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 류황림 한의학자

■ 방송 :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박경수 BBS 보도국장

▷박경수: 아침저널 2부, 이어서 우리 몸의 건강 상식과 비책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한방저널’ 강원도 원주에 계신 한의학자시죠. 류황림 원장 전화 연결하겠습니다. 류황림 원장님 안녕하세요? 

▶류황림: 네, 안녕하세요? 

▷박경수: 지난 시간에 현기증 증상과 예방법을 짚어봤습니다. 이어서 현기증을 초래하는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요?

▶류황림: 다양한 질환들이 현기증을 유발시키는데 우선 미로에 관한 현기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현기증은 전미로성, 미로성, 후미로성으로 구분합니다.

*전미로성 현기증: 전미로는 외이도, 중이강(고실과 이관사이), 이관을 말하는데 이 부위의 질환으로 발생하는 현기증은 희소해서 생략하겠습니다.

▷박경수: 미로성 현기증은 무엇을 말하나요?

▶류황림: 미로는 현기증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미로를 內耳라고 하는데 고막의 속 부분으로 고막의 진동을 신경계에 전달하는 곳을 말합니다. 미로성 현기증의 대표적인 질환이 1860년대에 프랑스의 의사Meniere가 보고한 병입니다.

이 병은 한 소녀가 비행기로 여행 후 돌연 현기증이 발생하고 농아가 되어 5일 후 사망하였는데 부검 결과 삼반규관에 적색 삼출물이 발견되어 의료계에 처음 보고된 질환입니다. 이 질환의 특징은 현기증과 난청, 이명의 3대 증상을 구비한 것으로, 정형적 “Meniereʼs syndrome”이라고 합니다.

▷박경수: 미로성 이외의 현기증에 대하여도 설명해 주세요.

▶류황림: 제가 현기증을 유발하는 질환들은 다양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예를 들면 중추신경성 현기증이 있는데 이것은 청신경종양, 소뇌질환과 교각부종양, 뇌간종양, 대뇌질환이 이에 속하고요. 그리고 頭部外傷에 의한 현기증으로는 교통사고, 타박, 뇌진탕, 두개내출혈이 있습니다.

頸部질환에 의한 현기증: 경부타박상, 경추의 변형(경추 협착, 유착, 탈구,), 후경부 교감신경증후군 등이 있구요. 순환장애에 의한 현기증: 뇌동맥 경화증, 뇌저동맥 순환부전, 고혈압에 의한 현기증, 저혈압에 의한 현기증이 있습니다.  

▷박경수: 어지럼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류황림: 네, 그 이유는 내분비 대사장애에 의한 것으로 여성들의 월경, 임신, 갱년기장애, 갑상선 기능 저하에 의한 소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폐경기에는 여성홀몬인 Estrogen이 부족해지면서 철분, 칼슘과 헤모구로빈이 감소하기 때문에 현기증이 남성보다 심합니다.

이외에도 코, 눈, 턱관절 이상으로 인한 현기증: 코의 폐쇄성부비강염, 염증, 종양과 그리고 눈의 眼震, 고소공포증, 조명에 의한 현기증, 부적합한 안경, 안근마비로 인한 현기증.

정신질환에 의한 현기증: 심인성으로 신경쇠약, 불면증, Hystery, 불안, 초조, 번뇌 등

▷박경수: 현기증의 치료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류황림: 앞에서 언급했듯이 현기증은 경증인 경우에는 발작 후 자연스럽게 소멸됩니다. 그러나 이석증처럼 중증인 경우는 며칠 또는 수주에 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방에서의 현기증은 비장과 간장 신장의 기능실조가 현기증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腎臟과 귀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補腎藥을 사용하고, 脾臟은 자율신경과 면역기능, 소화기능, 수분대사와 연관되어 기를 보충하는 목적으로 補氣藥을 쓰며, 肝臟은 기능이 울결되면 風火가 발생하여 귀의 전정관에 영향을 초래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등 생활의 어려움으로 肝을 상하게 되면 귀에 영향을 미쳐 현기증이 발생하므로 淸肝藥을 씁니다.  

▷박경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한방저널, 류황림 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