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시, 연꽃 시 즐겁게 감상하세요!! 신청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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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온달 |
등록일 : 2024-08-02
조회수 :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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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 ◀ 나태주 ▶ 태양으로 부터 무차별 쏟아지는 열정의 포화 프로포즈 이 뜨거움 없으면 어찌 여름이 여름일 수 있겠니? 나무나 곡식이며 풀들은 어찌 일년을 견딜 것이며 사람 또한 그러하겠니 피서 혹서다 그럴 여유도 없다 태양의 선물이 고마운 것이다.
---------------------------------------------------------- 8월의 처음 아침에 김희경 8월의 처음 아침에 그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합니다 마음의 상자를 꺼내 놓고 이른 새벽의 기도로 간절함을 듬뿍 담아 봅니다 그대여 아픈 거 하지 말아요 오래오래 제 곁에 있어주세요 건강을 소망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그대여 힘들어하지 말아요 질곡의 시간이 와도 제가 나눠 질게요 행복을 열망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그대여 처연해하지 말아요 서글픔이 엄습하면 제가 닦아 드릴게요 사랑을 약속하는 마음 담아 봅니다 그대여 흔들리지 말아요 세상이 파도쳐도 그 끝에 제가 있을게요 믿음을 새겨두는 마음 담아 봅니다 8월의 처음 아침에 심장에서 꺼내어 마음으로 쓴 편지 이쁘게 포장하여 그대에게 보냅니다 ------------------------------------------------------- 8월 마중.. 윤보영 해 돋는 언덕으로 곧 만날 8월을 마중 와 있습니다. 무성한 풀잎 냄새보다도 낙엽 느낌이 더 진한 걸 보니 8월이 가까이 와 있나 봅니다. 8월에는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우겠습니다. 계곡물 흐르는 소리도 듣고 그동안 만나지 못한 그리운 사람도 만나겠습니다. 느낌 좋은 9월이 미소로 걸어올 수 있게 행복한 마음으로 보내겠습니다. 8월을 마중 나온 내 안에 절로 미소가 이는 걸 보니 떠날 준비 중인 7월도 만족했나 봅니다. 애썼다. 내 친구 7월! 사랑한다. 행복한 선물 8월! ---------------------------------------------------------- 8월처럼 살고 싶다네.. 고은영 친구여, 메마른 인생에 우울한 사랑도 별 의미 없이 스쳐 지나가는 길목 화염 같은 더위 속에 약동하는 푸른 생명체들 나는 초록의 숲을 응시한다네 세상은 온통 초록 이름도 없는 모든 것들이 한껏 푸른 수풀을 이루고 환희에 젖어 떨리는 가슴으로 8월의 정수리에 여름은 생명의 파장으로 흘러가고 있다네 무성한 초록의 파고 영산홍 줄지어 피었다. 친구여, 나의 운명이 거지발싸게 같아도 지금은 살고 싶다네 허무를 지향하는 시간도 8월엔 사심없는 꿈으로 피어 행복하나니 저 하늘과 땡볕에 울어 젖히는 매미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 속에 나의 명패는 8월의 초록에서 한없이 펄럭인다네 사랑이 내게 상처가 되어 견고하게 닫아 건 가슴이 절로 풀리고 8월의 신록에 나는 값없이 누리는 순수와 더불어 잔잔한 위안을 얻나니 희망의 울창한 노래들은 거덜 난 청춘에 어떤 고통이나 아픔의 사유도 새로운 수혈로 희망을 써 내리고 의미를 더하나니 친구여, 나는 오직 8월처럼 살고 싶다네. --------------------------------------------------------- 8월의 선물.. / 윤보영 8월은 내가 나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의미 있는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새해를 열면서 다짐했던 것을 실천하고 있는 나에게 선물을 주는 8월 그 선물속에는 가족과 친구가 있고 함께 지낸 사람들의 고마움도 담겨 있겠지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갑니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또 다른 한 해를 향한 남은 시간도 더 빠르게 지나가겠지요 8월에 받은 선물이 가을과 겨울로 이어져서 행복이 될 수 있게 꿈이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그 8월을 나에게 선물하겠습니다. 사랑을 선물 받겠습니다.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 호 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기쁨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수련 정호승
물은 꽃의 눈물인가 꽃은 물의 눈물인가 물은 꽃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꽃은 물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다 새는 나뭇가지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고 눈물은 인간을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다 비 오는 날 수련을 바라보면 물 곁을 떠날 수 없는 꽃을 보면 슬픈 감정이 든다. --------------------------------------------------------------------- 첫 마음 / 정호승 사랑했던 첫 마음 빼앗길까 봐 해가 떠도 눈 한번 뜰 수가 없네 사랑했던 첫 마음 빼앗길까 봐 해가 져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네 ----------------------------------------------------------------------- 연꽃에 붙여 박정재
파아란 잎 사이에 촛불 감싸고 다소곳이 하늘을 우러러 내민 아름다운 꽃봉오리 한낱 꽃이라고만 아드등거릴 수 없네
달밝은 밤 장독 위에 물 한그릇 올려 놓고 집 떠난 아들 잘되라고 하늘 향해 빌고 있는 어머니의 고운 손 영락없이 그것이었네
등잔불 아래 한사코 졸음 몰아내며 추운 겨울 걱정하며 딸 아이 털목도리 한코 한코 뜨개질하는 어머니의 고운 손 영락없이 그것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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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꽃 뿌리 박노해
허공 같은 흐린 물 속에 제 몸을 담그고 속된 속의 참된만을 파고들어 순정한 꽃을 피워올린 연꽃 뿌리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변해가고 사람도 세상도 빠른 물살로 흘러가는데 나는 영영 변함없을 듯한 절대 진리 속에다 부동의 뿌리를 박고 서있는건 아닌가 맑고 시린 물 속에 몸을 가둔것은 아닌가
본디 속되고 맑음이 어디 있으랴 이 썩어드는 듯 보이는 연못 세상에도 어디선가 쉬지 않고 맑은 물줄기는 흘러들고 있으니 아무리 못된 사람도 그 안에는 빛나고 순정한 구석도 숨어있으니
걸어 들어가라 온갖 욕망이 흘러드는 시장 가운데 먹고 사는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리고 발버둥쳐도 아무리 발버둥쳐도 끝이 어디인가 잎이 어디인지 알수 없는 막막한 흐름 속에서 그 물에 물듦으로 탁류를 뚫고 속된 속의 참됨을 캐 들어가야 하리
흐린 물 속에서 한 생을 발버둥 치다 마침내 물안개 흐르는 첫 새벽 타악 연꽃 터지는 소리 탁한 세상 갈라지는 시린 죽비 소리
--------------------------------------------------------------------- 가시연꽃 · 1 / 구재기
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 잘 모른다 눈을 뜨고 나면 햇살이 돋아 있고 그 햇살의 일부로 내 차지의 자리를 밝힐 뿐 사랑을 불러 탐하지 아니하고 미움을 멀리하여 두 눈 돌리지 아니하고 나의 몸에 돋은 가시를 나의 분수로 지킬 뿐이다
몸과 마음을 모조리 보내놓고 텅 비어 있는 나의 자리에 내 몸의 가시를 모아 꿈인 듯 북돋우는 꽃 한 송이 난 내 주위를 돌고 있는 작은 바람이라도 사랑할 뿐이다 푸른 가슴을 활짝 열고 나는 나의 분수에 맞는 내 사랑을 기다릴 뿐이다 기다려 사랑하지 않고는 못 배길 뿐이다
------------------------------------------------------------------- 연꽃 붕어 / 박상현
연꽃 아래엔 검은 붕어가 살고 있어요 검은 갑옷 입은 붕어가 연잎 위 헤엄치고 있어요 가물치에 도망 다니느라 시커멓게 멍들어 검은 갑옷 입은 붕어가 되었어요
연꽃 아래엔 검은 갑옷 입은 붕어가 살고 있어요 온 세상 고요는 거미줄에 걸려있습니다
나는 그 연꽃 피어난 밤에 별들을 드리웁니다
별빛을 타고 올라오는 붕어는 붉디붉은 연꽃잎을 물고 있습니다 이제서야 검은 갑옷 벗고 희디흰 입술을 내밉니다
연잎 위에 쌓여가는 침묵은 이슬방울 되어 별빛 속에 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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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기도 정연복
세상이라는 연못에서
나의 생 나의 존재를
연꽃 한 송이로 피우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게 하소서.
내가 몸담아 사는 세상을
불평하고 등지기보다는
비록 작지만 나의 꽃이
세상의 작은 빛 되게 하소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저마다 한 송이 꽃을 피울 때
세상은 천국이 되고 또 극락이 될 줄
단순히 믿게 하소서 -------------------------------------------------------
어리연꽃 안현심
녹아버릴라, 날아가버릴라 바라보다 눈물방울 떨어뜨릴라
쓰다듬어보고 안아보고 싶지만 조막만한 내 사랑 바스라져버릴라, 주저앉아버릴라
못물에 풍덩 들어앉은 새털구름, 못 본 새 젖멍울 앵두만큼 익었을까
내게로 누운 길이 길기만 한데, 오늘은 쪼그만 발로 어느 하늘을 날까.
--------------------------------------------------------------- 연꽃 향기마을 정민기
고흥군 동일면 백양리, 연꽃 향기로 편안한 양화마을 백련과 홍련 연잎에 내려앉은 빗방울 연꽃의 눈물방울처럼 마음 아려온다 연잎을 헤치고 불어오는 바람 소리 향기처럼 짙은 그늘에 앉아 있다 연잎에 드러누운 그대 화려한 몸매 남몰래 양화를 그리워하며 울었던 그 사람, 지난겨울 처마 밑 떼어낼 수 없었던 어느새 뚝뚝, 한두 방울 떨어져 사라진 눈물처럼 맺힌 그 고드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양말도 신지 않은 맨발의 청춘으로 뛰어온 개구리 한 마리 발 닦고 푸른 이불 위로 올라서며 눈동자 굴린다 연잎 위 눈물을 닦으며 개굴개굴 자신의 눈물을 대신 가져다 놓는다 때마침 하늘이 데리고 온 까치 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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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 연꽃 향 홍대복
은은히 피어나는 아스라한 연꽃 향기 별빛 내린 관곡지에 촉촉이 젖어 드네
동그랗게 파문 이는 연꽃의 들숨 날숨 아슴아슴 어둠 뚫고 마음 깊이 녹아드네
정갈한 연꽃 향기 오묘함에 도취할 때 열반에 들었는가 내 마음에 꽃이 피네
*관곡지: 시흥시에 있는 연못 이름
--------------------------------------------------------- 연꽃 - 심우도 朴堤千(박제천)
연꽃 보러 간 연꽃늪에 연꽃은 보이지 않고 우산만한 연잎에 모여든 빗방울들만 비에 젖은 나를 기다리네 어떤 빗방울은 제 몸 속에 피보다 붉은 연꽃을 피워내고 어떤 빗방울은 아직 피워내지 않은 꽃줄기마다 가시를 번쩍이고 있네 어떤 빗방울은 바람에 날리는 꽃술마다 눈을 달아서 늪 가득히 띄운 채 연꽃 보러 온 사람들 하나하나를 지켜보느니 연꽃 보러 간 연꽃늪에서 보지도 못한 연꽃 속 연실처럼 자라나는 내 얼굴, 내 마음 속 죄만 들키고 말았네 군데군데 입을 벌린 구멍 사이로 드러난 땅속 진흙처럼 어지러운 내 마음의 진창을 들키고 말았네 --------------------------------------------------------------------
연꽃속에 새긴 그리움 백일소 가슴에 묻던 그대의 고은 자태 흠모하다가 연분홍 향기담아 연연한 마음 푸른 그리움으로 말없이 품어내고 있구나 사랑하는 님 가슴 깊이 묻은체 두손 합장하고 얼마나 많은 그리움 눈물마저 거부하며 연잎에 떨어지는 빗물 수없이 동그랗게 흘려 보냈느냐 진흙속에 피는 아련한 그리움이 향불로 감돌아 연기로 흩어져도 육신이 찢기는 아품 업보인양 숙연하게 물들이며 분홍으로 곱게 피는구나 -------------------------------------------------------------------- 연꽃 핀 날 원성스님
연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의 정성과 땅의 인연으로 어둔 진흙을 딛고 일어나 꽃잎을 틔웠습니다. 님께 드리워질 꽃의 향그러움과 꽃분은 순풍을 따라 허공에 흩어지고 고노송에 걸린 햇살 꽃숲을 비추어 온몸엔 붉고 푸른 그림자 무늬지워요. 이른 아침 맑은 이슬 담아 꽃을 끌어안은 건 오로지 님 향한 나의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 아름다운 시를 낳아주신 시인님께!! 두손모아 감사합니다!! ---------------------------------------------------------------- [무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이 많으셔요!! 사랑하는 BBS - 음풍식구 - 음풍 가족님!! 흘리는 땀방울로 온 세상이 부처님 자비로 가득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더운 날씨에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지만! 억지로라도 잘 드시고 잘 쉬시기 바랍니다! ] [ 신청곡: 1. 사랑님 - 김용임, 2.파초 - 수와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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