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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6일 -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2-11-26 조회수 : 120

출연 :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진행 : 신두식 BBS 경제산업부장

 

 

신두식 : 철도는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꼽히면서 많은 분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는데요. 국민들의 편안한 일상과 안전을 위해 국가철도기술발전을 이끌고 있는 기관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인데요. 오늘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원장과 함께 철도기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4차 산업혁명시대 철도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잠시 후에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원장님 모셨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십니까?

 

한석윤 : , 안녕하세요? 한석윤입니다.

 

신두식 : 먼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어떤 곳인지 청취자들에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한석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정부출연 연구기관입니다. 1996년에 설립됐고 올해로 26년이 됐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주요 임무는 철도, 대중교통, 물류 등 공공교통분야의 연구개발과 성과확산을 통해서 국가 및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신두식 : 우리나라 철도가 언제 개통됐다고 봐야 되죠?

 

한석윤 : 1899년 경인선 개통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신두식 : 지금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죠?

 

한석윤 : , 그렇습니다. 저희들은 한국 철도의 발전은 철도기술연구원이 설립되기 전과 후로 나뉜다, 좀 요란한 말씀이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1996년에 개원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원장님께서는 그때 당시에 연구원으로서 재직해서 지금도 그 연구원의 원장으로 계십니다. 연구원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상당하실 것 같은데 어떠세요?

 

한석윤 : 저는 사실 연구원 설립 첫 해부터 근무한 최고 시니어로서 우리 구성원들한테 늘 큰형님처럼 함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모습을 갖추고 철도와 대중교통, 물류 연구를 담당하는 한 축이 되기까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참 열심히 제 나름대로 달려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취임한 후에 제시한 경영목표도 세계 철도기술을 선도하는 K-철도기술의 명품화, 철도기술의 실용화로 정하고 구성원들이 함께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철도하면 근대 산업혁명의 상징으로도 꼽히는데요. 철도교통기술이 발달하면서 다른 자동차나 항공기 수요에 밀맂 않겠나 했더니 새로운 철도시대가 열리고 있거든요? 고속철도와 함께. 연구원에서 만든 철도교통기술의 대표적인 성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기서 소개해주십시오.

 

한석윤 : 우선 청취자 분들이 가장 쉽게 이해하시기 좋게 말씀드리면, 주변에서 직접 이용하는 고속철도와 도시철도 중심으로 몇 가지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고속철도는 일반적으로 시속 200km 이상으로 달리는 열차를 말합니다. 2004년 고속철도 KTX를 개통한지도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고속철도가 없었던 시절이 잘 안 떠오를 만큼 우리 생활모습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가장 대표적인 성과를 말씀드리면 KTX산천입니다. 부장님도 많이 타보셨죠?

 

신두식 : 많이 타봤죠. 그러니까 KTX하고 KTX산천이 어떻게 다른지 그것부터 잠시 설명해주실래요?

 

한석윤 : KTX는 프랑스 알스톰에서 도입한 열차를 말하는 것이고 KTX산천은 저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산학연계, 함께 연구해서 개발한 한국 고유의 모델이 되겠습니다. 최고속도도 KTX보다, KTX300km인데 우리 KTX산천은 350km, 더 우수한 성능을 가진 열차가 되겠습니다.

 

신두식 : 고속철도 도입 당시에는 프랑스에서 기술을 들여왔지만 그걸 이용해서 우리가 더 좋은 철도를 더 만들어냈다, 그렇게 보면 되겠네요.

 

한석윤 : 이런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그렇게 흔치 않은, 외국 기술을 도입해서 그 기술을 뛰어넘는 기술을 만들었다는 것은 우리 철도 관련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부러워하고 또 개발도상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그런 상태가 되겠습니다.

 

신두식 : 철도기술 성과,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죠.

 

한석윤 : 고속철도 부분을 조금 더 말씀드린다면 영동지역으로 가실 때 타시는 KTX이음이 작년 1월에 개통했는데 저희 연구원에서 개발한 시속 430km 해무열차의 상용화 모델입니다. 그래서 기존 열차와 차이점은 사륜구동이다, 자동차로 따지면. KTX 같은 경우는 앞과 뒤에서 기관차가 열차를 끈다면 이것은 각 열차가 다 엔진이 있어서 사륜구동처럼 운행하는 그런 차다, 이렇게 생각할 수가 있고. 그렇다 보니까 우리나라처럼 산악지형 이런 곳에 굉장히 유리한 시스템이다. 우리 도시철도, 지하철이라고 흔히 부르는 도시철도는 하루에 이용객이 1천만 정도 되는데요. 우리가 철도기술연구원이 설립된 이후에 핵심장치를 국산화해서 상용화한 모델이 표준전동차라는 이름으로 광주지하철 1호선에 운행이 되고 있고, 또 앞에 제가 연구원 원장이 되기 전에 개발했던 무인운전 고무바퀴형 경량전철 K-AGT라고 부릅니다. 이게 부산 지하철 4호선이라든가 신림선 등에서 운행되고 있고 광주에서는 지금 투입이 확정되어 있는 등 계속 상용화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세종시에서 시범운영 중인 S-BRT, 부산 오륙도선에서 시범사업으로 건설 중인 무가선 트램, 택시의 개념을 도입한 미니 트램, 그리고 LTE-R기반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 등이 굉장히. 그 이외에도 철도 인프라, 시설, 물류 이런 분야에도 굉장히 세계적인 성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신두식 : 우리나라가 정보통신기술도 발달해있는데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인 5G 기반의 열차자율주행시스템 기술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기술인지 좀 설명해주시죠.

 

한석윤 : 철도는 비행기처럼 관제실과 교신하면서 스케줄에 맞춰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철도가 다니는 지상에 운행정보를 받기 위한 많은 설비와 장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차 자율주행기술은 지상에 설치된 설비와 장치를 최소화하고 열차와 열차가 직접 통신하면서 스스로 앞 열차와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열차가 가는 방향을 제어하는 등 자동으로 운영되는 지능형 기술이 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통신 부분이 굉장히 발전되어 있기 때문에 5G기반으로 하는 세계적인 기술이 되겠습니다. 이 기술 속에는 가상편성기술이라는 것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서울역에서 열차 두 개 편성이 한 개 편성처럼 운영하다가 구로역에서 자동으로 분리해서 인천과 수원으로 나뉘어져서 한 편성씩 기계적으로 불량 없이 갈 수 있는 그런 아주 특별한 기술도 같이 가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연구원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철도교통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철도교통기술의 수준은 세계에서 봤을 때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합니다.

 

한석윤 : 조금 전에 5G 기반 열차 자율주행시스템 기술도 말씀드렸지만 그 기술 같은 경우도 세계적인 것이고 또 2022년 국가연구개발사업 우수성과 100선에서 융합부문 최우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 철도기술은 천지개벽할 수준이다, 과거에 비해서, 이렇게 저희들은 이야기하고 있고 전동차 같은 경우는 거의 우리 수준이 세계 탑 수준에 근접해있어서 수출도 하고 있고 고속철도 차량 같은 경우는 90% 정도가 국산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까지 다 할 수 있는데 소량이라든가 시장성 때문에 안하는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신두식 : 우리 철도의 해외 진출상황은 어떻습니까?

 

한석윤 : 해외 진출은 차량 수출의 측면에서 보면 2018년에 한 1,050억 원 정도 규모였는데 2020년에는 5,950억 원으로 한 5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세계 철도시장이 2024년까지 한 278조 원 정도가 되는데 국내시장은 너무 작아서 1% 정도 규모밖에 되지 않아요. 그래서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해외에 나가는 것만이 답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저희들이 철도 지원을 굉장히 많이 지원을 해서 성과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서 한두 가지만 설명을 드린다면 우리가 세계 수준의 시험선로 13km를 완성했습니다. 충북 오송에 완성했는데, 이 경험을 토대로 해서 5,500억 원 규모의 싱가포르 철도차량 종합시험센터 건설사업을 민간협력사업으로 수주하기로 했고 또 작년 12월에는 국가철도공단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우리가 개발한 실시간 통합감시제어시스템 등을 포함해서 한 250억 원 규모의 코이카 ODA사업을 수주해서 몽골에서 상용화 진행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잠시 쉬어가겠습니다. 이 시간에는 출연하신 분이 좋아하는 노래나 음악을 들려드리는 시간이 있는데요. 바로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원장님은 어떤 노래 듣고 싶으십니까?

 

한석윤 : 저는 <은하철도999>를 신청하고 싶습니다.

 

신두식 :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노래인데.

 

한석윤 : 어린이들이 좋아하지만 이 노래의 가사를 보면 기차로 하늘을 날고 은하를 달리고 싶은 그런 꿈을 노래하는 부분이 있어서 철도과학자로서 저 역시 이런 꿈이 우리 기차가 하늘을 날고 싶다, 이런 소망이 있어서 오늘 마침 불교방송에서 신청곡을 받는다고 해서 이게 제일 먼저 떠올랐습니다.

 

신두식 : 40년 된 그런 노래인데, 그때 이 노래나 애니메이션이 지금 실현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한석윤 : 저도 하늘을 나는 기차가 반드시 실현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기계인간, 인공지능 이런 이야기가 막 나오잖아요? 그런 것도 지금 되는 것 같고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원장님이 신청하신 곡입니다. <은하철도999> 듣고 계속하겠습니다.

 

 

 

오늘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석윤 원장님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세계적으로도 친환경 미래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철도 같은 경우에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도 꼽히고 있는데 온실가스 배출 측면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한석윤 : 우리나라 탄소 총 배출량 중에서 수송 부문은 약 14%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95%가 도로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철도는 도로 대비 한 8분의 1 정도 수준의 낮은 탄소 배출로 친환경적인 운송수단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신두식 :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수소열차 개발에도 연구원이 힘쓰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현재 우리나라 수소기관차 기술현황은 어떻습니까?

 

한석윤 : 수소열차가 우리가 굉장히 선도적인 부분 중에 하나인데요.

 

신두식 : 수소자동차는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이잖아요? 수소열차도 마찬가지입니까?

 

한석윤 : 수소열차도 우리가 이미 개발을 해서 저희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오송 시험선에서 시험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최고속도가 110km 정도 되고 한 번 충전하면 몇백km 이상을 주행하는 그런 열차가 되고 있고. 이것과 별도로 액화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기관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희들이 착수를 했는데. 액화수소는 아시는 것처럼 기체에 비해서 부피가 굉장히 작고 해서 좀 더 진보된 기술로 되어 있습니다. 이 분야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가 파이오니어적인 그런 기술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수소열차가 어떤 장점이 있는 건가요? 선로를 깔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한석윤 : 전동차 같은 경우 전기를 받기 위해서 지붕에 열차선이 있어야 되는데 수소는 수소 자체를 분해해서 연료전지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그런 시설이 필요가 없습니다.

 

신두식 : 충전만 하면 되는 거죠?

 

한석윤 : 충전만 하면 되고. 또 하다 보니까 훨씬 건설비 그런 측면에서 적고. 또 탄소 배출량도 물로 나오니까 굉장히 획기적으로 저감되는 미래 환경친화적인 교통수단이다, 최근에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철도교통에도 예외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철도교통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한석윤 : 우리 교통분야의 세계 공통적인 화두는 4차 산업혁명기술과의 융합,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입니다. 앞으로 세상은 디지털화되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등 기술과 철도의 기반기술을 융합해서 철도산업이 더욱 확대되고 발전될 것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 그런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저희 연구원도 이런 시대의 변화에 맞춰서 철도 인공지능 연구실을 만들어서 이러한 시대적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술개발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런데 가장 안전한 수송수단으로 꼽히는 철도가 최근에는 탈선사고로 인해서 위험한 것 아니냐, 이런 안전 우려도 있었거든요? 철도기술연구원에서는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석윤 : 저희는 철도안전을 보다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서 별도의 조직인 철도안전연구센터를 만들어서 안전기술의 개발을 위해 저희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철도 대형사고라 하면 탈선과 충돌, 화재 등이 있는데요. 이러한 사고에 대한 통합위험도평가, 그리고 예측, 대형사고 발생시 인명사고 최소화, 터널에서의 안전한 대피 이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저희들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는 수도권과 몇 개 대도시권에서 운행되고 있는 도시철도와 광역철도에서 한 100건 정도의 운행장애가 매년 발생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도 저희가 최소화하기 위해서 여객 분산 및 혼잡도 개선대책연구, 역사 승강장 안전사고 예방기술, 고령자와 장애인 이용자들이 차량 및 시설물 이용시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하기 위한 연구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지금 원장님께서는 철도기술연구원 설립 당시부터 계속 계셨는데, 철도기술연구원의 전후가 우리나라 철도기술의 패러다임의 변화였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고 보람있었던 일도 있었을 것 같은데, 생각나시는 일이 있으면 한 말씀 해주시죠.

 

한석윤 : 기술개발이라는 것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기술개발이기 때문에 그 중간중간에 있었던 많은 어려움, 연구자들의 조마조마했던 마음은 이루 말할 수가 없죠. 특히 고속철도 같은 경우는 고속철도 산천 이름을 만들었을 때 시험을 해야 되는데 영업선에서 시험을 할 수가 없잖아요? 차들이 다니고 있으니까 야간에 열차가 안 다닐 때 연구원들이 고생해서 시험을 해야 되고. 또 제가 개발한 무인운전 경량전철 같은 경우도 우리나라에서 무인운전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 당시에. 그러다 보니까 이게 과연 무인으로 갈까, 위험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한 그런 경우도 있고. 또 열차가 앞뒤로 가게 되어 있다 보니까 전기 스위치를 켜니까 서로 가려고 잡아 당기기도 하고 거꾸로 가고 그러면 열차사고 나잖아요? 깜짝 놀란 경우도 있고. 동력차기 때문에 굉장히 여러 가지 조마조마한 과정을 겪어왔고, 지금도 우리 연구원들이 현장에서 밤 늦게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그렇군요. 아까 신림선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를 하셨다고 했는데, 기존 열차하고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좀 잠시 설명해주시겠어요?

 

한석윤 : 신림선에 투입된, 제가 개발한 시스템이 신림선에서 영업운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고 신림선 건설은 기업에서 하는 일이죠. 하기 전에 우리가 차량이 투입이 됐다, 그 차량모델이 저희들은 K-AGT라고 부르는 모델인데 그것이 기존 차량과 다르게 바퀴가 고무바퀴로 되어 있고 또 기관사 없이 운행되고 하는 그런 가장 큰 특징이 그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신두식 : 기존에는 철로 된 바퀴에다가 철로 된 레일이 있어야 됐는데 그게 다르다는 거죠?

 

한석윤 : 그런 게 없고 그냥 콘크리트 도로처럼 되어 있는 곳을 고무바퀴가 다닌다, 이렇게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신두식 : 차량으로 상상이 되는데. 제가 신림선을 안 타봐서.

 

한석윤 : 경량전철이 수송능력 측면에서 보면 지하철과 버스의 중간 정도 규모를 수송하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신두식 : 열차 내에서의 혼잡 문제뿐만 아니라 열차 내 공기정화를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이건 어떤 것들입니까?

 

한석윤 : 아시는 것처럼 지금 코로나를 겪으면서 공기질 문제가 굉장히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연구원은 공기질 부분을 굉장히 전부터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서 많은 연구 성과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승객의 미세먼지 노출을 50% 이상 줄이기 위해서 전동차, 터널에서 줄이기 위한 각종 필터 개발, 그런 것도 하고 있고 또 바이러스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는 그런 기술도 개발했고 또 냉난방 장치에 부착되는 관성형 필터를 개발해서 미세먼지가 객실 내부로 들어오는 것도 5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그런 기술. 또 터널에서 알게 모르게, 우리는 잘 모르지만, 일반인들은 잘 모릅니다. 터널에 가면 먼지가 굉장히 많습니다. 열차가 다니고 먼지가 많은데.

 

신두식 : 잘 빠지지도 않잖아요?

 

한석윤 : 잘 빠지지도 않고. 이걸 갖다가 제거할 수 있는 집진차량을 저희들이 개발해서 오송 시험선에서 테스트하기 위해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신두식 : 그러면 그 터널을 지나가면서 먼지를 제거하는?

 

한석윤 : 99% 이상 초미세먼지가 제거된다, 굉장히 획기적인 그런 기술들입니다.

 

신두식 : 그러면 원장님께서는 철도연구에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가지고 이 업무에 처음부터 시작을 하게 되셨어요?

 

한석윤 : 저는 사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요. 잠자다 보면 새벽에 기차가 다니는 소리가 들렸단 말이죠. 멀지만 한적하다 보니까. 그래서 뭔지는 모르겠지만 기차, 철도에 대한 아련한 동경 같은 것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제가 공대를 가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또 직장을 얻은 것도 그런 차량을 만드는 회사 연구소에 취업을 했고 그러다 보니까 평생을 외길로 철도를.

 

신두식 : 철도기술연구원이 생기자마자 이쪽으로 오셔서 연구원 생활을 하신 거고요. 거의 평생을 철도하고.

 

한석윤 : 거의가 아니고 그야말로 제가 직장생활 시작과 마무리를 철도에서 시작해서 철도에서 하는 그런 셈입니다.

 

신두식 : 철도하면 기계공학 이야기를 하셨지만, 어떻게 보면 철도가 고향가는 철도 이런 것을 생각하면 굉장히 서정적인 상징이 있어요.

 

한석윤 : 지금 철도는 일반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어찌 보면 철도야말로 가장 첨단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수단이다.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빅 데이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이게 철도에 모든 것이 적용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열차 고장을 인공지능에서 예측하고 인공지능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하는 그런 시스템, 아까 자율주행도 이야기했지만 열차 스스로 차량간격을 맞추면서 운행을 하고 이런 부분들은 전통적인 기계공학에서 꿈도 못꾸는 새로운 기술이다, 그러니까 철도는 융합기술이다, 최첨단 기술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신두식 : 그러니까 이렇게 최첨단 기술과 접목돼서 철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는데요. 앞으로 철도기술연구원의 계획과 연구방향은 어떻게 됩니까?

 

한석윤 : 저는 우리 연구원의 비전을 세계철도기술을 선도하는 명품 K-철도기술을 개발하는 거다. 명품은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그동안 우리 연구원이 26년간 이뤄놓은 기반기술에다가 인공지능기술과 우리의 문화감성을 접목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기술을 만들어갈 그런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서 우리 국민의 삶이 더 편리하고 행복하게 되고 철도교통이 국가핵심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신두식 : 알겠습니다. 출연하셨으니까 불교방송 청취자들을 위해서 한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한석윤 : 전 세계적으로 현재 물가도 높고 금리도 높고 환율도 높고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긍정과 행복의 마음이 저는 굉장히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즐겁다고 생각하고 설렌다, 기쁘다, 감동적이다, 사랑한다, 고맙다, 행복의 말을 자주하면 우리 인생도 더욱 행복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불교방송 청취자 여러분도 모두 행복과 건강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두식 : 앞으로도 철도기술의 발전과 편익 증진을 위해서 더욱 힘써주시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석윤 : 고맙습니다.

 

신두식 : 지금까지 한석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님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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