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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30일 -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2-07-30 조회수 : 111

출연 :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원활한 에너지 정책의 추진이 필수적입니다. 국민생활에 필요한 에너지를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은 정부의 중요한 임무이기도 한데요. 본격적인 무더위 속에 여름철 에너지절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사무총장과 함께 에너지정책과 에너지절약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님 모셨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홍혜란 : , 안녕하십니까?

 

신두식 : 국내 에너지 관련 최대 NGO로 꼽히는 에너지시민연대인데요. 에너지시민연대에 대해서 잠시 소개를 먼저 해주시죠.

 

홍혜란 : 에너지시민연대는 2000년에 창립했습니다. 올해로 22년째가 되는데요. 2000년 창립 당시의 사업목적과 지금하고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2000년에 만들어질 때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약사회를 위한 자발적 시민들의 참여를 확산한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는데요. 어떻게 보면 22년이 지난 지금은 이러한 문제가 더더욱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이 활동을 위해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당시에는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면 요즘은 탄소제로라는 용어가 일반화됐습니다. 에너지시민연대의 주요사업은 어떤 것인지 궁금하거든요?

 

홍혜란 : 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나라는 에너지수입국입니다. 2020년에 96% 정도를 수입했는데요. 주요한 사업은 그 에너지 중요성에 대해서 전국민들에게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이라든가 캠페인, 여름과 겨울철에 전력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때 전력수급대책을 국민들에게 함께 알려서 절약하자는 활동이 주활동 중에 하나고요. 또 하나 공동주택에 국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이 있겠습니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전년 대비 올해 같은 기간에 얼마 정도 줄일 수 있는지를 같이 참여하게끔 해서 간단한 인센티브도 드리는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 하나는 전국적으로 편의점이나 대학교 에너지 다소비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요. 에너지 사용실태조사를 통해서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제도화할 때 설계하시라고 전망이나 제안하는 활동들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시민들을 위한 에너지절약운동에 주로 기여하고 계신데, 에너지시민연대가 2004년부터 822일을 에너지의 날로 제정하고 매년 에너지의 날을 문화축제로 기념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것을 하셨나요?

 

홍혜란 : 에너지의 날은 2003년에 그해 822일이 가장 전기를 많이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에너지시민연대는 2004년부터 에너지의 날로 기념하기 위해서 그날 하루 만큼은 에너지를 좀 더 많이 절약하자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고요. 올해로 벌써 19번째를 맞이하게 됐습니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2개 시도에서 함께 에너지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는 온라인 유튜브로 같이 중계를 할 예정이고요. 메인 프로그램은 낮 2시부터 3시까지 에어컨 설정온도를 높여서 에너지를 절약하자는 것과 밤 9시부터 5분 간 소등을 해서, 불을 꺼서 전기를 절약하자는 두 가지의 퍼포먼스가 가장 큰 겁니다. 낮에는 보이는 에너지시대 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에너지에 대한 중요성, 에너지절약에 대한 노래, 전국에서 보내온 에너지절약에 대한 우체통 등등을 같이 유튜브로 생중계해드릴 것이고요. 특히 전국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주요 랜드마크라든지 공공기관, 그 다음에 공동주택의 개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소등행사가 있고요. 소등행사 중에는 에너지를 주제로 한 갈라쇼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계신데, 그동안 에너지의 날을 기념해오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으셨던 때는 언제인가요?

 

홍혜란 : 2013년이었는데, 그때가 10번째 에너지의 날이었습니다. 그때만 하더라도 전국민들이 다이어트가 한창 열풍이었을 때에요. 저희가 시청 앞 광장에서 행사를 했는데 에너지 다이어트를 하자고 해서 GX를 기획했었습니다. 200여 명이 넘게 참여를 해서 서울시청광장에서 함께에너지 다이어트 GX를 한 경우가 있었고요. 특히 40인의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별빛음악회를 같이 진행했고요. 오케스트라를 들으면서 서울 밤하늘의 천체 관측하는 프로그램도 있어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셨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했던 것은 그때 당시에 전국에서 62만 명의 국민들이 참여해주셨다는 것, 그래서 10번째 에너지의 날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신두식 : 에너지의 날에 소등행사를 갖는데, 그때 참여율은 높은 편인가요? 어떤가요?

 

홍혜란 : 점점 매해 거듭할수록 에너지의 날이 많이 알려져서 많이 참여하고 있고요. 특히 건물이나 공동주택같은 경우에는 먼저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신두식 : 그쪽의 입주자대표회의 이런 곳과 연대하는 것도 있네요. 사실 우리나라는 비교적 에너지 수급문제가 양호한 편이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에너지의 날을 이야기하시면서 우리나라의 상황에 비춰서 중요성을 어떻게 보시나요?

 

홍혜란 :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우리나라 에너지 수급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서 올여름도 무리없이 수급 문제는 넘어갈 것 같은데요. 최근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후문제가 아주 심각하지 않습니까?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서 에너지 가격이 높아지는 문제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어떻게 보면 다른 나라들보다 요금이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에너지절약의 필요성을 덜 느끼는 것은 상대적으로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가 아니라 기후문제이기 때문에 에너지절약에 대한 부분을 모두가 다 실천해야 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특히 프랑스나 스위스에서는 에너지절감추진을 아주 강력하게 하겠다고 발표를 한 것이 여름에 우리나라도 상가에 개문냉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의 광고를 24시간 틀어놓는데, 프랑스 파리에서는 개문냉방하는 것에 벌금을 물리는 것을 이미 하고 있고요. 특히 공항이나 기차역, 주요한 공공시설 이외에는 새벽시간에 조명을 꺼놓게하는 것을 법제화하는 그런 의미로 에너지절감을 그만큼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진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두식 : 우리나라도 문을 열어놓고 냉방하는 것을 많이 계도도 하고 한때 단속도 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그 부분이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참여율이.

 

홍혜란 : 그렇죠. 그래서 올해 다시 상가 다니면서 개문냉방을 하지 말아주십사, 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상점에 계신 분들은 그게 매출하고 직결된다고 생각하고 계셔서 말씀은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도 그런 부분들이 조정해나가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아무래도 여름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요. 계절적으로 보면 에너지절약이 필요한 계절은 언제라고 나와있습니까?

 

홍혜란 : 여름철 가장 더울 때랑 겨울철 가장 추울 때 많이 쓰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는 전기요금이 저렴해서인지 겨울철에도 난방기기가 전열기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주변에도 보면 전기장판, 선풍기처럼 생긴 전열기들 이런 것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요. 이것은 여름이든 겨울이든 요금하고 직결된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됩니다. 많이 쓴다는 것은 여름, 겨울은 기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만일 2018년 같은 경우는 111년만의 더위가 왔지 않습니까? 그때는 어쨌든 여름에 전기를 엄청 많이 썼던 부분이 있고, 작년 겨울 같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많이 춥지가 않아서 여름보다는 덜 쓴 케이스가 됩니다. 그래서 여름 겨울 에어컨, 난방기기를 쓰는만큼 어쨌거나 요금이 부과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이 덥고 추울 때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을 필수적으로 해야 된다고 봅니다.

 

신두식 : 건물 자체에 냉방이나 난방을 조절하거나 약하게 하면 개인난방기구나 개인 선풍기나 이런 걸 쓰게 되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그게 또 낭비가 아닌가요? 어떻게 보시나요?

 

홍혜란 : 그거는 글쎄요. 낭비라기보다는 선풍기와 에어컨을 여름 같은 경우에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쓸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름철 실내적정온도가 26도에서 27, 28도라고 이야기하는데요. 그렇게 해놓고 선풍기를 약으로 같이 틀어놓으면 효율도 냉방효율이 올라가고 전기사용량도 한 30%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쓰는 것이, 하나만, 에어컨만 강하게 트는 것뿐만 아니라 같이 쓰는 것이 효율적이고 낫다고 봅니다.

 

신두식 : 예전에 에너지절약한다고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도 시간 정해서 제한하고 그랬거든요? 저는 도리어 그런 것들이 대중교통 타는 분들한테 불편도 주지만 대중교통을 안 타게하고 자가용을 끌고 가게 해서 사실 에너지절약 측면에서는 그게 악순환이 될 수 있다고 봤거든요? 그래서 대중교통에서는 그런 편의시설들을 많이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세요?

 

홍혜란 :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사람이 많건 적건 계속 돌아가는 것에 대한 문제가 있는 거죠. 출퇴근시간이라든지 그럴 때는 계속 틀고 그렇지 않을 시기에는 보통 두 개가 돌기 때문에 하나는 세워놓고 하나만 시간적으로 한다든가 이런 방법들, 잘 쓰는 방법들을 조금 고안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불편없이 이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두식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난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2027년까지 서울시의 6년치 에너지 소비를 감축하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새정부의 에너지정책은 공급 측면에서는 원전활용도를 높이고 수요 측면에서는 효율화정책을 통해서 소비량을 줄인다, 이런 것으로 방향이 되어 있는데. 이런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홍혜란 : 저는 에너지효율정책은 매우 필요한 정책이라고 봅니다. 다만 우리나라 2019년에도 에너지효율혁신전략이라고 발표했었습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시행이 안 된 점이 문제인 거죠. 지난 6월에 발표한 것은 19년보다 약간 보완이 돼서 발표했는데 마찬가지로 에너지 수요절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국민들이 모두 알 수 있게 하는 인식전환, 이것이 같이 되지 않으면 역시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에너지수요절감이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절감이 또 하나의 에너지원이다, 라는 것으로 국민들한테 계속 홍보하고 교육하고 캠페인하는 작업이 같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최근 에너지상황이 굉장히 안보에서도 위험한 상황인데 실제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국민들한테 알 수 있게 하는 부분, 그 다음에 예산확보 등을 통해서 관련된 지속적인 정책들이 지자체들하고 함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IEA에서도 지난 6월에 에너지효율정책을 발표를 했습니다. 그만큼 에너지효율정책이 에너지원으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신두식 : 올 여름에는 냉방으로 인한 에너지난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어떻습니까?

 

홍혜란 : 지난 7월 초죠. 습도가 엄청 높았을 때 약간 예비율이 10% 미만으로 내려왔던 적은 있었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휴가를 가고 다음주 휴가가면 분산이 되는 부분이 있고, 그래서 올 여름에는 정부에서도 7월부터 9월 중순까지를 여름철 특별전력수급대책기간으로 해서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홍혜란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총장님은 어떤 노래 듣고 싶으세요?

 

홍혜란 : 저는 가수 경서 님의 <나의 X에게>라는 노래인데요. 제가 아침마다 운동을 하는데 그때 들으면 굉장히 밝고 경쾌하고 힘을 주는 느낌을 받아서 요새 즐겨 듣고 있습니다.

 

신두식 : 이 노래 듣겠습니다. 경서 님의 <나의 X에게>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사무총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총장님, 윤석열 정부가 원전과 재생에너지 중심의 원전 믹스 구성을 예고한 바 있는데요. 원전 활용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220개 시민단체의 연대체로 구성된 에너지시민연대 역시 그 안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까?

 

홍혜란 : 에너지 문제가 전 세계 기후위기의 문제와 같이 연결되고 있기 때문에 원전이 필요하다, 안 필요하다를 떠나서 우리나라에서는 지속가능한 자연에너지를 늘려야 된다는 부분은 전 국민들이 다 공감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원전 부분은 우리나라의 사용후 핵연료의 문제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핵연료 종합대책도 어떻게 보면 결과에 대해서 수용성이라든지 이런 것이 결과가 안 나온 상황에서 원전을 확대한다는 부분은 우선적으로 수순이 좀 맞지 않는 것 같다. 늘리든 안 늘리든 기존에 있었던 사용후 핵연료 문제가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저는 첫 번째 관건이라 봅니다.

 

신두식 : 지속가능한 자연에너지를 늘려야 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자연여건상 태양광도 해보고 조력, 풍력 다 해보고 있는데 이런 것들 중에서 그래도 좀 지금 현실가능한, 우리나라에서 중점이 될 분야는 어느 쪽을 보세요?

 

홍혜란 : 우리나라가 조건이 많이 넉넉하지 않지 않습니까? 큰 대규모의 태양광도 물론 필요한데요. 다양한 곳, 비어있는 곳들, 건물의 지붕이라든지 도로변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더 찾아서 태양광을 할 부분이 많이 있으니까 해야 되는 부분이 있고요. 가정에서도 우리가 거의 아파트 생활을 하는데요. 아파트 베란다에 태양광 작은 것들을 세워서 내가 사용하는 전기의 일부분을 만들어 사용한다, 이런 것도 확대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요.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이지 않습니까? 해상풍력부분 지자체라든지 기업들에서 많이 투자를 하고 있고 시연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물론 바다에서 고기잡이하시는 어민들에 대한 수용성이 우선적으로 해결이 되어야겠지만 다각적인 부분에서 검증된,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이런 부분들은 확대할 수 있는 만큼은 최종적으로 해야지 원전이라든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요즘 아파트에 보면 패널을 베란다에 달아서 1, 2개 달아서 쓰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전기도 생산하고 전기료도 절감하고 그러는데. 이게 효율이나 실효성은 어떻게 나오고 있나요?

 

홍혜란 : 이제 가정용 베란다 패널도 성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베란다에 그거 설치하면 미관을 헤쳐서 아파트 가격이 낮아진다 이래서 안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성능도 좋아졌을뿐더러 가벼워진 부분도 있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특히 2010년 이후에는 많이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가능하면 아파트에서는 작은 태양광을 베란다에 하나씩 설치하면 내가 소비자이자 생산자로서의 역할, 기후위기시대에 에너지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수열을 이용한다든지 해서 여러 가지 요즘 냉난방에 에너지를 적게 쓰는 건물들도 짓고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좀 활성화되고 있나요? 시민연대에서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십니까?

 

홍혜란 : 건물이 되게 중요하죠. 기존의 건물들을 다 없애고 새로 지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새로 짓는 건물들은 정부 차원에서 기본적인 규정을 해서 엄격하게 녹색건축물로 관리를 할 거고요. 문제는 기존에 만들어진 기축건물들입니다. 이 부분들은 새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있는 것에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시설을 넣는다든가 정부에서의 지원제도도 있습니다. 녹색건축물로 가기 위한. 이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건축주들께서는 그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알아보시면 건물 에너지효율도 높이고 요금도 줄이고 온실가스도 줄이는 데 같이 일조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신두식 : 에너지정책 가운데 중요한 부분이 전기요금문제 아닙니까? 일각에서는 전기요금을 현실화시켜야 한다, 이런 목소리도 있고요. 또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전기요금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에너지시민연대에서는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또 산업용 전기와 주택용 전기를 차등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계속 필요한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말씀 해주시죠.

 

홍혜란 : 전기요금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택용을 먼저 말씀드리면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우리나라보다 세 배 비싸거든요? 일단 그것은 원가 이하로 저희가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연료비가 오르면 전기요금도 오르고 연료비가 낮아지면 전기요금도 낮아지는 연료비 연동제 이런 부분도 명확하게 필요한 부분이 있고요. 주변에서 보면 아마 아실 텐데, 아직도 전기세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거든요? 전기는 세금이 아니고 요금이거든요? 그만큼 낮게, 물가관리차원에서 전기요금이 관리되다 보니까 낮아야 된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도 우리 국민들이 바뀌어야 할 시각인 것 같고요. 에너지절약을 하게 되면 전기요금도 낮춰지니까 그런 부분들이 생활 속에 녹아들 수 있는 그런 행동변화, 정책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산업용 전기하고 주택용의 차별성 부분은 이건 좀 다양한 검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6개 구간으로 맞게끔 정책적인 제도에서 요금제가 되고 있는데요. 전압별, 220, 110볼트의 전압별 요금제를 해외에서는 하고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산업 업종에 따라서 전기를 많이 쓰는 곳, 적게 쓰는 곳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다양하게 검토가 되어야 하고 산업 업종에 따른 구분, 나아가서는 용도별 전기요금체계를 바꿔야 하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꺼번에 산업용, 주택용을 합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절전을 위해서 기술적으로 개발해서 제품개발을 통해서 절전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 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잘 되어가고 있는 편인가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나요?

 

홍혜란 : 가전제품들이 옛날보다는 확실히 늘어났고요.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 높은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1등급 제품을 사용하세요, 라고 하는 이유가 당장은 구매할 때 가격이 비싸지만 그걸 5, 10년 사용하다 보면 전기요금이 적게 나오기 때문에 효율이 높은 제품을 사용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그만큼 정부나 가전제품업계에서도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에너지시민연대를 이끌어오시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는지 궁금하거든요?

 

홍혜란 : 어려웠던 것은 최근에 와서 에너지문제가 기후문제하고 직결이 되고 이게 언제 일을 하다 보면 끝맺음이 있어야 되는데요. 끝맺음이 보이지 않고 더더욱 중요하게 된 부분, 일을 오랫동안 해야해서의 어려움이 아니라 이만큼 국민들한테 어떻게 이 중요성을 알리고 참여하게 할까, 라는 방법들에 대한 고민들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자유롭게 외부활동을 할 수가 없다 보니 온라인이라든가 SNS를 통해서 알려야 되는 부분들이 조금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신두식 : 생활 속에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소개해주신다면요?

 

홍혜란 : 여름철, 아까도 말씀드렸는데요, 적정냉방온도 26도에서 28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냉방온도 1도 조절할 때 약 7%의 전기사용을 절감할 수 있거든요? 여름철에는 적정냉방온도 지키는 부분이고. 특히 가정에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약 11% 정도가 대기전력으로 인해서 전기가 낭비되는데요. 좀 불편하다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탭을 사용하셔서, 플러그를 뽑으라는 이야기거든요? 그게 불편하다면 멀티탭을 사용해서 대기전력을 차단하는 부분, 그리고 가정에서 많이 안 하시는 부분이 텔레비전을 보고 난 후에 셋톱박스도 꺼주셔야 합니다. 가장 대기전력이 많이 나오는 것이 셋톱박스인데요. 텔레비전을 안보게 될 경우에는 멀티탭을 이용해서 차단해주는 부분이 있고요. 조명을 LED조명으로 바꾸는 부분도 있고 특히 여름같은 경우에는 에어컨을 켜놓고 창문에 햇빛이 들어오게 되면 그만큼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커튼을 친다든가 블라인드로 일사량을 조절하는 부분 이런 방법들이 있겠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요즘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화두잖아요?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자는 것인데. 이건 기후온난화와 무관치 않은데. 기후온난화의 심각성을 지금 청취자들에게 말씀해주신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겠습니까?

 

홍혜란 : 당장 우리나라의 6월 하순이 엄청 더웠었잖아요? 그 더위도 기후위기하고 무관하지 않고,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의 예는 지난 3월에 울진 산불이 열흘동안 일어났었는데 그게 겨울의 가뭄 때문에 그랬던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그런 경우도 있었고. 아까 말씀드렸던 111년만의 더위가 왔었던 경우도 있었고. 최근에 인도에서는 거의 40도까지 육박한 경우도 있었고요. 영국에서는 공항이 녹아서 활주로가 녹아서 그걸 수리하느라 비행기가 연착됐던 경우도 있었던 것처럼 덥지 않았던 영국에서조차도 그런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살짝만 생각을 하면 내 생활 주변에서 기후위기 때문에 지구온난화 때문에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신두식 : 탄소중립을 정부나 산업계만 해야 될 문제가 아니고 전국민적인 동참이 필요한 부분인데요. 에너지절약, 또 탄소중립을 위해서 에너지시민연대는 어떤 역할을 해나가실 계획이십니까?

 

홍혜란 :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에너지절약이 중요하다는 부분, 그 다음에 에너지절약이 또다른 에너지원이다, 하나의 석탄이나 석유만이 에너지원이 아니라 에너지절약도 하나의 에너지원이고 제5의 에너지원이라는 부분들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시군요. 앞으로 에너지시민연대가 나아갈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한데요. 한말씀 해주시죠.

 

홍혜란 : 우리나라는 에너지 빈국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에너지체계를 만들 수 있는데 그 역할을 해야 되는 것이 에너지시민연대의 역할이라고 생각이 되고요. 기후위기시대에 국민들이 에너지 생산자면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알리는 부분, 그리고 에너지절약, 에너지 효율화가 에너지를 아끼는 부분이고 그게 나아가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것이다, 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요즘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도 에너지, 기후변화 이런 주제들이 많이 다뤄지더라고요? 어릴 때부터의 교육도 필요할 텐데, 에너지 기후변화 교육, 이 부분에 대해서 의견이 있으시면 한말씀 해주시죠.

 

홍혜란 : 환경에너지, 기후문제는 가장 좋은 것은 어릴 때 교육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꽤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샴푸에서 계면활성제가 나와서 머리카락도 상할뿐더러 수질오염도 시킨다는 것이 언론에 많이 나왔었는데, 그때 당시에 초등학생들하고 함께 캠프를 갔다와서 그런 교육을 시킵니다. 그러면 집에 가서 부모님들한테 아이들이 교육을 시킨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환경오염 때문에 이거 쓰지 마세요, 불 끄세요, 라고 했다. 이런 것처럼 기후위기 에너지교육은 초등학교, 중학교 매우 어렸을 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그런 것에 더해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확대 이런 교육도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이 됩니다.

 

신두식 : 앞으로 시민운동에서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은 어떻게 전개해나가실 계획이세요?

 

홍혜란 : 이제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도 편리하게 SNS라든지 AI를 통해서 활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처럼 집집마다 다니면서 대기전력을 설문해주고 이런 것이 아니라 핸드폰에 앱을 깔아서 우리집을 관리할 수 있게 하고 관리사무소와 연결해서 그런 부분을 하고. 교육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구상하고 있고요.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습관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교육을 발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다 알고 있는데 안하고 있는 부분, 그래서 이걸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운동도 그렇게 진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신두식 : 머릿 속에 있는 것을 직접 실천하도록 해가는 노력이 앞으로 필요하겠네요. 시간이 거의 다 됐는데요. 청취자들을 위해서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한말씀 해주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

 

홍혜란 : 다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에너지도 잘 쓰는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 좋은 습관이 지금 나와 우리 미래세대한테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그 첫 번째 행동이 822일이 에너지의 날이라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에너지시민연대 홈페이지에 오시거나 energy.org 홈페이지에 들어오시면 에너지의 날에 별빛지기로 참여하실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9시부터 5분간 소등에 동참하면서 나는 기후위기에 동참한다는 그런 의미이기 때문에 청취자 분들이 꼭 참여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에너지 정책과 관련한 시민단체로서의 많은 역할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홍혜란 : 감사합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에너지시민연대 홍혜란 사무총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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