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도각사 라디오 방송을 유튜브로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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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초코아빠 |
등록일 : 2025-05-17
조회수 : 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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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분 스님, 안녕하세요. 스님들을 만나게 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살면서 한 치 오차 없는 인과법의 두려움을 실감하며 겪은 지 어언 칠십 년이 되어갑니다. 스님들께서 방송 중에, 스승님들은 중생들에게 고통이라는 열매를 피하는 길이 아닌 고통의 씨앗을 심지 않는 길을 가르쳐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살면서 (지금도) 시시각각 고통의 씨앗을 아주 다양하게 여기저기 심으며 삽니다. 그럼에도, 부처님의 가르침은 고통의 씨앗을 심지 않는 길만 알려주시는 것이 아님을 배웠습니다.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이 바로 저 스스로 심은 씨앗의 결실이라는 것을 가르치셨기에, 그 어떤 고통도 저 스스로 불러온 것임을 알기에, 그저 담담히 받아들일 줄 알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괴로움이 심해질수록, 제가 탕감해야 할 제 업장을 조금이라도 소멸하게 하는 듯하여 살짝 기쁜 마음마저 갖게 됩니다. 어머니 손에 이끌려 서울 용산구 산동네에 위치한 작은 암자에 갔던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이 아련합니다. 육십 년 이상 만나온 불법인데, 이제서야 아주 조금 문득문득, '아, 그게 이 얘기였던가?' 하는 순간들을 마주합니다. 그 오랜 세월 잠자고 있는 제 불성을 자비로운 손으로 흔들어 주시고, 이제는 그만 깨어 일어나라고 말씀해 주시는 세 분 스님들을 포함하여, 이 세상 모든 스님네들께 부러움과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무척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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