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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의 음악이 흐르는 풍경

(인생별곡) 인연 (부제:니가 왜 거기서 나와~~~)
글쓴이 : 대구산들바람
등록일 : 2020-05-24 조회수 : 370

​해마다 이맘때면, 모교의 발전과 선후배 동문들의 화합과 친선을 도모하기위해,

총동창회 주관으로 모교 운동장에서 총동창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대구 칠성초등학교 37회 졸업생인 저희 동기들은 7년전 가입해,  준우승 2회,

우승 5 연패의금자탑을 세우며, 다른기수들의 부러움과 공공의 적으로 기피대상이

되기도 하는 위풍당당한 37회입니다^^.


3년전,

 4연패를 위해 아침 일찍7시쯤 운동장에 모여 족구연습을하는데,

누가 옆구리를 꾹 찌르길레 뒤돌아보니, 30년전 군 복무시 중대장이셨던

김진택 대위님이,"너 함병수 맞지" 하면서 환하게 웃으시는게 아닙니까.


어~~ 일단 충성!! 거수경례를 하고 반갑게 포옹하는데,

가슴에 (28회 김진택)이란 이름표가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그럼 중대장님도.....


알고보니 저보다 9년 선배이셨는데, 중대장님은 제가 일병때 저희부대에

중대장으로 부임하셔서, 중대원들의 신상명세서를 보고, 제가 후배라는걸

알고계셨지만, 전혀 내색을 안하시고,  똑같이 철두철미하게

혹독하게 군생활을 시켰기에, 그당시에 저를  비롯한 부대원들에게 원성이 자자한

지휘관으로, 20 개월을 중대장과 중대원으로 같이 군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기 전역하던 날,

중대장님이 손수 커피 한 잔  태워 주시면서 사회생활 잘하라고

당부하시며, 중대장 전용지프차로 부산역까지 배웅해주시더군요.


그 후로,

 30년이란 시간이 지나, 연병장이 아닌 모교 운동장에서 이젠 선,후배 동문으로

다시 해후해, 서로 응원하며 틈틈히 소주도 한잔하고 정을 돈독히 쌓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내년을 또 기약하며 건강과 안녕을 기원합니다.


작년 체육대회때는 중대장님 올때를 기다려 정문앞에 딱 서서 군생활때 했던 식으로

목청높여 충성 거수경례하니 씨익웃으시며 좋아하시더군요,


3년전, 마지막 군생활을 청와대에서 하시고 이젠 전역하셔서 서울에서 작은 사업을

하시는데 일년에 한번씩 내려오시는 먼길, 기분 좋으시라고

앞으로도 후배이자 옛 중대원으로 저는 이정도 예의는 갖추고자 합니다^^.


올 가을 체육대회때도, 건강한 모습 뵙기를 청하며, 항상 건강과 행복만땅,

사업도 승승장구 하시길 사랑하는 후배가 멀리서나마 기원해봅니다.

  

살다보니 제게 이런 인연이 찾아와 참 소중하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한대수 - 행복의 나라로 신청합니다) 




2018년 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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