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처럼 행동하는 제 모습에 화가 나고 실망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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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쪼꼬따이 |
등록일 : 2025-05-16
조회수 :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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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모아 합장 드립니다. 출근길에 문득, 돈오가 지나가면 점수로 고통스럽다는 보만스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 동안 보만스님이라는 감사한 스승님의 말씀을 따르며 그래도 공부가 조금씩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생각과 감정은 출처도 멸처도 알 수 없으니, 진지하게 생각하면 속은거라는 말씀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수시로 무거워지는 마음에 이 또한 어리석은 집착과 욕심이었나 싶어 마음이 괴롭습니다. 최근 가장 괴로운 일은 엄마와 저희 딸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엄마의 말과 행동에 상처 받았던 기억을 저희 딸에게는 담아주고 싶지 않았는데 엄마가 하셨던 행동과 똑같은 행동을 저희 딸에게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엄마에 대한 화와 행동을 반복하고 있는 어리석음에 대한 분노가, 마음 속 한 가득 꽉 차오릅니다. 부처님 공부 한다더니 바뀐게 뭐가 있냐는 남편의 말에 여지없이 상처를 받고,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며 멍청한 짓이라고 누구보다 실날 하게 스스로를 비난하는 저를 봅니다. 가족도 친구도 직장 동료들도 심지어 출퇴근 길에 마주치는 스쳐가는 한 사람 한 사람까지도.
요즘은 온 세상이 데바닷다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괴로운 것은 부모님과, 남편과 그리고 저희 딸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는 저를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지켜 보고있는 스스로를 보고 있는 것 입니다. 부디 이 어리석은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부처님의 법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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