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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0일 - 나규동 기바인터내셔널 대표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0-10-10 조회수 : 368

출연 : 나규동 기바인터내셔널 대표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나규동 기바인터내셔널 대표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나규동 :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기바인터내셔널에 대해서 불교방송 청취자 분들에게 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나규동 : 반갑습니다. 소개받은 나규동입니다. 저희 기바인터내셔널은 제가 개인적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할 즈음인 2004년에 설립해서 주로 농업 관련 솔루션을 가지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통상적으로 우리가 이야기하는 온실 있죠? 시설원예라고 하는. 온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온실을 제어한다든지 온실에 대한 냉난방, 이게 초기 버전이고요. 지금은 스마트팜이라고 해서 이런 온실들이 좀 더 스마트하게 센서 베이스로 움직일 수 있는 연구개발과 상용화 제품들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이름에 기바가 들어가는데요. 기바라는 것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한 명인 명의로 알려져 있죠. 기바 의왕과 같은 분인지 궁금합니다. 어떻습니까?

 

나규동 : , 맞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분들 중에 우리가 보통 나한이라고 하죠. 의왕 기바 존자라고 계셨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주치의면서 그 시대에 탁월한 의학적 지식과 실력을 가지고 계시던 깨달은 분이라는 내용으로 제가 알고 있는데요. 기바라는 회사는 사실 경남 쪽에 가면 능해 스님이라고 계십니다. 기바라는 회사가 따로 있습니다. 불교방송에도 아마 자주 소개가 될 텐데, 발효차를 주로 하는 업체인데 이 업체에 제가 국제적으로 수출하고 재료와 관련해서 검증하고 하는 역할들을 하면서 회사의 이름을 기바인터내셔널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능해 스님은 우리나라에서 차와 도자기 쪽으로는 굉장히 조예가 깊으신 스님이라서 오랫동안 교류를 하면서 영향을 받았고요. 그리고 기바 존자에 대한 내용도 여러 부처님의 제자 중에 굉장히 다양한 능력을 가지고 다양한 삶을 사셨던 존자들이 계셨지만 본인보다 주변의 생명과 삶, 병 이런 부분을 직접적으로 다루셨던 분이라서 저도 거기에 감명을 받고 회사 이름도 그렇게 지은 것 같습니다.

 

신두식 : 농업 관련 회사니까 생명과 연관이 있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대표님께서는 기바인터내셔널을 창업하셨는데 창업이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직접 회사를 운영할 결심을 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규동 : 창업은 제가 2004년에 했습니다만 대학원을 다니던 중에 아마 지금도 청취자 분들께서 봄, 가을로 보시게 되면 기차를 탄다든지 고속도로를 지나실 때 보면 들판에 하얀 공룡알처럼 있는, 누구는 마쉬멜로우라고 하던데, 그런 랩에 싸여진 것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그 연구를 제가 대학원 때 지도교수님과 같이 했었고요. 그것은 랩 사일리지라고 해서 소 사료입니다. 98, 99년부터 연구를 해서 2000년 초반에 연구가 끝나고 국산화를 추진했는데 실제로 설계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하는 연구를 대단히 열심히, 그리고 잘 진행했었고요. 그때 당시 2000년 초반에 국내로 수입이 되는 소의 사료, 조 사료라고 합니다. 거칠 조자를 써서, 풀이죠. 1년에 2조 원 정도를 수입하던 것을 지금은 대부분 자급이 가능합니다. 국산화가 돼서. 이게 뭐냐면 우리나라는 이모작이 안 되는데 보리 종류, 맥류들을, 밀이나 호밀이나 호맥이나 이런 부분들을 가을에 벼를 수확하고 나서 파종을 한 다음에 수확해서 알곡을 먹는 것이 아니고 그 다음 해에 벼농사를 시작하기 전에 총체보리 형태로 해서 알곡이 익기 전에 사료화시키려면 전체적으로 에너지나 이런 영양가가 있는 상태에서 수확을 해서 건조를 한 다음에 공룡알처럼 말아놓는 겁니다. 그러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는 소 사료에 대해서 농민들이 걱정을 안 하게 되는 거죠.

 

신두식 : 말아놓은 것을 펴 가면서 먹게 되는 건가요?

 

나규동 : 그렇죠. 랩을 벗기고 잘라서 급이하는 시스템까지. 처음에 수확해서 랩 씌우기 전에 베일러라고 합니다. 둥글게 마는 장치. 그 다음에 거기에 비닐을 씌우는 장치, 집어서 옮기는 장치, 급이할 때, 소 사료를 줄 때 해체하는 장치 이런 형태로 다양한 기계류를 개발하는데 그 당시에 참여했고요. 그래서 실질적으로 국내에 적합한 형태의 기계를 만들어서 결과적으로는 매년 2조 원씩 수입해오던 사료를 국내에서 자급하게 되었다는 것은 축산농가의 패러다임이 변한다는 이야기거든요? 하나의 기술이 전체 부분을 변화시킨다, 라는 부분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고요. 사실 초기에 회사를 창업한 것은 같이 석박사 과정을 하던 후배들, 주로 후배들이었습니다. 4명의 후배와 함께 창업하게 되었는데요. 그 뒤로 저는 회사를 지키고 나머지 4명의 후배는 지금 대구 경북 지역에서 교수로 다 봉직 중입니다. 학위과정 중에 생긴 아이디어와 내용들을 베이스로 지도교수님인 박경규 교수님께서 보여주셨던 과학과 기술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이나 신념 같은 것이 있었고요. 그것을 다른 형태의 필드에 다시 한 번 접목을 해보고자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신두식 : 교수님 성함이 실례지만?

 

나규동 : 경북대학교를 정년하신 박경규 교수님이십니다.

 

신두식 : 회사를 운영해오시면서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기억나는 일이나 어려웠던 일 말씀해주시죠.

 

나규동 : 대부분이 어려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집의 가풍이 사업을 하고 이런 부분이 없어서 부친도 교육공무원으로 평생 공직생활을 하셨고 집에 위로는 누님 세 분, 아래로 동생이 있는데 대부분 전문직 종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서 사업과 관련한 마인드가 전혀 없었습니다. 아이템이 사업을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해서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와 굉장히 많은 실패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딱 집어 말하기는 뭣하지만, 창업 이후에 여러 가지 세계적인 경제 위기, 농업 트렌드의 변화, 그리고 사회 전반적인 변화 이런 것들에 우리가 따라가면서 해야 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지금 우리 나이로 쉰이 되신 거죠?

 

나규동 : , 그렇습니다.

 

신두식 : 우리 나이로 쉰이시니까 2004년에 창업하셨으면 30대 중반, 그때 창업을 하신 셈인데. 30대에 우리나라에서 100대 과학자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공적이 있었습니까?

 

나규동 : 농업 에너지에 관련한 연구로 100대 과학자 상을 받았는데요. 처음 제가 받을 때까지는 이 상의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받으러 갔더니 설명해주시는 것이 국가에서 발주를 하거나 민간에서 하거나 연간 국가로 들어오는 보고서와 논문이 50만 건 안팎, 40만 건에서 60만 건 정도 되는데 그 직전 연도까지 들어온 것을 다 모아서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에 들어온 보고서 50만 건을 추립니다. 그 중에서 연구의 임팩트가 있다든지 신규성이나 진보성이나 이런 것이 있다든지 이런 것을 분야 별로 추려서 딱 100건만 고릅니다. 매년 그렇게 해서 100개의 연구과제들, 연구결과에 대해서 때로는 과기부장관일 때도 있었고 과기부총리일 때도 있었지 과기부 산하에서 100대 과제 시상을 연말에 합니다. 저는 이런 제도가 있는줄 몰랐고 제 연구가 여기에 들어왔다고 해서 처음에는 스팸 전화가 온 줄 알았습니다. 과기부에 가서 제가 직접 상을 받고 하면서, 제가 서른아홉의 나이에 받았는데 사실 굉장히 죄송했던 것이 저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초로에, 50대 후반이나 60, 평생을 연구하셔서 딱 한 번 받을까 말까 하는 그런 상을 좀 일찍 받게 돼서 영광이기도 했고 책임감도 더 느끼고 그런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신두식 : 농업 에너지 관련이면 청취자 분들이 어떻게 이해하시면 될까요? 조금 쉽게 설명해주신다면?

 

나규동 : 농업 에너지면 온실 내부에서 식물을 키우기 위해서 보일러를 켜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본적으로 그냥 보일러를 켜는 경우가 있고요. 열풍기라고 해서 히터처럼 바람을 주는 방법이 있고. 제가 연구를 했던 부분은 상변화물질이라고 해서 통상 전문적으로는 PCM이라고 합니다. Phase Change Material이라고 하는데. PCM을 이용해서 열 저장 용량이 굉장히 큰 열 저장 탱크를 따로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적은 에너지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인데. 그런 시스템으로 해서 실제 다른 에너지 비용과 비교했을 때 상당수 세이브가 되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었고요.

 

신두식 : 지금 많이 보급이 되어 있나요?

 

나규동 : 이미 10여 년 전 이야기라 지금은 또 트렌드가 바뀌어서. 지금은 히트 펌프 형태로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히트 펌프를 개발하고, 고효율 히트 펌프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계속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나가고 계신 것 같습니다. 작년 초부터 올해 초까지 문재인 정부의 2기 대통령직속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자문위원을 역임하셨습니다. 기업 일과는 어떻게 다른지 또 거기서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 잠시 소개해주시죠.

 

나규동 : 역시 제 삶에서 공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세상에 감사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헌법 기구이고, 법에 정해져 있는 기구입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의장님은 대통령님이시고요. 부의장님으로 장관급 한 분이 계시고 그리고 자문위원이 나머지 12분이 계십니다. 차관급으로 해서. 저는 그 12명의 위원으로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활동했었고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우리나라 R&D와 관련된 전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의결하고 앞으로의 과학기술 발전 방향에 대해서 대통령께 자문을 드리는 최고의결기구이고 자문기구입니다. 사실 작년에 제가 이 자문회의에 일을 했을 때 대단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실제 연초에는 중국에서 ASF, 아프리칸 돼지 열병이 발생해서 이게 북한을 통해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것은 시간문제다. 인수공통병에 관한, 지금 사실은 COVID-19도 똑같습니다. 바이러스 질병이기 때문에. 이에 관한 전반적인 국가지원체계나 국가의 관리체계 점검을 해서 동물과 관련된, 또 사람과 관련된, 또 식물과 관련된 검역, 방역체계를 어떻게 바꾸는 것이 좋겠다, 라는 자문을. 국가기술자문회의에 자문위원들만 계시는 것이 아니고 지원단이 또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정부기관에서 파견나오신 훌륭한 과학자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같이 연구하고 조사해서 그런 자문안을 대통령께 보고를 드렸고요. 그 와중에 일본 문제가 또 터졌죠. 일본에서 전자제품과 관련된 수출, 수입 관련 트러블이 발생하게 됐는데. 실제 작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2020년에 과학기술 R&D 예산은 약 20조 정도로 편성이 될 것이다, 라고 하고 그런 예상 권한도 저희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했었는데 8월에 갑자기 일본 사태가 터지면서 일본에 대응하기 위한 예산을 5조 원을 더 편성하게 됐습니다. 소부장 산업이라고 하죠. 그런 부분에 대한 요구도 많이 받고, 조사를 하고 급하게 편성을 해서. 사실 내용을 보시면 그때 나온 예산들을 가지고 일본하고 상대가 될 만큼, 사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보시게 되면 국가적 시스템이라는 것이 우리가 자각하지 못했을 뿐이지 대한민국은 분명히 선진화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부분들을 밑바탕에서부터, 혹은 아이디어 차원에서부터 해줄 수 있는 R&D와 관련된 전반적인 일들을 국가기술자문회의에서 다 진행을 하기 때문에 실제 정책이라는 것이 사회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은 시간이었습니다.

 

신두식 : 잠시 언급해주셨습니다만 올해 들어서 코로나 19로 인해서 산업이든 경제든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도 침체된 상황이고요. 기바인터내셔널 회사는 영향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나규동 : 영향이 많죠. 원래는 전국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영향이 커지면서 많은 기반들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이 걱정이 됐고요. 저희 회사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상이 대부분 농민이고 농업 관련된 시스템이기는 하나 구매력과 관련해서 대단히 많은 매출의 저하 이런 부분들은 있었고요. 실제 최근까지는 우리 회사의 임직원들이 단결해서 그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대단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했을 때 사실 코로나의 위기는 이제부터거든요? 언제부터인가하면 코로나 백신이 나오는 순간부터 위기가 시작됩니다. 제 생각은. 코로나가 있는 동안에는 코로나라는 집단 공포, 혹은 그런 부분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욕구나 욕망, 어려움이 많이 가려져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코로나가 극복이 될 수 있는 순간 이미 지나온 1년의 세월 동안에 발생한 여러 가지 금융적 문제, 사회적 문제, 경제적 문제 이런 부분들이 어떻게 이어오던 것들이 그때부터 터지기 시작하거든요.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지원정책도 2020년 현재 소상공인이라든지 중소기업이라든지 지원정책이 많이 있는데 실제는 앞으로 1, 2년을 어떻게 잘 헤쳐나가느냐에 따라서 그것이 우리나라 중소기업 생태계를 유지하고 복원할 수 있느냐, 아니면 그대로 붕괴되느냐 하는 굉장히 중요한 골든타임은 역설적으로 코로나의 치료제가 나오는 순간부터 시작이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전망합니다. 물론 정부 기관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실질적 지원이나 실질적인 액션은 아마 내년 초부터 1년 이상 지속이 되어야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잘 케어를 했을 경우에 우리나라의 건전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생태계 자체가 무너지지 않고 더 결속이 다져지고 위기에 강한 그런 시스템으로 바꿀 수도 있다. 지금까지도 위기였지만 지금부터가 더 위기인데 이것은 대단한 반전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라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신두식 : 나규동 대표님 같은 경우에 97IMF를 사회초년생인 대학원 시절에 겪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때와 지금 상황을 비교해본다면 어떻게 느끼세요?

 

나규동 : 제가 대학 학부 학번으로 90학번이니까 97IMF가 왔고, IMF 전에 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오니까 다녀와서 IMF가 생길 줄 모르는 상황에서 공부를 했고. 사실 저보다 1, 2년 선배들은 취업에 대한 걱정은 별로 없었어요. 워낙 고도성장을 하고 있었고 대기업들도 많은 사람들을 뽑았기 때문에 대학을 졸업했을 경우에, 혹은 학교를 졸업했을 경우에 할 수 있는 직장에 대한 고민들이 별로 없었는데 IMF라는 괴물이 사회를 덮치면서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거죠. 하지 않아도 됐을 고민을 저희는 그때부터 하기 시작한 첫 세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단히 어렵게, 물론 저는 취업을 선택하지 않고 대학원을 선택했습니다만, 많은 우리 또래의 분들이 IMF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요. 실제 그 이후로도 2000년대 후반에 국제적인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에도 코로나 이런 부분들이 주기적으로 오는 것 같기도 하지만 주제가 다 다르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예측하고 예상하고 테스트하고 해봐야 하는 시기이다. 1998년부터 지금까지 변화되어 온 것을 보면 98년 이전의 시대가 예측 가능성이 높게 변화했다면 99년 이후로는 최근에 나온 이야기들인데, 복잡계라고 하죠, 굉장히 다양한 팩터들이 모여서 나오는 그런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식도 중요하지만 지혜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신두식 : 좋은 말씀입니다.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으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나규동 대표님께서 듣고 싶은 음악, 하나 소개해주시죠.

 

나규동 : 제가 듣고 싶은 음악은 가수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신두식 : 이 노래를 선정하신 이유를 이야기해주신다면?

 

나규동 : 사실은 정말 고단한 세상이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로. 바이러스 때문에도 그렇고 사회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이런 시기에 누군가가 걱정하지 말라고 이야기해주는 것이 굉장한 위안이 되기도 하고요. 사실은 차안과 피안이라고 하는 이쪽 세계와 돌아가신 분들의 세계가 있기도 한데 명절 며칠 전 926일이었습니다. 30년 간 가장 친한 벗이었고 같이 연구도 하고 농업 생명, 바이러스 분야에서 굉장히 두각을 나타냈던 최형규 박사가 지병이었던 암이 재발해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일이 있었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친했고 정신적으로 교감과 교류가 있었던 친구라서 이승의 일도 걱정하지 말고 저승에서도 걱정하지 말고 부처님의 품에서 또 다른 나은 존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그런 소망을 담아서 이 음악을 듣고 싶었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기바인터내셔널 나규동 대표님이 요청하신 곡입니다. 이적의 <걱정 말아요 그대>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대표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나규동 대표님께서는 불자라고 들었습니다. 특히 어머님이 불심이 깊으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머님과 절은 많이 다니셨습니까?

 

나규동 : 많이 다니고 싶었으나 나이가 들고 일이 있고 이러고 나서는 자주는 못가더라도 주변에 있는 사찰들, 사찰에 가시는 것을 너무 좋아하시니까 같이 모시고 가고 바깥에서 밥도 먹고 그런 적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처음으로 절에 가게 된 것이 대구에 가게 되면 앞산이라는 산이 있습니다. 거기에 보문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작은 사찰입니다. 거기가 예전에 80년대 초중반에 조계종 총무원장을 하셨다고 들었는데, 초우스님이라고 계셨고 그 스님이 계실 동안에 제가 초등학교 다니고 할 때였는데 불교어린이학교도 만들고 해서 방학 때는 거의 절에서 살고 절에서 뛰놀고 이랬던 기억들이 많고요. 그때 젊으셨던 스님들도 지금은 연세들이 많이 드셔서 최근까지도 교통을 하고 뵙고 그러고 있습니다. 앞산 보문사에서 인연이 돼서 어머니와 최근까지도 같이 모시고 다니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올해 5월에 어머님께서도 부처님 곁으로 가시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앞산 보문사에서 49재를 모시고 지인 분들하고 가족들하고 어머니가 좋은 곳에, 부처님 품에 계시기를 바라는 그런 기도도 드리고 했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지금도 보문사를 다니시나요?

 

나규동 : 자주 가지는 못하고요. 최근에는 다니고 있는 절이 사실 우리가 절 중심의 불교생활, 인연이 있는 절에 계속 가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활 주변에서, 내 생활 반경 안에서 제가 수양을 하고 그리고 부처님을 뵙고 할 수 있는 그런 사찰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근에는 대구 달성군 하빈면에 소재한 불은사라는 사찰을 주로 다니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농업 관련 솔루션을 하시고 또 스마트팜 관련 사업을 하고 계신데요. 스마트팜 하면 센서라든지 제어장비들이 많이 사용이 되잖아요? 지금 우리나라의 수준은 어떤지, 발전 가능성은 어떤지 말씀해주시죠.

 

나규동 : 통상 DNA라고 합니다. Data, Network, AI. 사실은 스마트팜 부분에 있어서도 예전 1세대 스마트팜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은 센서와 센서 네트워크 이런 부분이었는데요. 센서에서 들어온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운영하고 운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알고리즘을 미리 짜서 운영을 주로 해왔습니다. 사람이 제어를 하는 거죠. 어떻게 보면 반자동 수준으로 한다고 보면 앞으로의 센서나 알고리즘은 AI 알고리즘이 많이 사용될 것이라 봅니다. 실제로 보게 되면 모니터링하고 센싱을 해서 반응하는 것은 센서 베이스의 반응이고 사실 이런 센서나 상황들을 계속 모아놓은 빅 데이터를 베이스로 해서 이를 학습한 AI가 농사를 짓게 된다면 무슨 일이 발생할지를 예측하게 되는 거죠. 예를 들면 외부에 있는 외부 기상 빅 데이터, 내부에 있는 내부 기상에 대한 데이터를 비교하고 작년 데이터, 재작년 데이터를 비교해서 계속 공부를 하게 되면 이런 온도와 이런 습도에서는 무슨 병이 발생하기가 쉽다, 확률이 얼마다, 이런 것들을 예측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면 그런 발생 확률이 높지 않고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환경을 브레이킹 해주는 형태의 간략한 AI 알고리즘은 저희 회사에서도 가지고 있고요. 좀 더 발전된 부분들은 향후 수년 안에 조금씩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스마트팜에 AI 알고리즘, AI 기술이 접목된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나규동 : , 맞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앞으로 대표님께서 전망하는 스마트 농업의 미래는 어떤 그림일까요?

 

나규동 : 실제로는 식물, 동물, 팜 전체를 다 스마트팜화하는 노력도 정부에서 시작했고요. 실제로 보면 사실 우리가 사육하고 키우는 작물들이나 동물들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소비를 하지 않습니까? 동물 스마트팜의 경우에는 마지막 목표가 무엇이냐면 동물들과의 의사소통입니다. 행동, 행태, 표정, 그 다음에 울음소리나 이런 것들을 변환해서 최소한 배가 고프다, 아프다, 뭐가 안 좋다, 이런 징후들을 AI가 알아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거든요? 사실 그런 상황까지 가면 육식을 많이 삼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대단히 많은 형태로 연구자들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요. 제가 봤을 때는 2세대 스마트팜의 연구가 국가적으로 끝나는 5년 정도 후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신두식 : 기바인터내셔널이 특허도 많이 갖고 있겠어요?

 

나규동 : 관련해서 초기 시절부터 해서 최근까지 매년 1~2개 이상의 특허는 내고 있습니다. 이게 특허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특허기술도 문서화하고 재산화시켜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대표님께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나규동 :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고요. 앞으로의 다양한 다짐이나 이런 것이 있겠습니다만 올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적으로 두 번의 큰 일을 치르고 나니까 많은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앞으로는 조금 더 염불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제가 생각하는 염불이라는 부분이 염자가 생각할 염자가 이제 금자에 마음 심자로 나누어지죠. 염불이라는 부분을 저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지금 부처님은 어떤 마음으로 이 상황을 해결할까, 부처님의 지혜를 빌리는 행위라고 생각하거든요. 늘 스탠다드한 삶을 사셨던, 지구상의 가장 큰 어른이셨던 부처님의 마음을 지금 내가 가질 수 있다면 세상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다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이 되고요. 어려운 시기입니다만 부처님의 지혜로 불자님들 다 같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우리 농업의 발전과 스마트화를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규동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나규동 기바인터내셔널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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