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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9월 4일 - 김세종 이노비즈 정책연구원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1-09-04 조회수 : 174

출연 : 김세종 이노비즈 정책연구원장

 

진행 : 남선 BBS 선임기자

 

 

남선 :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중소기업 기술혁신협회, 줄여서 이노비즈협회라고 부르는데요. 많은 분들한테는 좀 생소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경제토크 청취자 분께 이노비즈, 과연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설명해주실까요?

 

김세종 : 먼저 이노비즈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노비즈는 혁신을 의미하는 이노베이션하고 비즈니스의 합성어입니다. 보통 업력이 3년 이상 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의미합니다. 아까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이노비즈 제도는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위해 2001년에 도입된 인증제도인데요. OECD의 기술혁신 평가모델인 오슬로 매뉴얼에 따라서 기술성과 성장성을 평가하고 확인하여 정부가 이노비즈인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노비즈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이 이노비즈협회입니다. 이노비즈협회 간의 상호교류, 경영, 기술 자금, 판로 등의 지원사업과 더불어 이노비즈기업을 발굴, 육성하는 업무를 전담하고 있습니다. 이노비즈협회는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하고 있으며 전국에 9개 지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선 : 역사성과 중요성에 비해서 상당히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편인 것 같아요. 사실 좀 생소한 면이 있는데. 이노비즈기업은 현재 19천여 개의 거대한 중소기업군으로 성장했다고 하는데, 자랑거리라고 할 수 있는 우수 중소기업으로 거듭난 곳을 소개 좀 해주실까요?

 

김세종 :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이노비즈 제도가 2001년 도입될 당시에 약 1천 개 기업으로 시작해서 2021년 현재 상반기 중에 19천 개 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형 기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노비즈의 인증을 거쳐간 기업이 38천 개 정도 되고 있고요. 이중에서 매출 1천억 이상, 이른바 1천억 클럽에 가입한 기업이 485개사, 그리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이 608개사에 달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마 이노비즈 기업이 어떤 기업이냐고 말씀을 드리면 대개 졸업 기업이지만 칼라 골프공으로 유명한 볼빅이라든가 최근에 창문형 에어컨으로 유명한 파세코라든가, 그 다음에 커블체어라고 해서 한창 인기가 있는 에이블루 같은 기업들이 최근에 이노비즈 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기업군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남선 : 우수기업 사관학교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일본의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이후에 우리나라가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또 그로 인해서 기술력을 갖춘 이노비즈기업이 많다고 들었어요. 현황은 어떻습니까?

 

김세종 :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노비즈기업은 기술혁신을 통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여 일본의 일종의 무역규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 케이스가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중기벤처부에서 우리나라 100대 소부장 기업들을 발표했는데요. 그중에 강소기업 100곳 중에서 91개사가 이노비즈기업이기 때문에 기술력이라든가 경쟁력은 이미 인정을 받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특히 이노비즈기업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진단키트라든가 마스크 제조 같은 것, 그 다음에 첨단주사기 개발 이런 것들도 분야에서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최근에는 이노비즈기업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 중소기업 중에 첨단을 걷고자 하는 노력들을 계속 기울이고 있습니다.

 

남선 : 코로나19와 같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 이것은 기업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될 것 같은데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협력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까?

 

김세종 : 잘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대중소기업 관계는 수직적 관계가 대부분입니다. 대기업들이, 특히 유통 대기업이나 제조 대기업들이 생산이나 유통 시장정보를 독점하고 있어서 중소기업들한테는 별로 도움이 안되는 사례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최근에는 플랫폼 산업이 발달하다 보니까 플랫폼에 태우기만 하면 과거와 다른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이 나오고 있거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중소기업 간의 수직적 거래관계에서 수평적 협력관계가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들끼리 모여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이런 것들을 협회를 중심으로 최근에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면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서 구축된 빅 데이터라든가 생산정보 같은 것을 잘 활용한다면 대기업들이 시장 정보를 독점하는 폐해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고 중소기업들끼리 협업을 할 수 있는 모델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이노비즈 협회에서는 이러한 중소기업고의 협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런 사례들이 많지 않아서 현재는 조금 연구단계, 그리고 시범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이게 내년에 일부 예산이 좀 반영되고 해서 내년 정도 가면 시범 케이스가 나오지 않을까 저희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선 : 지금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서 이야기해주셨는데요. 흔히 스마트 공장, 최근 들어서 주변에 많이 회자는 되고 있어요. 그런데 과연 스마트 팩토리가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스마트 공장에 대해서도 좀 말씀해주시죠.

 

김세종 : 스마트 공장을 말씀드리기 전에 공장 자동화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대량 생산을 하기 위해서 적합한 시스템이 공장 자동화 시스템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이런 시스템은 대량생산방식에 굉장히 적합한 방식입니다. 원가를 낮출 수가 있고 대량으로 생산하고 대량 소비가 일어나는 형태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정보화 기술이라든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하면서 개인의 니즈라든가 필요라든가 이런 것들이 좀 더 강화되고 있고 소비자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옛날 같은 생산방식으로 좀 어렵게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소량 다품종 생산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거죠. 이 소량 다품종 생산은 기존의 공장 자동화 시스템 가지고는 절대 맞출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 보면 이런 것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시스템들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들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또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서 거기다 빅 데이터나 AI기술이 접목되면서 소량 다품종 생산에 적합한 그런 생산기술시스템이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쉽게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대량생산체계에서는 중국의 원가 경쟁력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선진국들이 중국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소량 다품종 생산을 해서 대량생산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 보니까 독일이라든가 미국 이런 나라들이 스마트 공장을 통해서 대량생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고. 스마트 팩토리를 좀 더 확장해보면 제품의 기획부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비자가 물건을 하나 사게 되면 재고가 하나 줄어들게 되고요. 재고가 줄어들면 유통 물류창고에서는 주문을 바로 넣게 되고 이런 주문들이 한 군데에 모이게 되면 판매와 동시에 주문이 들어가고 주문이 들어가면 협력사를 부르고 부품을 모으고 해서 바로 거기에 맞는 대응을 할 수 있는, 유통과 제조가, 판매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이 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면 생각하는 공장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소비자의 기호나 요구에 맞춰서 거기에 맞는 생산들을 쉽게 할 수 있는 구조가 스마트 팩토리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스마트 팩토리가 되면 생산 이력이나 제품 이력이 컴퓨터에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이 제품이 어디서 만들어졌고 무슨 부품으로 만들어졌는지 알 수가 있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스마트 팩토리 공장에서 만든 제품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대기업이 만들었다고 해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중소기업이 만들었다고 해서 평가를 못받는 그런 폐단에서부터는 스마트 팩토리가 구축이 된다고 하면 이런 부분에서는 벗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스마트 팩토리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남선 : 그러니까 유통과 제조, 판매 이것이 삼위일체가 한 줄로 서는 그런 시스템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은 과거 같으면 중소기업 같은 경우에 유통과 제조, 판매를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여력이 안됐었거든요? 대기업의 영역이었는데 이런 부분을 중소기업이 모여서 대기업처럼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놓는 그런 시스템이 바로 스마트 팩토리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사실 코로나19로 플랫폼 산업도 발전했고 시스템이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이노비즈협회의 대응도 이에 따라서 많이 변하고 있다죠?

 

김세종 :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스마트 팩토리를 포함해서 제조현장의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고 중소기업의 미래는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얼마나 빨리 완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보통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협회에서도 중소기업의 디지털화를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 내에 이미 디지털 본부를 설치했고요. 이 디지털 본부를 통해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이라든가 AI 컨설팅 지원사업이라든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여러 가지 정부지원사업들을 이노비즈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도 하고 있고 또 컨설팅이나 교육을 통해서 여러 가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에서는 이노비즈에 대한 정보들을 제대로 취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개별 기업들이 정부지원사업을 일일이 알기가 어려운데, 저희 협회는 디지털 기반의 AI시스템을 이용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 구축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된다면 이노비즈에 관한 각종 정보라든가 정부지원사업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개별 기업에 맞춰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이런 것을 통해서도 중소기업들의 디지털화를 빠르게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협회에서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남선 : 원장님 이야기를 듣다 보니까 스마트 팩토리, 그리고 이노비즈의 역할, 중소기업들에게는 상당히 장밋빛 청사진으로 비추어지는데요. 이런 생각이 들 수가 있어요. 스마트 공장이 고도화되면 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기계화되고 자동화되기 때문에 내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실제로 이런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김세종 : 아무래도 스마트 공장하면 대부분이 제조공정의 자동화라든가 무인공장을 아마 연상하게 될 겁니다. 생각해보면 컴퓨터를 이용하거나 로봇을 이용하게 되면 내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들을 많이 하고 또 그것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산업혁명 초기에도 이런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산업혁명 당시에도 증기기관이라든가 이런 것이 나타났을 때, 마차나 이런 것이 없어지는 것에 걱정을 많이 했고 또 잘 아시는 것처럼 기계파괴운동, 러다이트 운동 같은 것도 일어나서 굉장히 기계에 대한 거부감들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거든요? 저는 스마트 공장이 단기적으로는 단순 반복적이고 이런 일들을 줄일 가능성이 있지만 그 업무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을 디지털 교육을 통해서 새롭게, 다른 직종으로 전환하는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단순 근로자에서 지식 근로자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 다른 일들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품개발이라든가 연구개발을 하거나 시스템 유지보수인력 같은 것. 로봇이 할 수 없는 일도 많거든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굉장히 많거든요. 이런 일들이 지금은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지만 스마트 공장이 본격화되면 이런 일자리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제조현장이 조금 더 스마트화되고 깨끗해지면 지금 중소기업 현장이 굉장히 어렵고 힘들고 이런 것 때문에 사람들이 잘 안오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현장에 가보면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기업들을 가보면 대기업 공장 못지않게 깨끗하고 쾌적하거든요. 이런 공장들이 많아지면 좋은 인력들이 중소기업에 오게 되면 기술개발이 활성화되고 또 판매유통이 촉진되고 이러면서 새로운 일자리들이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서 줄어드는 일자리도 있지만 늘어나는 일자리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고 또 그런 많은 일자리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교육, 전직교육 같은 것을 제대로 시킨다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부작용, 우려는 해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선 : 그러니까 줄어드는 것도 있지만 늘어나는 것도 있다, 이 과정은 산업화 과정에서 그랬듯이 앞으로도 필연적 과정이다, 따라서 그런 변화에 대해서 발빠르게 대처하고 준비하는 것이 지금으로서의 최선의 방식이다, 이런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김세종 : , 맞습니다.

 

남선 : 잠시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명사의 음악시간인데요. 김세종 원장님께서는 좋아하시고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세요?

 

김세종 : 제가 최근에 들어본 노래 중에 가슴에 와닿는 노래가 있어서, 양지은 가수, 신인가수인데 <사는 맛>이라고 살기가 빡빡하다고만 이야기를 많이 하거든요? 좀 사는 맛이 좋은 세상이 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 노래를 청해듣고 싶습니다.

 

남선 : 그러면 김 원장님의 사는 맛을 살리는 차원에서 양지은의 <사는 맛>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원장님, 가사가 확 와닿는데요. 좋은 날이 곧 올 거니까 기다리라는 희망을 가지라는데. 사실 원장님하고 저하고 딱딱한 이야기를 하고 있거든요?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가야 되나, 우리 기업은 어쩌면 좀 더 나아지나, 그 다음에 대기업 등살에 중소기업 어렵다고 하는데 중소기업 어떻게 살리느냐, 하는 조금 딱딱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노래가 상당히 위안이 될 것 같아요.

 

김세종 : 가사처럼 참고 견디면 좋은 날이 왔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남선 : 그런데 올 거는 같아요? 참고 기다리면?

 

김세종 : 와야죠.

 

남선 : 그리고 또 만들어가야죠. 다시 딱딱한 이야기로 좀 돌아가겠습니다. 이노비즈협회는 앞서도 말씀하셨는데요. 판교에 위치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판교가 우리나라 IT기술의 메카이자 상당히 많고 크고작은 기업들이 모여있지 않습니까? 현장하고의 소통관계도 좀 설명해주시죠.

 

김세종 : 사실은 이노비즈협회는 정기적으로 아까 말한 지회를 통하거나 기업들이 협회를 방문해서 여러 가지 애로사항도 청취하고 또 지원도 받고 이런 것이 굉장히 활성화된 조직이었는데 코로나19 상황이 좀 엄중해지면서 대면이 거의 어려워지다 보니까 현실적으로 기업들하고 직접 만나기가 어려워져서 협회 내에 화상회의실을 큰 것을 두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비대면으로 기업들하고, 또 지회하고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 정책연구원이 작년 11월에 만들어졌는데, 정책연구원을 통해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온라인으로 청취하고 또 정책 이슈 같은 것을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기업들한테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고, 저희 연구원에서 매월 중소기업 지원사업들을 캘린더로 묶어서 매달, 매일하는 지원사업 이런 것들을 캘린더식으로 만들어서 기업들한테 배포하고 있는 등 나름대로 비대면으로 소통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과거처럼 대면이 안되다 보니까 효과는 아직 좀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노비즈기업들은 그동안 글로벌 사업들을 많이 해서 해외진출이라든가 해외의 판로지원사업 같은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아시는 것처럼 해외에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이것도 좀 비대면으로 하고 있는데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 비대면이 좀 풀리면 아마 협회를 중심으로 해서 이노비즈기업들이 글로벌화도 빨리 추진하고 또 기업과의 소통도 강화를 해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남선 :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원장님의 일정이 더욱더 빡빡해지는 것 같은데요. 중소기업벤처부는 중소벤처 스타트업이 주도한 선도형 경제비전 아래 중소기업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앞장서겠다, 이런 업무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중소기업들과 접해보고 애로사항을 들어봤을 때 과연 중기부의 이런 사항이 현장에 적용이 잘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김세종 : 저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저희가 그려보는데요. 예를 들어서 어떤 스타트업이 만들어지고 그 스타트업의 죽음의 계곡을 막 돌파하면 새로운 지원제도, 새로운 기업으로 탈바꿈시켜야 하거든요? 저는 그것이 스타트업에서 스케일업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많은 기업들이 창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기존 기업들이 자꾸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생기는 것이거든요. 무턱대고 창업만 하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선진국들은 스타트업보다 스케일업에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스케일업한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고 또 기업이 잘 망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자꾸 보면서 창업을 해야 나도 저런 기업들처럼 발전하고 성장해야겠구나,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좋은 스타트업 정책을 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는 그 좋은 기업들이 망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스케일업 정책, 예를 들어 MLA라든가 글로벌 진출이라든가 또 사업 전환 같은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아까 말한 스타트업 기업에서 스케일업을 통해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이 좀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지금은 스타트업이나 벤처 정책에 포커스가 많이 가 있는데, 장기적으로 보면 스타트업과 스케일업 정책이 균형을 맞추면 좋은 스타트업들이 많이 나오고 그걸 기반으로 해서 좋은 스케일업 기업들이 많이 나오면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 창업 생태계가 지금보다는 훨씬 더 건전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물론 정부가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하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평가를 할 수 있지만 조금 아쉬운 점이 남는다면 창업벤처정책도 중요하지만 이노비즈 같은 스케일업이 많이 나올 수 있는 정책적인 배려도 필요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남선 : 부정과 긍정을 같이 평가해주셨는데요. 원장님 말씀 듣다 보면 상당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기업이 처해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을 텐데. 이런 이노비즈기업 중에서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김세종 : 보통 유니콘 기업이라고 하면 대개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플랫폼이나 유통에 전문으로 하는 기업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조 기업 중에서는 유니콘으로 성장한 케이스는 세 군데 정도 되는데, 그 중에 한 곳이 이노비즈기업이고 또 이노비즈기업은 일정 규모가 중소기업 범위를 벗어나면 졸업을 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노비즈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남아있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이노비즈기업에서 졸업을 해서 유니콘 기업으로 커가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업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특히 제조업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위기라든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기반이 탄탄한 나라들이 회복속도가 빠릅니다. 서비스 중심으로 있는 국가들이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것이 길어지고 있거든요. 세계적으로 보면 이탈리아라든가 그리스라든가 이런 국가들을 보시면 유통이나 서비스가 강한 나라들은 좀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크게 겪고 있는데 우리나 독일, 일본 이런 나라들은 제조업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기 극복하는 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제조업이 중요하다고 하고 있고. 이 제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장 자체를 국내시장에 국한해서는 어려울 것 같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 그래서 아까 수출지원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요. 또 하나는 최근의 트렌드지만 제조업만 갖고는 어렵기 때문에 제조와 유통을 결합하거나 제조업의 서비스화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해서 제조업의 활로를 찾는다고 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유니콘 기업이 나올 수 있고 또 예비 유니콘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선 : 제조기반이 탄탄해야 위기를 극복하기가 쉽다, 그 다음에 제조와 유통, 서비스가 계속 연계돼서 발전해나갔을 때 크게 성장할 수 있다, 이런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최근 창업 기업들이 제조업을 기피하는 그런 현상이 있다고들 해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방안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김세종 :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제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요. 실제로 전통적으로 제조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이라든가 독일, 중국 이런 나라들을 보시면 제조업의 글로벌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거든요. 특히 미국과 중국은 이걸 놓고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을 봐도 제조업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제조업의 기피현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조금 고무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기술 창업,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산업들이 최근에 조금 늘어나고 있다, 이게 조금 희망적인 일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 이노비즈기업은 전체 제조업 중에서 상위 한 10%도 안 되는 적은 규모입니다. 19천 개라고 하지만 아직은 적은 숫자이기 때문에 늘어날 여지는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저희들이 할 일은 예비 이노비즈 같은 것을 많이 발굴해서 이런 기업들한테 제대로 된 컨설팅, 기술지원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아까 말한 스케일업을 통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 이노비즈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 제조업도 서비스업으로 빨리 전환하는 케이스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세제 지원 서비스업이라든가 지식 서비스업 등에서 이노비즈 기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고 정부도 여기에 맞춰서 그 전에는 이노비즈 기업들이 주로 제조업에서 많이 나왔는데, 금지업종을 풀어줘서 다양한 업종에서 이노비즈 기업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려고 현재 연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것들이 좀 정리가 되면 이노비즈 기업들이 많이 발생할 수, 어렵지만 많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되어 간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희들은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좀 낙관적으로 보겠다, 또 그런 것들을 실현해보겠다. 그래서 새로 오신 회장님께서는 임기 중에 이노비즈 기업이 2만 개 정도, 19천 개 정도 되는데 노력을 해서 25천 개, 3만 개 정도의 회원사를 거느려보겠다, 이렇게 당찬 포부를 발표한 바도 있습니다.

 

남선 : 원장님께서 앞으로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 강소기업의 미래를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사실 어려운 단어들이 많이 나와요. 일반인들이 듣기에는. 특히 ESG니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일반인들한테는 많이 생소하거든요? ESG라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김세종 : 사실은 ESG라는 말은 환경인 EnvironmentE하고요. SocialS, 그 다음에 지배구조라고 말하는 Governance의 첫 자만 따서 ESG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ESG가 왜 중요한가 하면 그동안의 기업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익을 남긴 다음에 사회적 지원을 하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 그걸로 면죄부를 받는 일들이 많았거든요? 이걸 이른바 결과중심사회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앞으로는 그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굉장히 중요해질 거다. 친환경 제품도 만들고 사회적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반사회적인 제품을 만들면 안 되고, 기업의 지배구조를 건강하게 만들어서 손가락질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앞으로 기업의 생존하고도 관련되어 있고 이게 글로벌 트렌드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 지금은 대기업이라든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은 아, 이것은 아직 나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이미 현장에 가보면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하고 협력으로 제품을 납품하거나 부품을 납품할 때는 이런 것을 요구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ESG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이 하나의 흐름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어떻게 보면 사회구성원으로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적게 하고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할 수 있고, 기업 지배구조도 건강하게 만들어서 이런 모든 것들을 신경을 써야만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저희 협회에서도 인지를 하고 지난 7월에 기술보전기금하고 협약도 맺어서 ESG를 할 수 있도록 R&D라든가 자금지원 같은 것도 할 수 있고 교육이나 컨설팅 지원을 통해서 중소기업들이 ESG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ESG가 주로 컨설팅 기관들을 통해서 일어나다 보니까 일각에서는 이게 컨설팅 회사들의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현장에 가보면 이게 엄중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장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수준의 ESG를 도입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손 쉽게 실천 가능한 과제부터 사회적 이슈나 예를 들어서 저임금 근로자라든가 무리한 장시간 근로라든가 이런 것들을 줄이면서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 이런 것이 가능해져야 되고. 그리고 중소기업의 지배구조도 누가 봐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만들어져야만 젊은 사람들이 와서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도 ESG 경영은 굉장히 필요하다, 그래서 앞으로 저희 협회를 중심으로 해서 중소기업에 적합한 ESG 모델도 다른 기관하고 공동으로 만들고 그것을 확산하는 노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선 : 기업이 사회 발전에 긍정적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인데,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앞으로 추구해야 될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실 이노비즈협회나 기업의 역할만으로는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ESGG가 있듯이 정부의 역할도 상당히 큰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에 건의해야 할 것들이 있습니까?

 

김세종 : 전체적으로 ESG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부가 선도해야 될 부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R&D지원을할 때는 친환경 제품이나 친환경 기술개발에 좀 우선권을 준다든가 또 지배구조가 우수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독려를 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필요할 것이라 보고요. 이러한 것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보여지고 있고 또 이런 이노비즈를 포함해서 중소기업들이 실천할만한 가이드라인 같은 것도 정부가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저는 정부에 건의드리고 싶은 것은 아까도 말씀을 한 번 드렸는데,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너무 올인하는 듯한 인상은 적절치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기업들이 골고루 성장해야 한다고 보면 스타트업이나 창업 기업의 역할도 굉장히 중요하고 그런 기업들을 키워서 이노비즈기업이나 스케일업으로 키워내고 우리도 이런 기업들을 잘 키워서 예비중견기업이나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노력들을 해야만 우리의 산업 생태계가 건전해질 수 있고 또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에서 균형점을 정부가 잡아줬으면, 하는 생각이고요. 저희 협회에서 아까 말씀드렸던 중소기업 간의 협업 모델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여기에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가치사슬로 중소기업들을 묶어서 수평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협력사업들을 추진해보고자 하고 있는데 다행스럽게 내년에 시범사업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될 것으로 보고 있어서 이런 것들이 조금 만들어진다면 중소기업 간의 협업모델,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하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선 : 맨 처음에 원장님을 모시고 이야기나눴을 때는 상당히 어려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듣다 보니까 빠져들어서 준비된 시간이 거의 다 지난 것 같습니다. 끝으로 애청자 분들께 당부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전해주시죠.

 

김세종 : 먼저 이렇게 귀한 자리에 불러주셔서 개인적으로 영광이고요. 이노비즈 기업은 아까 사회자께서 처음에 말씀하신 은둔의 고수입니다. 지방에 가보면 이노비즈 기업들이 지역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이노비즈 기업에 대해서 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리고요. 또 그렇게 해야만 우리 이노비즈 기업들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남선 : 지금까지 김세종 이노비즈 정책연구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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