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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의 음악이 흐르는 풍경

장미 시모음과 장미사진 즐감 하세요!!! 신청곡: 장미-4월과 5월
글쓴이 : 온달
등록일 : 2024-06-03 조회수 :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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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                                 /윤민순

 

당신은

무슨 사연으로 빨갛게 피는지

어김없이 요맘때 다가와서요

 

엄마가 보고싶나요

애타는 님 그리운지

미소만 방긋방긋

 

이쁠수록 고울수록 사연들 많아보여

높은 곳에서 줄줄이 메달아 서 있는지

이쁜 목소리로 웃으면서 말해봐요

 

가시가 쭈삣쭈삣 달러들어

만질 수도 꺾을 수도 없어서

높은 하늘보듯 스쳐지나 가니까요

 

보면 볼수록 애가 타

아름답게 피었길래

한번이라도 안아주고 싶은데

 

줄줄이 바라보며 하염없이

사연많은 사람들 치료해 주는

내년에 말 해주오

 

시원한 바람같이

더 높이 더 신나게

아름다운 세상으로 노래하소서

 

한 세상 푸름빛에 푸르다며

이세상 구름길에 흐러와도

환히 빛나는 미모 빨강 장미꽃입니다.

 

 

장미꽃 사랑                          /고기산

 

그대가 좋아하던

빨간 드레스를 입고

담장에 고개를 내밀어

골목길을 하염없이 바라보지만

그대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보고 싶은 그대의 얼굴만

자꾸 떠 오릅니다

 

저녁 무렵 길게 드리운

그림자만이 저녁노을 빛으로

스치듯 지나가고

모든 게 무너져 내린 듯

고개를 떨굽니다

 

소중했던 시간 모든 것이

추억일 뿐인 건지

서글퍼지는 눈동자는

밤하늘에 부서져 쏟아지는

별빛처럼 눈물이 되어

멈출 줄을 모릅니다

 

보고 싶은데 그거뿐인데

오지 않는 그대 생각을

꽃잎에 물들이며

긴긴 이 밤을 하얗게

지새웁니다

 

 

장미                               /정소금


오월의 햇살이
당신과 내 발등에 떨어졌다


당신의 걸음걸이에 내 발걸음을 맞추고
걸음과 걸음 사이에 붉은 장미가 있고
햇살의 입맞춤이 있었다


노란 담장 앞에서
햇살처럼 당신은 내 손을 잡았다


어린 소년이 치는 북소리처럼
내 가슴은 쉼 없이 고동친다


수줍은 장미 한 송이
그늘 속으로 고개를 숙이지만
그대와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
노란 담장 앞에서
다시 붉은 장미를 보았다


당신과 나의 마음처럼
겹겹이 쌓인 장미의 꽃잎
너무 지나친 열정은
가시처럼 서로에게 흔적을 남긴다


노란담장 아래
수북이 떨어진 붉은 장미들
햇살이 무성할 때
그 그늘은 더 길어진다


해마다 5월이 오면
나는 노란 담장 아래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붉은 장미를 본다

 

 

겨울장미                           /하은혜

그녀는 흔들린다

모두가 떠났는데도
아랑곳 않고
붉게 타오른다

더 높이서 흔들리며
가냘픈 듯 가냘프지 않다

왜 떠나지 못하는 걸까?
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걸까?



다음 생을 관통하고픈
그녀에게서
문득
겨울장미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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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그러는 장미                            /진향 윤춘순

 

사랑한다

말하기 부끄러워

빨간 장미

한 송이 건넸더니

홍조 띤 미소 배시시

 

감사하다

말하기 뭣 해서

노란 장미

한 다발 건넸더니

행복한 웃음 방그르르

 

고맙다고

말하기 약소해서

황금색 장미

한 아름 건넸더니

볼 우물 지으며 까르르

 

사랑이

행복이

기쁨이

강물처럼 밀려와

해맑은 웃음 싱글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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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을 건네는 법                         양광모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가시를 모두 떼어내고

 

꽃만 건네줄 수는 없다는 것 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잘 감싸서 주어야 한다는 것 쯤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언젠가는 그 꽃과 향기

 

시들기 마련이라는 것 쯤

 

 

그러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넬 때는

 

그 꽃과 향기 사라지기 전에

 

흠뻑 사랑에 취해야 한다는 것 쯤

 

 

불처럼 사랑하는 사람에게 바치는

 

장미꽃이라 해도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반 쯤 섞어야 한다는 것 쯤

 

 

그러므로 그 사랑

 

뜨거운 열정만이 아니라

 

순백의 순결로도

 

함께 불타 오르기를

 

소망해야 한다는 것 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장미꽃을 건네받을 때는

 

오직 한 가지

 

그 뺨

 

장미꽃보다 붉어져야 한다는 것 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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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를 사랑한 이유                           / 나호열

 

 

꽃이었다고 여겨왔던 것이 잘못이었다

 

가시에 찔리지 않으려고 애썼던 것이 고통이었다

 

슬픔이 깊으면 눈물이 된다

 

가시가 된다

 

눈물을 태워본 적이 있는가

 

한 철 불꽃으로 타오르는 장미

 

불꽃 심연

 

겹겹이 쌓인 꽃잎을 떼어내듯이

 

세월을 버리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처연히 옷을 벗는 그 앞에서 눈을 감는다

 

마음도 몸도 다 타버리고 난 후

 

하늘을 향해 공손히 모은 두 손

 

나는 장미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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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가 되리                       / 류정숙

 


 

무슨 칼로 가슴을 저미면

 

저리 핏빛 꽃잎이 될까

 

 

무슨 불로 구워내면

 

저리 핏빛으로 타오를까

 

 

무슨 사랑으로 문지르면

 

흰 가슴 저리도 붉은 피가 묻어날까

 

 

장미가 피는 날엔 가슴 아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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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름다운 시를 낳아주신 존경하는 시인님께 감사드리며,,

사랑하는 음풍 최은경씨! 재작진님!! 음풍가족님!!! 사랑합니다!!! 건강이 최고이예요!!!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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