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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초대

우리엄마~
글쓴이 : 불자님
등록일 : 2019-12-13 조회수 : 372

안녕하세요~ 저는 경북청도에 사는 불자입니다. 저는 "불교는 종교가 아니다 불교는 실천행이다"라는

저희 인각스님의 가르침아래 하루하루를 지장행자로 수행자로 살아가는 불자입니다.

오늘은 저희 친정엄마를 소개해드립니다.

우리 엄마~

우리 엄마 80년 세월속에..

전쟁통에 홀홀단신 북에서 내려와 70년은 남한에서 인연짓고 사시면서~

배고픔, 설음, 그리움 . . . 얼마나 고달픈 어린시절을 보내셨을까 . .

그리고, 사랑을 찾아 가족을 만들고 형제를 만들고 친구를 만들고. .

자식들 삼남매 반듯하게 키워서 다 출가 시키시고. .

첫손녀의 첫월급 첫용돈을 받으시고는. .

"이제는 나는 여한이 없다. 내 피붙이 들은 북에서 이 힘든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나는 남으로 와서 좋은거 다보고, 다먹고 살고 있으니 나중에 내 형제를 만나거든

권음전 나는 잘먹고 잘살다가 여한없이 갔다고 전해라". .

불편하신 다리로 걸음이 성하지 않으시지만,

봄에는 산으로 들로 다니시면서 쑥,냉이, 달래, 칡순등을 뜯어서 쪄서 말려서 온 가족들

약하라고 만들어주시고,

여름에는 강으로 다니시며 다슬기 주워서 삶아서 까서 봉지 봉지 만들어 온 가족들 양식

만들어주시고,

가을에는 들로 다니시며 고구마,벼,대추 이삭 주우셔서 손질하고 말려서 온 가족들

겨울 간식만들어주시고,

겨울에는 털실 사다가 목도리 만들어서 안감까지 덧데고 꼼꼼하게 온가족, 지인들까지

훈훈한 겨울만들어 주시고,

작년에는 작은 폰가방을 끈까지 달아서 만들어 필요하신분들께 나눠주시고,

이렇게 부지런한 엄마~ 공덕도 많이 쌓으시고~

북에 두고온 가족과 그 고향의 향수때문에 나 어릴적부터 항상 산으로 들로 다니시는걸

나는 50년동안 지켜봤다. 여한이 없다 하시지만 그 빈 자리를 무엇으로도 채울순 없지요.

불경에서 마음의 치유를 하고 나를 바라볼때 답은 있습니다.

지장경에. .

전생에 내가 동물을 함부로 살생한 죄가 내 부모와 생이별을 해서 살아가는 업 을 짓는다.

모든 인연이 내가 지어놓은 인과 연으로 만들어진 현 삶을 누구를 탓하리요.

전생 업연으로 바라볼때 내가 전생업을 참회하고 현 삶에서 바로 지켜나갈때 다음 생에는

이러한 고통은 끊어집니다.


사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청곡은 인각스님의 "인연"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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