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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5일 - 방현우 하이덱스 스토리지 대표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2-01-15 조회수 : 186

출연 : 방현우 하이덱스 스토리지 대표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오늘은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방현우 대표님 모셨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방현우 :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국내 여객선사인 하이덱스 스토리지를 이끌고 계시는데요. 먼저 회사 소개를 해주시죠.

 

방현우 : 저희 하이덱스는 1999년부터 동남아, 그리고 호주 등지로부터 액상화물을 수입하고 판매하는 액상화물 전문회사로 군산, 인천, 그리고 광양을 거점으로 액상화물터미널과 운송업을 하는 항만 복합물류업을 운영해왔습니다. 그 이후에 회사가 조금씩 성장하면서 관련업인 PC, Product Carrier라는 탱커선 운영을 위한 해운업 진출을 위해서 2007년부터 해운사업과 관련된 업무를 준비해오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여객선을 운영하고자 선종을 전환하고 2017년부터 해운사업부를 본격적으로 가동해서 2019년 저희가 회사의 숙원사업이었던 인천-제주 항로의 여객선 사업자로 선정돼서 운항을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2019년에 사업자로 선정이 되시고 그리고 실제로 배를 띄운 것은 지난달이군요?

 

방현우 : , 맞습니다.

 

신두식 : 지난 20144월에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많은 아픔을 준 사고이기도 했는데요. 인천-제주 뱃길이 끊어지지 않았습니까? 그 항로를 다시 열게 된 셈입니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다른 항로보다 취항식은 조촐하게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방현우 : 실은 저도 군산에서 태어났고 바닷가를 항상 어렸을 적부터 섬에 놀러간다거나 할 때 배를 타고 다녔었고 바다도 참 좋아했었는데 저희 큰 아이도 저를 닮아서인지 6살까지는 인근 섬에 배를 타고 놀러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20144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고, 당시 뉴스만 보면 배가 물에 넘어져 있고 어른들은 울고 있는 장면이 저희 큰 아이에게도 좀 충격이었던 것 같고.

 

신두식 : 그때 아이가 몇 살이었어요?

 

방현우 : 그때 여섯 살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때 당시에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긴 것 같아서 저 역시 당시에 불안전한 사회 속에서 커가는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어른들의 약속을 실현시켜 보고자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회사의 목표로 설정했고 2018년에 저희가 한 차례 공모에서 탈락은 했었는데 다시 도전하고 또 그 목표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기쁘기도 합니다. 그런데 마음 한편에는 아직까지도 먹먹하고 좀 막중한 사회적 책임감이 함께 느껴지고 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의 마음 속 상처에 새살의 역할이 회사의 숙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회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 일단 취항식하면 성대해야 하고 화려해야 하고 축하받는 자리여야 하고 한데 아무래도 이 부분에 대해서 회사에서도 굉장히 고민이 많았고요. 화려하게 홍보해서 많은 여객을 유치하는 것도 취항식의 목적이기도 한데, 아무래도 참사 이후에 재개되는 노선이고 안타깝게 희생됐던 세월호 참사 희생자 분들 넋을 기리는 자리, 그리고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국민 분들께 바다 안전에 대한, 안전한 바다여행을 제공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의 장으로서 그렇게 취항식의 의미를 정하고 축포나 사전공연이라든지 이런 것은 전부 다 자제하고 조촐하게 진행한 겁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그래서 지난달 10일에 인천-제주 뱃길이 다시 재취항이 됐는데요. 비욘드 트러스트호, 첫 운항의 감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루어졌습니까?

 

방현우 : 사실 선정되고 나서 한 2년 정도 만에 이 항로를 다시 복원했는데, 201911월에 저희가 공모사업자로 회사가 선정이 되고 탈락업체 중에서 연관 관청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좀 제기를 했었습니다. 1심도 패소, 2, 항소심 기각. 그런데 합리적 근거도 없이 대법원까지 강행을 한 결과 심리불속행기각이라는 결론이 나서 916일에 그 결론이 나다 보니까 계속적으로 취항이 지연되고 있었던 상황이었거든요. 그리고 작년 121일에 취항 일자가 공식적으로 정해지고 1210일에 첫 취항을 하다 보니까 홍보기간이 열흘도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까 너무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저희 회사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이나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 덕에 저희가 첫 항차에 약 200분 정도를 모시고 평온한 바다날씨 속에서 성공적이라기보다는 무사히 잘 마쳤고요. 그날 제주에 입항해서 손님들 배웅해드리고. 사실 워낙 이슈가 되던 노선이다 보니까 여러 언론사들에서도 인터뷰를 진행을 해주셨는데 인터뷰 다 마치고 부두 한 편에서 이렇게 서서 정박해있는 저희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볼 때 마음이 좀 많이 울컥했었습니다. 힘들었던 것도 있었고 무사히 잘 첫 항차를 치렀던 것도 있었고. 그래서 좀 마음이 울컥했었습니다.

 

신두식 : 책임감도 많이 느끼셨겠어요.

 

방현우 : 맞습니다.

 

신두식 : 이용해본 승객들 반응은 어떠셨어요? 첫 운항할 때?

 

방현우 : 아무래도 선박 자체가 신조선이기도 하고 저희가 인천-제주 항로는 아무래도 아픔이 있는 노선이기도 하다 보니까 계약에서부터 건조과정 모두를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체크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여객선을 타보신 고객 분들이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만들어진 것 같다, 그리고 덕분에 조용하고 편안하게 잘 왔다고 하시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시면서 내리실 때 그때 굉장히 제가 감사했고 감동을 받았고요. 그때의 기분은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반응들을 많이 보여주셨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비욘드 트러스트호, 국내 최대 규모의 여객선이라고 들었습니다. 배에 대해서 소개해주시죠.

 

방현우 : 저희 선박은 저희 회사가 여러 분석을 한 결과 세계 제일의 기술력을 갖고 있는 현대미포조선에서 짓는 것이 맞겠다고 선택을 했었고 울산에서 건조하고 탄생한 지 이제 만 1년도 아직 안 된 신조선이고요. 규모는 170미터, 높이는 아파트 9층 높이인 28미터, 국제톤수 27000t급으로 여객 총정원은 854, 그리고 화물은 총 6815t을 선적할 수 있는데 승용차 기준으로 487대를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규모고 또 연안여객선이기는 하지만 태평양 횡단을 해도 문제없는 규모의 대형여객선입니다. 저희 선박 자체가 저중심 그리고 고효율성으로 설계해서 선박 자체가 갖고 있는 복원성, 그러니까 왼쪽으로 기울었다 오뚝이처럼 다시 돌아오는 그 힘을 복원성이라고 하는데 그 복원성도 굉장히 뛰어나고요. 운항 중에 엔진으로 인한 진동이나 소음도 국내 타선박보다 훨씬 뛰어나게 설계됐다고 자신합니다. 그리고 국내 연안선 최초로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0.1% 미만으로 저감시키는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도 저희가 설치해서 회사의 ESG정책과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정책에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선박입니다. 아무래도 조선소였던 현대미포조선의 신현대 사장님께서도 이게 인천-제주 항로에 투입되는 선박이다 보니까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써주셨었고 그러다 보니 더 훌륭하고 좀 더 안전한 그리고 튼튼한 선박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인천에서 제주, 제주에서 인천 이렇게 할 때 편도로 한 몇 시간 정도 걸리죠?

 

방현우 : 14시간 정도.

 

신두식 : 14시간 동안 승객들이 배에 머물러야 하잖아요? 그럴 때 승객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시설들은 있습니까?

 

방현우 : , 모르시는 분들은 14시간 그러면 아이고, 이런 반응부터 먼저 보여주시는데. 왜냐하면 14시간이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미국 동부로 가는 비행기 시간이나 거의 비슷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저희는 저녁에 출발을 하고.

 

신두식 : 몇시에 출발하죠? 보통?

 

방현우 : 저녁 7시에 출항을 해서요. 아침에 9시에서 9시 반이면 제주에 입항합니다.

 

신두식 : 밤새 가는 거군요.

 

방현우 : 맞습니다.

 

신두식 : 제주에서 올 때도 마찬가지입니까?

 

방현우 : 제주에서 올 때는 저희가 저녁 830분에 출항해서 아침 10시에 인천에 입항합니다. 그래서 선내에 저희가 90여 개의 객실 중에서 단체 분들이나 이런 분들이 이용하실 마루형 객실을 제외한 약 80여 개 객실은 전부 다 침대가 구비되어 있는 객실이고요. 그리고 80여 개 객실 플러스 키즈존,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분들을 위한 수유실, 레스토랑, 편의점, 베이커리 커피숍, 노래방하고 제주맥주하고 독점적으로 저희 선박하고 계약해서 제주맥주 생맥주를 즐기실 수 있는 바존, 그리고 야외 선셋 테라스, 포토존, 야외 파티장 이런 것들을 다 갖췄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떠다니는 호텔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배에 승선하셔서 가족, 연인, 친구들하고 같이 식사도 하시고 적당히 음주도 즐기시고 못다한 이야기도 객실에서 하시다가 주무시고 아침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딱 내리시면 되는 스케줄이거든요. 이 과정 모두가 여행의 일부라고 보시면 아무래도 좀 더 편안하실 것 같고요. 실질적으로 야간에 운항하는 5시간, 7시간 운항하는 다른 노선들도 있는데 새벽 1~2시에 출발해서 아침 6~7시에 도착하다 보니까 운항시간이 짧아서 좋기는 한데 그 다음 일정이 하루가 굉장히 피곤하다는 분들이 되게 많으셨었고 주간에는 아무래도 운항시간이 짧으면 좋겠지만 저녁에 출발해서 야간에 운항하는 선박들 같은 경우는 운항시간이 길면 길수록 휴식시간도 좀 많아지고 여유로운 여정을 시작하실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저희 선박이 야간에 운항하면서 좀 운항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휴식과 여정이 여유로워지는 그런 최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선내에서 식사도 가능하겠네요?

 

방현우 : , 식사도 가능하고 맥주도 즐기실 수 있고요. 저녁시간에는 안주류 위주로 레스토랑에서 판매를 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점은 지금 저희가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하게 자체적으로 방역패스를 시행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이게 물론 이동권의 제한이라는 부분에서 문제가 될 수는 있는데 공익적 측면에서는, 왜냐하면 저희가 장시간 운항을 하고 숙박을 하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시고 하다 보니까 저희는 레스토랑은 지자체에 식품영업과나 위생과 이런 쪽에 신고를 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부분은 저희가 육상의 시스템을 따라갈 수밖에 없고 저희도 코로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자체적으로 방역패스를 진행하고 있고 선내 공용구역 이용시간을 제한하되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시는 분들은 시간제한없이 즐기실 수 있게 해놨습니다.

 

신두식 : 무엇보다도 참사 이후에 여객선 안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게 됐는데요. 비욘드 트러스트호의 안전성, 어느 정도로 평가받고 있습니까?

 

방현우 : 저희가 아무리 전문가를 영입하고 엘리트 직원을 선발해서 운영한다고 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안전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업무의 가장 기본적인 마인드는 내 가족이 같이 승선하고 있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해두고 운항하고 관리에 힘을 써야 하는데. 저희는 세월호 참사 당시에 문제가 됐었던 복원성과 과적 문제가 항상 대두되어왔었기 때문에 저희는 운항 중에 화물 적재 관리에 모든 포커스를 집중시켰습니다. 그래서 연안카페리선박의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계획된 화물 적재 순서가 아닌 고객 분들이 도착하시는 순서대로 화물을 선적하는 점을 해결하고 그리고 실제 화물 선적량과 선적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화물 복원성을 최대한 실제 화물 선적량과 근접하게 계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희는 한국해운조합이라는 기관하고 같이 실시간 화물적재시스템을 개발해서 최초로 저희가 운영하고 있고요. 최초로 저희가 개발을 시도할 때 타 선사들이나 다른 분들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신두식 : 다른 데는 도입이 안 된 시스템인가 보죠?

 

방현우 : , 다들 해결을 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데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을 가지고 냉소적인 대응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저희가 개발을 완료했고 조선소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이게 성공적으로 끝났을 때는 어느 고객 분들이 물으셔도 저희 화물적재관리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당당하게 답변을 드릴 수 있고 또 저희가 사용 중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언론에서도 홍보가 많이 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고객 분들도 안전성에 대해서는 많이 믿으시고 승선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두식 : 또 항로도 기존보다 길게 설정을 하셔서 안전성에 힘을 기울였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셨어요?

 

방현우 : 기존에 세월호가 운항하던 맹골수도 거기를 통과하는 것이 저희 해운업계에서 숏컷이라고 해서 가로질러가는 지름길인데 아무래도 지름길로 가다 보면 시간도 단축되고 운항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는 있겠죠. 그런데 이곳은 조류가 강하고 통항량이 많다 보니 위험하다고 인식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그렇다고 해서 다니지 못하는 항로는 아닙니다. 실제 지금도 많은 상선들이 그쪽 숏컷으로 통과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맹골수도를 통과해서 제주까지 가게 되면 약 264마일,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맹골수도를 우회하는 TSS항로를 운항하면 약 275마일 정도로 10마일 정도 돌아서 운항해야 하는데요. 시간도 더 들고 운항 유류소모량도 더 많지만 저희가 취항식 때 다짐했던 안전운행에 대한 대국민 약속이행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저희는 맹골수도 우회항로인 TSS항로를 주항로로 관청에 신고하고 운항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방현우 대표님께서는 어떤 노래나 음악 듣고싶으십니까?

 

방현우 :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프라노이신 조수미 소프라노께서 부르신 <Champions>라는 노래를.

 

신두식 : 월드컵 때 많이 듣던 노래인데요. 듣고 싶으신 사연이 있으세요?

 

방현우 : 지금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해있으시고 많은 의료인력들이 불철주야 고생하고 계시는데 우리 국민들이 함께 극복하고 힘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저 역시 사실 이 노선 준비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는데 언젠가 이 노래를 들었는데 그렇게 힘들 때 제가 이 결과물을 도출했을 때를 상상하면서 이 음악을 듣다 보니까 굉장히 희열감이 있었거든요. 우리 국민 분들도 이게 극복되는 그 순간을 상상하시면서 이 노래를 들으시다 보면 힘도 나고 제가 느꼈던 그런 희열을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 음악을 선정했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하이덱스 스토리지 방현우 대표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조수미 씨의 <Champions>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중간에 들으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텐데요. 오늘은 하이덱스 스토리지의 방현우 대표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사실 해양사고 대부분은 인재에서 기인한다, 이렇게 알고 있는데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대표님의 특별한 경영이념이라고 할까요? 경영방침은 어떤 것입니까?

 

방현우 : 말씀하신 대로 대부분의 해양사고는 안전에 대한 안일한 대응에서 오는 인재가 80% 이상이고요. 하인리히의 법칙처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경미한 일들이 반복되다가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그 문제들이 수정없이 또 반복이 되다 보면 중대한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매 항차 종료시 선장님, 기관장님하고 선상에서 같이 회의를 하고 경미한 문제점이라도 서로 공유하고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안전운항 부사장이 계시는데, 이 분께서도 함께 회의를 하시고 해상직원들도 운항 중의 작은 문제점까지도 지나치지 않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매주 일요일 저희가 9시 반에 인천에 도착을 하면 휴항을 하게 되는데 저희 선장님이 일요일 점심식사 이후에 비상훈련을 하고 안전교육까지 마친 후에 휴식을 취하게 됩니다. 정해진 법정교육이나 훈련 외에도 사내 자체교육을 강화해뒀고요. 저희 직원들도 안전에 대한 철저한 마음가짐으로 적극적으로 함께 동참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회사의 성장 자체는 어느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저희 회사의 경영방침이기 때문에 안전중심, 그리고 직원이 함께 참여해서 개선하고자 하는 그런 노력들 이런 것들이 저희 회사의 기본적인 마인드로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두식 :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승객 수송뿐만 아니라 화물도 수송하게 되는데요. 화물 적재시스템에서도 안전을 기울이고 계신가요?

 

방현우 : , 아까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세월호 참사는 과적, 그리고 선박 복원성 부족으로 인해서 발생한 사고거든요? 일반적으로 화물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화물수송을 할 때 확약된 화물 리스트를 기본으로 선장님과 일등항해사가 화물선적을 위한 프리 스토리지 플랜이라는 것을 작성하게 되어 있습니다. 모든 선박들이 다. 그리고 이 계획대로 화물을 선적하고 출항 전에 복원성 계산을 한 후에 출항을 하게 되는데 연안 카페리 여객선 같은 경우는 화물이 고객님들이 직접 몰고오시는 자동차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계획된 순서대로 선적이 되는 것이 아니고 고객들이 도착하시는 순서대로 선적이 되다 보니 계획대로 선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실제 화물이 선적된 상태를 바탕으로 해서 출항 전 복원성이 계산된다기보다는 이런이런 차량들이 몇 대가 실렸다, 이런 적하목록을 기반으로 해서 엑셀작업을 통해서 대략적으로 복원성을 계산하고 있는 것이 현재 시스템이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또 고객 분들이 믿고 승선하실 수 있도록 무선통신망을 기초로 해서 20초마다 화물이 선적될 때 실시간으로 화물 선적상태와 위치를 입력하고 업데이트시켜서 실제 화물선적상태와 선적무게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항 전에 선박 복원성 자체를 계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고요. 이것을 적용해서 운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적이라든지 과승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확한 선박 복원력을 바탕으로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 5m의 파고에서도 저희가 선박의 흔들림은 있을 수 있는데 안전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도록 선적화물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또 한편으로 보면 인천에서 제주로 오가는 뱃길이 다시 열리면서 수도권과 제주 간의 관광교류라든지 물류수송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기여하고 있으신가요?

 

방현우 : 말씀하신 대로 물류수송, 물류의 효율화가 달성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육상운송비용이 해상운송보다 비쌀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고. 예전에 저희 항로가 개설되기 전에는 남부지역까지 이동을 해서 수도권에 오거나 제주로 내려가거나 이런 상황들이었습니다. 저희와 타사의 선박운임을 바탕으로 저희가 계산해보니까 화물차량 종사자 분들의 경우 남도지역을 경유해서 수도권으로 이용하시는 것보다 저희 선박을 이용하실 경우 편도 10~15% 정도의 원가절감효과가 있고요. 운전을 실질적으로 하시는 시간은 수도권 기준으로 네시간 반이 줄어들게 돼서 육상운송으로 인한 화물차 사고율도 굉장히 줄어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주 분들이 아무래도 비행기를 통해서 수도권으로 올라오셔서 관광을 하시는 것에 대한 것이 사실 비율이 굉장히 작았거든요? 그런데 여객선이 도입됨으로 인해서 야간에 운항하고 아침에 도착하고 이게 어떻게 보면 시간적으로도 효율화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에서 직접 이쪽으로 올라오시는 분들, 그리고 수도권에서 내려가시는 분들 모두 1박에 대한 숙박비 절감, 그리고 렌트카를 이용했을 때보다 비용 절감 이런 것들이 지금 실현되고 있고요. 지금 저희가 한 달 정도 운항을 해보니까 고객님들의 니즈를 좀 파악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위해서 패키지 상품을 차량하고 4인 가족 기준으로 해서 비용을 왕복해도 100만 원 미만이 될 수 있도록, 비행기 티켓, 렌트카, 이런 비용들을 따졌을 때 그 비용보다 저렴하고 그리고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그렇게 추가적으로 개선을 할 예정입니다.

 

신두식 : 뭉뚱그려서 이야기하시니까 잘 안 와닿는데, 승용차 한 대를 편도로 가는 데는 얼마 정도 비용이 들어요?

 

방현우 : 지금 현재 저희가 2000cc 기준으로 27만 원 정도, 편도로.

 

신두식 : 거기에 여객 비용은 따로 계산되는 거죠? 그걸로 계산하셔서 준비를 하시면 되겠네요. 관광을 원하시는 분들.

 

방현우 : 저희가 4인 가족실, 그리고 차량 한 대를 해서 편도에 50만 원 이하로. 이렇게 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주까지 비행기를 이용하셔서 비행기 티켓값, 그리고 제주에서 렌트하시는 렌트비. 지금 제주가 렌트비가 굉장히 비싸기도 하고 또 공급대비 수요가 너무 폭발적으로, 왜냐하면 외국을 못 나가다 보니까 여행수요가 전부 제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렌트카를 구하기 어렵기도 하지만 구하더라도 가격이 비싸고. 그런데 지금 저희도 힘든 시기지만 고객 분들도 힘든 시기라고 생각해서 고객 분들의 성원에 보답을 좀 하고 기대에 부응하고자 저희가 3월 봄철 성수기 들어갈 때는 지금보다 좀 더 가격을 낮춰서 고객 분들이 편안하고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신두식 : 관광을 하시는 분 입장에서 선택지는 하나 더 생긴 셈이네요. 그렇죠? 남도를 통해서 가시는 방법도 있고 인천 통해서 가시는 방법도 있고 항공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고 크게 그런 식으로 가시면 되겠네요.

 

방현우 : 남도까지 5시간 정도를 운전하고 또 거기서 배타고 5시간을 가시고.

 

신두식 : 사시는 곳에 따라서 다르겠네요?

 

방현우 : 그렇죠.

 

신두식 : 수도권에 사시면 이제 가시기가 더 편리해졌다,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네요. 제주-인천 항로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운 부분은 있으세요? 어떠세요?

 

방현우 : 사실 제주항이 선석이 부족하다 보니까 그게 가장 어려운 숙제입니다. 제주항에 도착해서 선적되는 화물을 하역하는데 필요한 절대적 시간이 있는데 이게 지금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로 제약이 되어 있고 그러다 보니 화물을 좀 급하게 내려야 되는 문제도 있고 또 선석이 부족하다 보니까 저희가 두 시간 동안 화물을 양하하고 저희가 외항으로 나가서 묘박지라는 곳에서 대기를 했다가 또다시 출항을 위해서 제주항에 재입항해야 되고 이런 문제들이 있다 보니까 해상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부분이 있고. 이게 해상직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다 보면 사고 개연성도 높아지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어려운 점으로 지금 부각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우리나라도 이제는 크루즈 관광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쓰는데 앞으로 크루즈 관광의 발전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방현우 : 해양수산부나 크루즈 선석을 확보하고 있는 지자체에서는 크루즈를 활성화시키고자 하는 의지는 아주 강한 것은 사실인데요.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외국에 비해서 크루즈 문화에 대한 약간의 이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늘 바쁜 일정으로 경제활동을 지금까지 다 해오셨던 것이 몸에 배어있으시다 보니까 도착지에 보다 빠른 이동수단인 비행기를 항상 선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수요가 아직까지는 적다 보니 대형 크루즈선박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항구가 제한적이고 크루즈 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여행의 시작이 목적지에 도착해서부터가 아닌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라고 생각을 한다면 크루즈 문화에 대한 수요는 무궁무진할 것이고요. 그로 인해서 수요가 많이 늘어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크루즈 관광 인프라가 발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신두식 : 대표님 또는 하이덱스 스토리지가 그리고 있는 크루즈 관광의 청사진은 어떤 겁니까?

 

방현우 : 국내 연안항을 기반으로 하는 크루즈 여행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현재 인천에서 출발하듯이, 저녁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남도의 미식탐험이라고 해서 목포나 여수 등에 아침에 도착해서 낮에 도착지 여행을 하시고 또 저녁에 다시 제주로 출발해서 제주에 도착해서 관광을 2박 정도 스케줄로 관광을 하시고. 이것은 숙박은 선내에서 하시고. 다시 저녁에 부산으로 출발해서 부산 관광 후에 우리 영해인 독도 주변을 선회하고 울릉도를 거쳐서 강원도 속초로 입항. 나중에는 다시 역순으로 강원도에서 독도, 부산, 제주, 전라남도, 인천 이렇게 하는 국내 연안크루즈를 저희가 구상하고 있고 여행문화적으로나 시간적 제한여건 이런 것이 개선된다고 하면 여러 여행전문회사들하고 그리고 지자체의 문화관광과나 이런 쪽과 같이 컨소시엄해서 상품을 개발하고 그렇게 해서 운영을 한다면 꼭 외국으로 나가는 크루즈보다는 국내 크루즈여행도 활성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청사진을 작게나마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멋있습니다. 시간이 다 됐는데요. 짧게 청취자들을 위해서 하시고 말씀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방현우 : ,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 정부나 여러 기관들이 안전한 연안여객선 운항을 위해서 법과 규정이 많이 강화가 됐고 이를 바탕으로 연안여객선 안전분야도 많이 개선이 됐습니다. 저희 회사는 어쨌든 바닥으로 떨어진 안전한 바다여행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자 선박명에 안전에 대한 신뢰 그 이상이라는 의미로 선박명을 비욘드 트러스트호라고 했고, 전 임직원들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 마음 속 상처에 새살의 역할이 회사의 소명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실시간 적재관리프로그램 등 여러 안전 관련한 부분들에 대해서 함께 노력하고 선박 안전운항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희 비욘드 트러스트호를 믿으시고 제주까지 바다를 통한 즐겁고 편안한 여정을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고요. 청취자 여러분들을 넓고 푸른 우리 바다, 아름다운 우리 바다와 비욘드 트러스트의 선상에서 뵙기를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 그리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많이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현우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하이덱스 스토리지 방현우 대표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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