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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10일 - 박준형 한양화스너공업 대표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4-10 조회수 : 244

출연 : 박준형 한양화스너공업 대표

진행 : 신두식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박준형 한양화스너공업 대표님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박준형 : 안녕하세요?

 

신두식 :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볼트와 너트를 국산화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회사고 어떤 제품을 생산하는지 잠시 설명해주시죠.

 

박준형 : 저희 회사는 볼트, 너트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회사고요. 건축용 및 기계용, 산업자재에 쓰는 전반적인 볼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성수대교가 붕괴됐을 때 볼트에 결함이 있어서 붕괴됐듯이 그런 다리를 공사한다든가 롯데월드를 짓는다든가 산업용 전반에, 고속도로 가드레일에서부터전반적으로 들어가는 볼트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그런 볼트들을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수입해서 썼는데요. 이걸 전체적으로 국산화해서 7~80%를 생산해서 전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언제부터 국산화가 됐다고 볼 수 있나요?

 

박준형 : 4~5년 전부터 저희가.

 

신두식 : 그러면 그 전에는 대부분 다 수입했습니까?

 

박준형 : 중국 수입이 많았고요. 6~70%. 그리고 3~40%OEM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해서 했는데 저희 브랜드를 출시하고 한양이라는 마크로 전국에 판매를 하면서 지금 수출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국내에 다른 볼트, 너트 생산업체도 있나요?

 

박준형 : , 20여 곳 있습니다. 자동차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 저희 같은 회사들이 한 7~8개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처음에는 유통업에서 시작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유통업에서 시작해서 제조업으로 전환하신 셈인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박준형 : 유통업을 하다 보니까 타사 물건을 가지고 저희가 계속 영업행위를 하고 해외 물건을 국내에 팔면서 품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요. 국산화를 통해서 품질을 강화시키고 제품을 좀 더 고급스럽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설비도 국산 설비를 도입해서 중국산 설비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산 설비로 해서 표본 공차라든가 안전도라든가 이런 것을 높여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제조업으로 전환하실 때 자금 조달도 필요했을 텐데 제조업 하면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것이 그렇잖아요? 어떠셨어요?

 

박준형 : 처음에는 제가 제조업을 한다고 하니까 미친 사람이라고 전부 다 핀잔하고 했는데 저는 소신을 가지고 그동안 한 30여 년 동안 사업하면서 이루어낸 자금이나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팔아서 제조업에다 투자하고 또 중소기업청을 찾아가서 지원을 요청하면서 중소기업 지원을 받아서 초기자금을 만들어서 투자를 했습니다.

 

신두식 : 얼마나 초기에 비용이 들던가요?

 

박준형 : 120억 정도 투자를.

 

신두식 : 초기비용이요?대출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떤 기술로 대출 받으셨어요?

 

박준형 : 정부 지원이 제조업 설비를 사면 설비자금에 대해서 저금리로 지원해주는 정책이 있어서 중소기업청 가서 그걸 상담한 후에 2%대 이하로 금리를 받고 분할상환 조건을 통해서 몇 년 거치, 몇 년 상환을 하는 것으로 저희가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신두식 : 제조업을 시작하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언제 시작하신 거예요?

 

박준형 : 4년 됐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부품을 취급하다가 직접 생산하기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 시행착오 과정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어요?

 

박준형 : 그동안 유통회사를 30년 동안 운영하면서 탄탄한 판로가 있었기 때문에 수주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확보가 되어 있는 상태였고, 품질하고 생산성만 향상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을 보고 저희가 설비를 도입해서 좋은 품질을 시장에 진출하다 보니까 품질에 대한 인정을 받게 됐습니다. 그래서 그 제품을 고객들한테 보냈을 때 인지도가 빨리 상승한 것 같습니다.

 

신두식 : 그런데 지난해부터 대부분의 산업 분야, 경제 대부분의 분야가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양화스너공업은 어땠습니까?

 

박준형 : 저희도 처음에 투자했을 때 초기비용이 많이 들다 보니까 감가상각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2019년에 재무상황이 살짝 나빠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재무적으로 약간 2019년에 적자를 내다가 20년에 흑자로 돌아서서 지금 현재는 흑자 기업이 돼서 하는데. 그러다 보니까 금융권의 압박도 있었고 했는데 그런 위기를 매출이나 자금 회수를 통해서 하면서 은행에 신뢰를 다시 쌓고 금리를 받고 있고요.

 

신두식 : 금리를 낮게 책정해서 대출을 받고 계시군요?

 

박준형 : . 중소기업을 하다 보니까 은행권이나 이런 데서 담보 요구를 상당히 많이 합니다. 그런 것에 대한 애로사항이 상당히 많죠. 그걸 저희가 매출을 통해서 코로나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떨어지지 않게 영업을 해서 매출을 창출해서 위기를 극복하면서 브랜드 품질을 강화시키니까 고객들 반응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그것을 극복하면서 매출이 코로나 전과 지금도 거의 동일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지 저희가 수출을 하려고 했던 것이 초기 계획했던 것보다 조금 출장이나 전시를 못 가면서 계획 대비 조금 좌절되고 있는데 앞으로 코로나가 좋아지면 수출전선에 적극 전시회나 박람회를 통해서 영업을 해서 전 세계에 수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말씀하셨듯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했다가 조금 차질을 빚고 있으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해외시장 진출계획은 앞으로 어떻게 되고 전시회 같은 것이 없으면 그게 진출하기가 처음에 쉽지 않은가 봅니다?

 

박준형 : 인터넷을 통해서 중소기업청에서도 그런 인터넷 매체를 통해서 수출기업들을 하는데 직접 가는 것보다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마케팅을 언론매체를 통해서 하면서 수출기지를 하려고 하고요. 또 올해 5월에도 독일 전시회를 신청해놓고 중기청의 바우처를 지원받아서 신청을 해놨는데 출장을 못 가게 생겼습니다. 그런 애로사항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신두식 : 그것은 인터넷으로 하기가 쉽지는 않은 모양이죠?

 

박준형 : , 비즈니스가 또 독일 같은 데는 전시회를 통해서 그 전시에서 모든 비즈니스가 일어나거든요? 같이 맥주도 마시고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하는데 일단 사람을 못 만나니까 그런 애로사항이 제일 큽니다.

 

신두식 : 볼트, 너트,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몇 가지나 생산하세요?

 

박준형 : 저희 회사에 있는 제품이 한 1만여 가지가 되고요. 굵기별로 기장별로 다 다르다 보니까 다양하게 제품이 표준화되어 있어서요. 예를 들면 이런 마이크나 불교방송 건물 지을 때도 전부 볼트로 조립해서 짓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지을 때도 상당한 볼트가 들어가고요. 다리 공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설치할 때도 전부 다 볼트로 조립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런 때 들어가는 볼트, 너트가 다 종류가 다를테니까 그 1만여 가지 되는 것들을 다 생산하시는 거예요?

 

박준형 : , 저희가 제품 갖고 있는 것이 1만 가지 정도 갖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것들을 어떻게, 기관 별로 생산하나요?

 

박준형 : 저희가 KS표준규격이 있고요. IS규정에 의해서 제품화가 되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못 하겠지만 한국표준협회 통해서 스펙이 되어 있기 때문에 스펙대로 생산해서 다 공용화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주문 받아서 관련된 것을 생산해서 보내주는 이런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네요?

 

박준형 : 표준규격하고 특정 도면이 있으면 도면을 줘서 저희가 금형을 파서 금형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대표님께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위기 속에서 또 M&A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코로나19 상황에서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됐습니까?

 

박준형 : 좀 부실기업이 있어서 그런 기업들을 저희가 인수해서 같이 합병해서 시너지를 내서 좀 더 앞으로는, 저희가 한 200억 정도 하는 매출 회사인데 좀 더 크게 성장하려고 합병을 했고요. 또 제조업이 4년 전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그래도 안정화 시기로 접어들었습니다. 생산성이라든가 오더라든가 기술력이라든가. 그렇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좀 더 박차를 가해서 국내 내수뿐만 아니고 수출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M&A한 것도 수출이랑 관련이 있나요?

 

박준형 : 그것은 관련이 크게 없고요. 저희 같은 동종업계인데 저희가 합병을 통해서 국내 시장을 좀 더 확대할 수 있었습니다.

 

신두식 : 요즘에 고용이 화두잖아요? M&A까지 하셨으니까 중소기업으로서는 적지 않은 규모고 중견기업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지금같은 코로나 상황에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십니까?

 

박준형 : 직원들도 협조를 해줬고요. 2년간 임금을 거의 동결했고요. 대신 고용 창출을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가는 것으로 합의하면서 직원들도 허리띠를 조여 매면서 2년 동안 임금 동결을 해줬고요. 같이 함께 살자, 하면서 생산성 향상이라든가 좀 더 서비스 정신, 고객들에 대응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매출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고용 창출을 더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두식 : 매출이 있어야 고용 유지가 되죠. 직원들을 위해서 복지라든지 신경쓰시는 부분 중에 소개할만한 것이 있습니까?

 

박준형 : 크게 지금까지 제조업 시작하고서 허둥대다 보니까 크게 복지를 못했는데, 과거에는 직원들 데리고 연수도 많이 갔었고요. 최근에는 저희 직원 중에 미얀마 직원들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미얀마 민주화 사태 때 어려움을 겪는데 한 미얀마 직원이 저희한테 문자를 통해서 애절한 사연을 띄우길래 저를 비롯해서 전 직원들이 미얀마 민주화를 위해서 모금운동을 해서 전달을 하고 그 분들께 미얀마까지 전달해서 지원이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지는 않지만 같은 동료 직원 중에 8명이 있거든요? 그 분들을 위해서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같이 하고요. 앞으로도 저희가 기업을 열심히 해서 좀 이익창출도 하고 사회에 봉사도 하고 직원들한테 복리적으로도 여러 가지 구상을 해보겠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한양화스너공업 박준형 대표님께서는 어떤 곡을 듣고 싶으십니까?

 

박준형 : 조용필 씨의 <고추잠자리>를 듣고 싶습니다.

 

신두식 : 이 노래를 선정하신 이유나 사연이 있을까요?

 

박준형 : 조용필 가수님이 저희 고향 출신이고, 경기도 화성에, 또 그동안 제가 콘서트를 많이 갔었습니다.

 

신두식 : 팬이시군요.

 

박준형 : , 직접 봰지는 없지만 노래 들으러 콘서트장에서 많이 듣고 또 가창력이 너무 좋아서 가끔 저도 노래를 한 번 불러봅니다.

 

신두식 : 조용필 씨의 <고추잠자리>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노래 잘 들었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한양화스너공업 박준형 대표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대표님, 다른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요즘 봄이잖아요? 4월은 완연한 봄인데, 봄을 맞아서 새롭게 계획하고 계신 것들이 있습니까?

 

박준형 : 저희 회사는 물론 기본적인 일반 볼트, 기계용 볼트, 산업용 볼트를 생산하지만 그중에서도 소재 부품인 금형 볼트 제품을 특별히 작년부터 조금씩 하다가 올해는 좀 더 본격적으로 금형 제품에 많은 투자를 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소재 금형 부분에 그래도 아직까지도 다른 일본이나 대만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그런 쪽에 부품을 공급해서 우리나라 부품 산업의 역할을 해나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에 소재 부품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이 됐잖아요? 대표님 같은 경우에도 그런 것들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박준형 : 아무래도 우리나라 부품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형 산업이 발달해야 하는데 반도체도 마찬가지고 자동차도 마찬가지고. 금형이 성장해야 우리나라 전반적인 산업이 안정이 되고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고 봅니다. 그래서 금형 부분에 지금 정부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볼트, 너트를 저희가 집중 생산해서 품질 좋은 금형 제품의 볼트를 생산하고 지원하려고 합니다.

 

신두식 : 금형이라면 제가 잘 모르지만 어떤 틀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되나요?

 

박준형 : , 자동차 기본 금형을 만들기 위해서 틀을 만들고 반도체를 만드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볼트가 렌치볼트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볼트들을 집중적으로 생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데 좀 더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합니다.

 

신두식 : 일본이나 대만, 중국도 있고요. 이런 나라들에 비해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이라고 할까요? 기술 수준이라고 할까요? 부품 쪽의 경쟁력은 어떻습니까?

 

박준형 : 기술 수준이나 이런 쪽은 상당히 우리나라가 동일하다고 보는데요. 저희가 중소기업이나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뭐냐면 기술자 부족입니다. 저희가 옛날에는 공고, 공대를 굉장히 우수한 인력들이 가고 했는데 어느 시기에서부터는 기름 만지는 3D업종은 안 가려고 하다 보니까 공고, 공대 이런 곳에 기술자들이 안 들어가고 젊은 친구들이 전부 다 넥타이 매고 오피스 근무만 하려고 하다 보니까 기술자 양성이 상당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술자 양성을 위해서 정부에서 공고라든가 공대라든가 이런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하고요. 또 젊은 친구들도 기술을 배우고 그 다음에 젊은 친구들이 창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29세에 창업을 했는데.

 

신두식 : 29세요? 그때 유통업으로 시작하신 것이 29세 때이십니까?

 

박준형 : , 직장 다니다가 29세에 창업을 해봤는데, 지금도 정부에서도 청년 창업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잖아요?

 

신두식 : 청년 창업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세요. 어떤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준형 : 지금은 대기업이나 안정된 곳에, 편한 곳에 취업하려고 하고, 공무원 하려고 하고 공사에 들어가려 하고 이렇게 하는데 저 같으면 지금 기술을 배울 것 같습니다. 기술을 배우고 비즈니스를 배우고 하고 싶고요. 지금은 기술자들은 정년이 없습니다. 은행을 들어가면 만 55세에 명예퇴직을 하는데 기술자들은 65세까지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고요. 지금도 산업전선에 보면 65, 70세까지도 충분히 일을 합니다. 자기 직장생활의 수명이 길어지는데 은행이나 공무원이나 하려 하면 정년이 빨라지죠. 그리고 기술자들이 봉급을 더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젊은 친구들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는 기술을 배워라, 그리고 좀 더 기술을 배운 다음에 창업을 통해서 산업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취직하려고 도서관에만 수만 명이 가 있고 청년 실업이 심각하잖아요? 기름 안 묻히려 하고 힘든 일을 안 하려고 하는데 어차피 세계시장은 기술과 마케팅을 통해서 되기 때문에 기술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러면 좀 막연하게 창업을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젊은 세대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박준형 : 대기업 들어가려 하고 공무원 하려고 하는데요. 사실은 대기업 가서 크게 배울 게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파트만 주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고요. 중소기업 가면 다양하게 여러 가지를 멀티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적인 기질이라든가 여러 가지를 많이 답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중소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 배워서 창업할 수 있는 길을 가야지 대기업만 가려고 하고 은행 들어가려 하고 또 공무원하려고 하면 국한된 곳에 근무하게 되고요. 두 번째는 직장생활 수명이 짧다, 이런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직장생활보다는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전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봐라, 이런 의미로 듣겠습니다. 대표님께서 혹시 롤모델로 삼고 있는 곳이나 기업가 아니면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어느 분일까요?

 

박준형 : 신세계 그룹의 정 회장님이나 정주영 회장님 같은 분, 자수성가해서 굉장히 경제적인 쪽으로 우수한 회장님이신데. 판단력과 추진력이 과감한 것을 보고서 저도 사업을 해야겠다, 어린 시절에 꿈을 한 번도 바꾼 적이 없고 그걸 통해서 저도 하면 된다는 뚝심으로 지금까지 살았던 것 같습니다.

 

신두식 : 한양화스너공업의 올해 목표는 어떻게 됩니까?

 

박준형 : 올해 목표는 일단 제조업을 탄탄하게 구성을 하고요. 그 다음에 아까 말씀드렸지만 소재 부품 산업, 금형 산업에 투자를 통해서 우리나라 부품 산업에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의 품질을 강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매출도 증진시켜야 되고요. 지금도 고용을 하고 있는데 사람을 못 구합니다.

 

신두식 : 필요한 인력을 못 구한다는 말씀이시죠?

 

박준형 : 중소기업이다 보니까 대기업보다 급여가 저렴한 것은 사실인데 중소기업에 젊은 친구들이 오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을 정부에서도 조금씩 지원을 하고 있는데 좀 더 지원을 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를 줄여주고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약간의 혜택이 있는데요. 좀 더 혜택을 많이 줘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서 일을 해서 창업도 하고 거기서 다양한 기술을 배워서 이 산업에, 사회에 이바지했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아무래도 제조업 분야는 우리나라에 경쟁자들도 있지만 일본, 대만, 중국 이런 곳에 경쟁할 곳들이 많잖아요? 제조업 분야에 있으시면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세요?

 

박준형 : 제가 대만 출장을 가보면 대만 젊은이들은 기술을 배우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기술을 안 배우고 아까도 거듭 말씀드리지만 공무원이나 하려고 하고 안정적으로 편하게 살 수 있는 것을 찾기 때문에.

 

신두식 : 그것도 힘들긴 해요.

 

박준형 : 힘들죠. 요새 공무원되려면 여러 가지로 어렵죠. 그런데 그 어려운 것을 가려고 하지 말고 진짜 내가 꿈을 가지고 기술을 배우고 청년 창업을 통해서, 비즈니스를 통해서 사장이 되겠다, 사업을 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간다면 좋은 길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안정적으로 공무원한다, 은행간다, 대기업간다만 하지 마시고 많은 청년들한테 조언하건대 기술을 배우고 앞으로 20, 30년 후에 자기 꿈을 당장 편한 것만 찾지 않고 20년 뒤의 내 모습, 30년 뒤에 내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신두식 : 외국 많이 다녀보셨잖아요? 외국 갔다오시면서 어떤 것을 느끼세요?

 

박준형 : 우리나라 청년들이 똑똑하고 학식도 많이 높고 유학도 갔다온 친구도 많고 한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만 가서 느끼는 것이 특정 나라지만 기술을 배우고 자기 직업에 대해서 공직에만 가려 하지 않고 굉장히 공대나 전문화된 공업대학들이 정부 지원도 많고요. 정부 지원을 통해서 이 사람들이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저희가 위기의식을 느껴야 되는 것이 뭐냐면 기술력이 떨어지면 국가 산업 전체가 문제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 부분에 정부에다 요청한다면 기술 강화를 위해서 투자를 해야 되는, 인재 육성에서부터 학교에서부터 전반적으로 투자를 해서 우리가 경쟁하고 있는 일본이나 대만보다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고 지금 인도나 중국도, 베트남도 상당히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0년 뒤에는 인도나 중국이나 베트남보다 우리가 나을 것이 없습니다. 정부나 청년들한테 바라는 것인데 기술을 배워라,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제조업이 강한 나라가 선진국이 되는 거죠. 제조업의 중요성을 이야기해주셨는데, 중소기업 하시면서 어려움도 많으셨을 텐데,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그 나라의 경제가 튼튼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거든요? 우리나라 경제의 허리, 중심을 잘 잡기 위해서 중소기업들에게 어떤 방안들이 보완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박준형 : 중소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정부 정책이 육성되어야 하고요. 특히 아까도 말씀드린 인력 부분, 기술자 부분에 대한 지원을 일개 개인 회사가 기술자 양성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마이스터고나 공대를 강화시켜서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장학금 제도라든가 국가 산업 전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이 있고 포스코 대학도 있고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고요. 상당한 기술자를 양성하는데 정부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기업들도 마찬가지이고요. 그 다음에 인력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하고요. 대기업들은 사람을 구하는데 1만 대 1, 2만 대 1이 갈 정도로 취업자가 쏠림 현상이 있는데, 저희 중소기업들은 사람을 못 구해서 외국인들을 상당히 많이 쓰고 있습니다. 지금 안산공단이나 시화공단, 전반적인 산업단지에서 외국인 없으면 공장들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저희 중소기업들은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고요. 또 이번에 주 52시간제가 7월부터 시행이 되는데 임금에 대한 인상의 부담도 갖고 있고요. 그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술자가 충분히 있어야 하는데 기술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출근하면 인사 담당하고 저는 사람 구하러 다니고 다른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런 애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조업에 투자하면서 피부에 실질적으로 느끼는 것은 은행의 문이 너무 높습니다. 중소기업청도 마찬가지이고 신용보증기금도 마찬가지고 은행도 마찬가지고 조금만 담보화가 되면 담보 갖고 오라 하고 제조업에 투자해서 바로 이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좀 처음에 초기 투자했을 때 회사가 무거워지면 금리 인상을 하고 이런 경향들이 있습니다. 저희도 3%, 4%대 금리를 쓰다가 조금 재무재표가 나빠지니까 7%, 8%, 9%도 은행이 금리를 올려서 낸 적이 있었고요. 그런 어려움이 중소기업들에 상당히 많습니다. 대기업들은 은행 돈을 안 갖다 쓰려 하는데, 은행들은 대기업가서 영업하고 중소기업에 주는 것은 담보 갖고 오라 하고 대표이사 개인 재산 갖고 오라 하기 때문에 자금조달에 상당히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19 상황인데요. 중소기업을 하는 분들에게 혹시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박준형 : 저도 기업을 31년 동안 조그만 기업을 하면서 느낀 건데요. 어느 순간에 이걸 내가 왜 하지, 했는데 또 자부심이 있습니다. 중소기업을 통해서 직원들하고 함께 하면서 고용 창출도 하고 또 사회에 직원들 가족을 함께 저희가 간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우리나라가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듯이 자랑스러운 민족이니까 또 코로나도 슬기롭게 지나가리라 봅니다. 앞으로 중소기업 하는 사람들은 애국자라 생각합니다. 물론 대기업도 하시는 분들도 국가에 헌신하고 잘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에 정부가 지원도 해주시고 국민들도 힘찬 박수를 줘서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우리나라 산업 기반에 역할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시간이 다 됐는데요. 짧게 청취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한 마디 해주시죠.

 

박준형 : 지금 백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접종 초기 단계라 여러 가지 국민들이 지쳐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상당히 지쳐있고요. 조금만 참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성실히 한다면 언젠가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들 가슴이 답답한데요. 코로나가 빨리 종식돼서 국민 모두가 여행도 하고 비즈니스도 자유롭게 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부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준형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양화스너공업 박준형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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