기에 이런 감염병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연구소와 거기서 개발된 약을 실험하고 임상 시험할 수 있는 의료기관까지 갖추어진 시스템을 만들어서 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게 집단 발병하고 종식이 되면 끝났다고 생각하면서 관심을 끊어버리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런 시스템을 구축하고 발전하기 위한 투자라든지 예산 지원이라든지 인력 확보라든지 이런 게 따라줘야지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하시고 싶은 말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박병주 : 지금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그렇게 해왔듯이 조만간 우리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지금 잘 대응하고 있고, 대부분의 국민들은요. 그러나 일부 협조하지 않은 부분의 사람들도 협조를 해야 되고. 그리고 질병관리본부 정말 헌신적으로 열심히 잘하고 있는데 협조를 잘 해주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금 저는 의료현장에 있는 의료진들이 탈진해서 쓰러지게 되면 곤란합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의료진들이 12시간 지속 일을 하지 못하도록 공식화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시간을 넘어서까지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데. 다들 서로 격려를 하고 북돋아서 정말 빠른 시간 내에 한국에서만이라도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는 것이 정말 바람직하고 그걸 위해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서 서로 노력하기 바라고, 저희 대한보건협회도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국민 보건 증진을 위해서, 또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박병주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인 박병주 대한보건협회 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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