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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3월 13일 -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3-13 조회수 : 366

출연 :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오늘은 양정무 랭스필드 회장님 모셨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양정무 : 안녕하십니까? 양정무입니다.

 

신두식 : 국산 골프채 1호 업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요. 랭스필드 회장님께서 직접 랭스필드에 대해서 청취자들에게 소개해주신다면 어떻게 이야기하시겠습니까?

 

양정무 : 랭스필드는 1992년 설립하여 10월에 첫 처녀작품을 출시하였습니다. 또한 30년 동안 순수 우리 기술과 우리 자본으로 지금까지 약 27종의 모델을 제작하여 수출 및 내수시장에 100만 세트 이상 판매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산 골프채 브랜드입니다.

 

신두식 : 92년 설립이니까 올해로 30년째, 내년이면 30주년이 되겠네요?

 

양정무 : 그렇습니다. 29주년이 되고 내년이면 30주년이 됩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사실 90년대 초에 업체가 몇 개 있었잖아요? 골프 클럽을 만드는? 그런데 현재 보면 랭스필드만 좀 기억이 나고 나머지는 잊혀진 것 같은데 어떻게 다른 업체들은 지금도 있나요?

 

양정무 : 대한민국의 10대 그룹 중에서 그 당시 골프가 전망이 있다고 해서 대표적으로 한 5개 그룹이 시작을 했습니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삼성의 박세리 선수를 동원해서 아스트라라는 브랜드가 있었고요. LG그룹의 반도 스포츠가 있었고요. 또 한일합섬 프로메이트, 코오롱 엘로드, 금호그룹의 포즈, 그러니까 10대 그룹에서 한 5개 그룹이 골프채에 일제히 뛰어들었습니다. 전망과 비전을 보고. 그런데 이 골프채가 참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다 드롭하고 지금 남아있는 것이 초창기 멤버로서는 저희 랭스필드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신두식 : 그렇게 5대 그룹, 10대 그룹 중에 5개 업체가 있었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현재까지 랭스필드가 살아남은 비결이 뭔지, IMF라는 고비가 있었잖아요? 어떻게 넘기셨는지 좀 이야기를 해주세요.

 

양정무 : 제 고향이 순창입니다. 순창하면 제일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것이 고추장이죠. 고추장이 일단 맵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단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로 사는 것이고. 제가 어렸을 때 초등학교가 등하교길이 8km였습니다. 8km를 다니다 보면 신작로, 지금처럼 아스팔트가 포장된 도로가 아니고 비포장 도로로 다니는데 질겅이풀이 있어요.

 

신두식 : 걸어다니신 거예요?

 

양정무 : 걸어다닌 거죠. 8km. 어렸을 때 8km를 매일 걸어다녔습니다. 그래서 하체가 좀 튼튼해서 제가 비거리가 좀 나옵니다. 그런데 거기 보면 질겅이풀이, 거기 수레도 다니고 차도 다니고 하는데, 많이 밟고 다닌 질겅이풀이 굉장히 단단합니다. 그전에 어렸을 때 놀이기구가 없어서 질겅이풀을 뜯어서 그걸로 땋아서 먹는 그런 놀이도 있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아마 그런 영향이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신두식 : IMF는 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양정무 : 그렇게 외제 제품들하고 강인한 마음으로 대항하고 저항하면서 싸우다 보니까 더 강해지고 또 내구성도 생기고. 그런데 IMF는 참 저한테는 기회였습니다. 왜 기회였나면 환율이 갑자기, 저는 수출을 했잖아요? 국내 사람들이 저를 팔아주는 골프채가 별로 없어서 제가 외국에 수출을 하기 시작했어요. 동남아가서. 특히 대여채 판매하는 그런 골프창에 대여채를 집어넣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환율이 갑자기 엄청나게 폭등을 했잖아요? 1달러가 2,700, 2,800원까지 갔으니까. 그래서 반대로 저는 IMF까 굉장히 성장의 기회가 됐습니다. 그러니까 1,000원대에 계약해서 수출했는데 그게 가격이 그만큼까지 나오니까 얼마나 좋겠습니까?

 

신두식 : 골프하면 그때 시작하실 때는 부자들이 즐기는 스포츠, 이렇게 인식이 됐을 때인데 회장님께서는 예전에 언론사에서도 근무를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골프 제품을 만들어봐야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셨는지 그 계기가 궁금합니다.

 

양정무 : 제가 세계일보 광고국에서 중간간부로 근무를 하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까 대기업 홍보실을 많이 출입을 합니다. 홍보실에 가면 일단 서로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고 하면 골프를 쳐야 되겠다는 생각에 골프채를 사려고 골프 백화점을 찾아가게 됐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제가 국산 골프채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니까 종업원들이 그때는 국산 골프채도 없을 때고 또 국산채를 찾는다는 것 자체가, 젊은 사람이 와서 찾으니까 사람을 무시하는 거예요. 이 사람은 골프채를 살 수 있는 사람이 아니고 그냥 지나가면서 물어보는 소리구나. 무시해버리는 눈빛에 제가 강한 반발감이 생기더라고요? 이 사람이 국산 물어보니까 무시하나. 저도 나름대로 월급을 받고 사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고 충분히 살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러면서 제가 적어도 우리나라의 방산 제품, 탱크, 대포 이런 정밀기계도 다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나라가 골프채 하나 못 만들어낼까, 라고 의심이 갔고 제가 좀 서치를 해봤죠. 그랬더니 OEM으로 우리나라가 많은 수출을 하고 있더라고요?

 

신두식 : 기술은 다 있었군요?

 

양정무 : 충분히. 왜 그러냐면 그 당시에는 드라이버가 퍼시몬우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감나무 뿌리를 가져다가, 나무가 감나무가 굉장히 단단합니다. 그래서 그게 사계절이 뚜렷한 곳, 주로 강릉, 고상산 이런 감나무 뿌리를 캐가지고 가공해서 파는데, 샤프트는 우리 낚시대, 그걸 접목해서 나가는데 우리는 비싸게 받아와야 15불에서 20불을 받는데 우리는 역으로 다시 수입해서 브랜드 달고 들어오면 500, 600불씩 파는 모습을 보고 내가 해야 되는 일이 바로 이거구나, 우리는 우리의 혼을 담아서 물건을 만들어서 팔았는데, 그것도 아주 저렴하게 저가에 팔았는데 왜 저것을 비싸게 다시 사들이는가. 정말 이것은 바보가 아닌가. 내가 만든 것을 우리가 홍길동도 아니고,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그런 홍길동도 아니고 내가 만든 내 자식같은 물건을 왜 우리는 이렇게 사야될까, 라고 생각해서 내가 우리 브랜드로 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신두식 : 다니던 회사까지 그만두고 국산 골프 브랜드를 만들 생각을 하신 건데요.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려움은 없으셨는지,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언제였습니까?

 

양정무 : 회사가 갑자기 어느날 매출이, 많이 홍보가 되니까, 동남아에 골프를 치러 갔는데 거기서 렌탈을 해서, 빌려서 골프채를 쓰는 걸 보니 메이드 인 코리아, 랭스필드. 이게 잘 맞거든요? 이게 뭐냐. 이게 대한민국에서는 못 봤는데 외국에 나와있네? 그래서 한국에 와서 우리 회사를 찾기 시작했고 정말 좋은 제품이다, 라고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동남아 쪽에서. 우리가 동남아 골프 여행을 가면 그때는 골프채를 못 가지고 나갔을 때에요. 그래서 골프채를 가지고 나가면 세무 사찰을 받을 때입니다. 지금처럼 골프가 자유로울 때가 아닙니다. 그래서 골프채를 안 가지고 나와서 현장에 가서 골프채를 빌려서 쓰게 되는데, 그 상황에서 써 보니, 저렴하게 빌려서 써 보니 랭스필드가 메이드 인 코리아더라, 이게 소문이 나기 시작해서 굉장히 매출이 급상승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때 특별 소비세라는 것이 부과가 되기 시작했는데 골프채는 국민 생활에 필요불급한 회사라 지금처럼 스포츠용품이 아니고 사치품목입니다. 그래서 세금을 130%를 내게 됐어요. 그러니까 원가가 100원이면 130원이 붙어서, 부가세까지 붙어서 130원이 붙는 거예요. 그런데 그것은 출고 시점으로부터 한 달 이내로 세금을 내야 돼요. 그러면 매출이 급상승하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우리가 수출을 해도 3개월 뒤에 영세율이 적용받고 세금은 내야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매출이 너무 높아져서 결국 흑자도산을 하게 되는 그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매출액이 수직상승하는 거예요. 매일매일. 그 다음에 40개국에 수출을 할 때이고. 그래서 그때 회사가 되게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번 집을 경매를, 세금을 못 내서 국세청에서 압류해서 경매처분하더라고요. 그럴 때 얼마나 아팠겠습니까? 가족에게도 미안하고. 그래서 집사람은 지금도 당신이 사업을 하는 한 가재도구나 이런 걸 사지 않겠다고 해서 사지 않는 버릇이 있어서 늘 미안한 감정을 갖고 삽니다.

 

신두식 : 부도까지 맞으셨는데 랭스필드가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는 저력이 궁금합니다. 골프채 특징으로 거기에다가 태극무늬를 새겨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양정무 : 저는 늘 제가 한 것에 대한 자존심이 있습니다. 우리 사람들은 내가 메이드 인 랭스필드라는 브랜드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붙여서 나가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뭐라고 하냐면 메이드 인 코리아만 지워주면 참 좋겠다. 스티커를 그때는 붙였는데, 지금은 제가 아예 인쇄를 합니다. 아예 지우지도 못하게.

 

신두식 : 스티커는 뗄 수 있으니까?

 

양정무 : 내가 만든 걸. 아까 제가 그랬잖아요? 내가 홍길동도 아니고 내가 만든 내 물건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는데, 그걸 지워서 나간다면 그건 얼마나 자존심 상합니까? 또한 A/S를 저는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물건이 없을 때 우리가 명품이라는 규정은 뭡니까? 명품은 시간이 지나가도 A/S를 받을 수 있을 때 명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30년 전에 내가 만든 물건을 지금도 우리 랭스필드에서는 A/S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자존심이거든요? 그러면 부속품이 하나가 있는데 보통 기업을 한다고 하면 장사는 하는 사람들은 이익을 남기려고 물건을 파는 사람이 파는 것에 먼저 우선을 하죠. 그러나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랭스필드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판매보다 A/S에 우선하라. 그러니까 물건을 팔아서 이익을 취하는 것보다는 A/S를 하더라도 그 제품이 하나밖에 없을 때는 A/S를 우선해라, 라는 것이 제 나름대로 기업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존심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이 약속이자 고객에 대한 신뢰와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러면 제품에 대해서 교환, 환불 이런 것도 잘 해주시는 거예요?

 

양정무 : 제가 지난 번에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랭스필드를 써서 외국제품의 어떤 제품과도 비교해서 같은 동급의 수준이라고 한다면 마음에 안 들고, 3개월 이내로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100% 환불해주겠다. 비록 썼을망정. 그만큼 저는 퀄리티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서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우리 브랜드로 견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자존심이 대단하신데요. 그래도 국산 골프채, 골프클럽에 대해서 국내 골프 선수들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해외 제품하고 경쟁을 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해외 제품하고 경쟁하는데 국산이 어떤 면에서 역차별 받는 것에 대해서 어떤 기분이세요?

 

양정무 : 늘 가슴 아프죠.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와 시장에서 싸운다는 것은 참으로 벅찬 상대들입니다. 그런데 저희 기술력과 모든 부분들은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늘 저는 3기를 좋아합니다. 인생에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용기가 필요로 하죠. 또 그 다음에 끈기가 필요로 합니다. 하루아침에 무슨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끈기로도 안될 때가 있습니다. 내 인생을 걸어야죠. 오기로 살아야죠. 그래서 오기로 삽시다, 배짱으로 삽시다 이런 이야기를 제가 참 많이 합니다. 인생 하루아침에 무슨 일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용기와 끈기와 오기로 노력한다면 결코 지지않을 것이고요. 또 골퍼들이 경제적으로 조금씩 여유가 있습니다. 다른 일반적이 사람들보다. 그러다 보니까 외제에 대한 선호사상이 강합니다. 나는 남과 달라, 이런, 우리나라 특히나 외제 선호 사상이 강하잖아요? 우리가 훈민정음 만들었을 때 일반 서민이 반대한 게 아니잖아요? 식자들이 반대했잖아요? ? 나는 특별하다, 나는 한문을 쓸 줄 알아야 한다, 한문을 아무나 알게 하면 안 된다. 이게 반대 논리거든요? 그래서 정말 그런 부분에서 늘 사대성 이런 것들을 버렸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신두식 : 그런데 요즘 보면 도리어 한류가 외국에서 많이 각광을 받으면서 K-팝은 물론이고 K-방역까지 많이 알려졌잖아요? K-브랜드의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또 회사로 봐서는 어떤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양정무 : 그래서 저도 이제는 저가를 탈피하고 중고가 브랜드로 변환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가는 많이 팔아도 결국 남는 게 없더라고요. 100만 세트면 63빌딩 건물 정도 많은 양을 한 번에 싸면 그 정도 될 겁니다. 그 정도 팔았으면 회사가 굉장히 발전했어야 하는 상황인데 물건을 많이 팔고도 적자가 납니다. 그것은 뭐냐면 그만큼 사후 관리를 해야 되니까. 그래서 이번에 계기로 해서 K-브랜드, K-팝 여러 가지 우수성으로 인해서 우리도 중고가 브랜드로 전환하자.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들이 저가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 고가죠. 그래서 저희도 그런 전략을 세워서 중고가 브랜드로 전환을 했습니다.

 

신두식 : 명품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하고 계신 셈이네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랭스필드의 양정무 회장님께서 좋아하는 또는 듣고 싶은 음악은 어떤 것입니까?

 

양정무 : <행복이란>, 조경수 씨의 그 노래가 있는데요. 행복하기 위해서 정말 당신, 그 용어에 당신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것은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도 있고, 나의 부모님도 계시고, 또한 우리 회사도 있고, 우리 대한민국도 될 수 있고, 내가 지칭하는 많은 것들을 지키고 노력하기 위해서 거기서 목숨바쳐 사랑한다는 노래가 쭉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좋아서 저는 행복한 세상, 행복한 국가 이런. 제가 존경하는 정치인 한 분이 그 말을 좋아하십니다. 저도 역시 <행복이란>이라는 노래를 자주 듣습니다.

 

신두식 : 랭스필드 양정무 회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조경수 씨의 <행복이란>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회장님, 노래 잘 들었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랭스필드 양정무 회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회장님 개인적인 질문을 좀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BBS 불교방송이다 보니까 불교와의 인연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양정무 : 제가 사업을 처음 막 시작할 때인데요. 제가 살았던 동네가 도선사 근처의, 우이동 근처였습니다. 방학동이었는데요. 우리 아이들이 막 태어나서 사업을 막 열심히 할 때인데, 골프채 만들어서 힘들었을 때입니다. 힘들었을 때 도선사 밑에서 쭉 위로 올라가다 보면 자비무적, 신념무적 이런 것들이 쭉 쓰여져 있어요. 주춧돌 같은 데, 기둥 같은 데 그렇게 써 있습니다. 그럴 때 늘 가서 참선하고, 도선사 올라가면 미륵부처님 석불이 있잖아요? 거기서 제가 108배를 하고 나면 답답한 것이 후련해집니다. 그래서 도선사를 참 많이 다녔습니다. 그래서 청담 스님의 여러 말씀도 듣고, 또 거기 그 당시에 주지스님이 혜성 스님, 혜자 스님 이런 스님들이신데 저하고 답답한, 어떻게 그 큰 스님들하고 인연이 되어 가지고 절에 갔습니다. 그러다가 97년 정부에서 신지식인이라는 칭호를 만들었는데 그때 제가 신지식인 2호가 됐습니다. 그래서 1호가 심형래, 2호 양정무 등등 되게 유명한, 그때 한창 유명했어요. 그래서 제가 학생회장도 했지, 언론사에도 근무했지, 성공한 벤처 기업인이지, 그래서 사실 그 당시 대통령께서 저를 두어 번 불러서 정치시키려고 했는데 제가 정치로 안 갔죠. 그럴 때마다 늘 제가 힘들 때 다녔던, 가서 기도하고 수양을 쌓던 곳, 답답하잖아요? 언론에 있을 때는 제가 나름대로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았잖아요? 그 당시만 해도 특히 언론의 여러 가지 그런 것들이 있었으니까. 그런데 사업은 내 마음대로 안 되더라고요? 그럴 때 기도하고. 108배 하고 나면 반대로 속이 좀 뻥 뚫리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자로서 신행 생활을 시작했고요. 그러면서 토요일 주말만 되면 거의 차를 몰고 국내에 있을 때는 국내 유명 사찰들을 돌아다니면서 신행 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희 타운에, 저희 랭스필드 타운에, 포천에 회문팰리스라고 있는데 우리 민족사 박물관도 있고 부처님 모시고, 삼존불 모시고 기도하는 전각이 나름대로 우리 국민에게, 많은 사람들이 거기서 터가 좋다고 해서 기도하면 좋은 터가 된다고, 소원성취를 이룬다고 하십니다. 그 곳에다가 명당 자리이기 때문에 부처님을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회장님이 미리 유언장도 작성해놓으셨다고, 또 거기다가 골프클럽 관련해서 문구도 써 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양정무 : 어떤 각오로 제가 살았냐면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외제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다고 그랬잖아요? 내가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도 선택받지 못하면 회사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그 또한 명품으로 만들어야 겠다는 한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내 대에 못하면 내 자식 대에, 내 자식 대에서 못하면 손주 대에서라도 반드시 세계적인 명품을 만들어라. 그래서 제 아들이 셋인데 우리 막내 아들이 저희 회사에 와서 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밖에 나와서 앉아 있는데, 아마 오늘 데리고 온 특별한 이유는 아버지의 각오를 평상시에 말하면 그러니까 듣고 느껴라, 라는 뜻에서 제가 오늘 데리고 왔습니다.

 

신두식 : 그러셨군요. 지금 코로나 19 때문에 많이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제한이 됩니다. 어떻게 보면 골프라는 스포츠는 서로 모여서 유대를 다지고 골프 치고 나서도 서로 모여서 밥도 먹고 그렇게 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요.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랭스필드는 어떤 전략을 가지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양정무 : 최근에 제가 연습기, 나홀로 연습할 수 있는, 집에서 또는 직장 사무실에서 연습할 수 있는 연습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굉장히 스윙 연습이 잘 됩니다. 너무 많이 연습하면 팔의 인대가 나갈 정도로 굉장히 연습하기가 좋고. 정확히 임팩트존으로 들어가줘야 소리가 납니다. 임팩트 소리가 나는 거죠. 소리가 안 나면 이게 연습이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잖아요? 대충 흔들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집에서도 연습할 수 있는, 집단으로 모여서 연습하는 것이 아니고 연습할 수 있는 스윙 연습기를 가볍게 개발해서 그걸 SNS를 통해서 홍보를 한다든가 또 많은 홍보 전략을 통해서 홍보하고 연습장에 안 가도 연습할 수 있는 연습기구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스윙 연습 기구를 만들었고요. 한 번 부장님께서도 연습을 해보십시오. 그러면 되게 좋은 느낌을 받으실 겁니다. 실력도 늘어나고요. 10야드씩은 거리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상시보다.

 

신두식 : 랭스필드라는 회사가 앞으로 가고자 하는 방향이라고 할까요?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양정무 : 랭스필드는, 랭스필드의 앰블럼이 창과 방패입니다. 랭스라는 뜻은 창입니다. 그래서 외국 브랜드가 들어오면 방패로 막고 창은 공격해서 외국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 제 의미로 필드의 창, 필드에서 공격하는 창 이런 의미인데 외국시장을 공략해서 정말 세계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렇게 되고 있고요. 이미 40개국에 많은 수출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골프 브랜드를 운영하는 골프 업체 대표시니까 골프도 잘 치실 것 같은데, 실력이 어느 정도세요?

 

양정무 : 실력은 3~40대에서는 좀 제법 쳤어요. SBS 골프대회, 프로암대회에서 유협 아나운서께서, 제가 그때 롱기스트를 봤는데 깜짝 놀라더라고요. 왜 그러냐면 그때 SBS 공식 골프대회니까 아마추어와 선수들이 같이 운동하는 것을 프로암대회라고 하는데, 하루 전날 비공식적으로 명사들과 훌륭한, 그 날 출전하는 선수들을 한 팀을 만들어서 골프를 치게 합니다. 그게 프로암대회인데, 그 프로암대회에서 제가 롱기스트를 했습니다. 그때 드라이버 거리가 한 289미터 정도 나오니까, 공식적인 거죠. 유협 아나운서가 랭스필드의 제품 우수성을 몸소 사장께서 실천하고 계시군요, 하면서 조크도 하고 그랬는데. 저는 지금도 골프를 칠 때 연습스윙을 하지 않습니다. 안 하고 바로 에임 잡으면 바로 때립니다. 왜 그러느냐, 랭스필드는 하지 않아도 잘 맞는다, 그러면 모 전직 대통령하고 골프를 같이 치자고 해서 치게 됐는데 그 분이 운동을 좋아하신 대통령이세요. 그 분이 뭐라고 하시면, 딱 내 스타일이야, 라고 하시더라고요. 거침없이 볼을 치고 하고자 하는 것을 거침없이 한다고 해서 제가 그 분한테 칭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신두식 : 언론에도 계셨으니까 골프의 대중화, 대중들이 골프를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칼럼도 쓰는 활동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것을 쓰셨어요?

 

양정무 : 골프를 사람들이 어렵게 생각합니다. 사실 스포츠거든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스윙 연습기가 스윙 아크만 제대로 맞으면 그 다음부터는 쉬워요. 용어도 너무 많이 알려고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골프 용어집도 보고 많은 골퍼들이 골프책도 가서 사보고 하지 않습니까? 아마 기자님도 그러셨을 텐데.

 

신두식 : 알면 알수록 룰도 어렵던데요?

 

양정무 ; 제가 봤을 때는 룰도 한 100가지 정도 용어만 알면 되고요.

 

신두식 : 100가지 많잖아요?

 

양정무 : 많습니까? 100가지 정도는 알아야 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제가 다녔던 회사가 세계일보에 있어서 세계일보 편집국장이 골프 칼럼을 썼으면 좋겠다, 간편하게 당신이 늘 알기 쉽게끔 골프를 이야기하고 대중화를 이야기하니 칼럼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한 30회 정도 칼럼을 써놓은 것이 있습니다.

 

신두식 : 골프 클럽에 대한 칼럼을 쓰셨군요?

 

양정무 : 클럽을 고르는 법, 또 골프를 잘 치는 법, 골프 용어. 그러니까 A4용지로 한 네 장 정도에서 30회니까 그렇게 페이지가 많지 않죠.

 

신두식 :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양정무 : 대한민국은 8,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문화선진국입니다. 조상들께서 만드시고 쓰셨던 옥제품과 청동기제품들은 지금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가전제품과 자동차, 선박, 반도체, 의생명 제품들은 최고를 지향하고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문화는 코로나도 이겨낼 수 있는 신문화강국입니다. 우리가 만든 우리의 제품을 세계인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믿고 사랑해주시면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업인들은 더욱 더 분발하여 최고의 기업과 사회에 필요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두식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앞으로도 국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정무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랭스필드 양정무 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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