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자는 치매에 걸린 모친을 홀로 보살피고 있음. 형제들이 있으나 가족간 불화로 현재 왕래를 하고 있지 않으며, 유일하게 연락이 닿는 사람은 남동생이지만 직업과 거처가 안정되지 않고 지방을 전전함. 대상자 역시 90년도에 유방암, 자궁암 수술을 하였으며 현재 고령의 나이로 일을 할 수 없음.

남편과 27살에 사별하고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가난을 이지기 못하고 12세, 15세된 아이들을 프랑스로 입양 보냄. 그 후 소식이 끊겼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자녀들이 찾아옴. 하지만 돈이 없어 아이들에게 고기 반찬 하나 제대로 해주지 못해 죄책감과 그리움이 더 커짐.

30년간 매일 판피린을 복용하며 그 양이 늘어 현재는 8개~10개를 매일 먹고 있으며, 밤에는 수면제의 도움 없이는 잠을 이루지 못함. 가족간의 불화, 가난, 자녀를 입양 보냈다는 죄책감에 사람들과의 관계도 멀리하며, 남들이 손가락질 할까봐 두려워 낮에는 밖에 잘 나가지 않고 밤에만 바람을 쐬러 나가는 상태. 치아 부식이 있으나 치료를 받지 못하며, 치매에 걸린 노모와 가난으로 앞으로의 삶이 막막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