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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2024년 4월 26일 금요일 - ​​​​​​​​​​​​​​​​​​​​​​​​​​​​​​​​​​​​​​​​​​​​​​​​​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병 당선인
글쓴이 : 뉴스관리자
등록일 : 2024-04-26 조회수 : 178

■ 대담 : 권영진 국민의힘 대구 달서병 당선인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07:20~09:00)

■ 진행 : BBS 보도국 전영신 앵커​​​​​​​​​​​​​​​​​​​​​​​​​​​​​​​​​​​​​​​​​​​​​​​​​​


▷ 전영신 :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실무 준비 단계에서 일주일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두 번째 실무 협의에서도 입장 차이만 확인을 하고 일정조차도 확정하지 못했는데요. 이번 총선에서 대구 달서병에서 당선이 되셨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진 전 대구시장 만나보겠습니다. 권 시장님 나와 계십니까? 


▶ 권영진 : 안녕하세요. 권영진입니다. 반갑습니다. 


▷ 전영신 : 당선 축하드립니다. 


▶ 권영진 : 감사합니다. 


▷ 전영신 : 지난번 출연 때는 전날 밤에 올라오셔서 또 저희 출연하셨잖아요. 그때.. 


▶ 권영진 : 맞아요. 옆에 호텔에 자고 출연한 것 같습니다. 


▷ 전영신 : 맞습니다. 그리고 또 바로 내려가시고. 그렇게 열정을 보여주셨었는데 그런 열정들이 당선의 결과물을 낳은 것 같습니다. 소감이 어떠세요? 


▶ 권영진 : 우선은 제가 국회 가서 꼭 해야 될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 가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그 뜻을 이룬 것은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또 지금 여러 가지 정치 여건을 보면 국민들께서는 저한테 제발 좀 싸우지 말고 가서 열심히 일하는 국회 만들어 달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국민들의 간절한 바람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는 국회를 만들 수 있을지 이런 면에서는 참 걱정스럽기도 하고 또 두렵기도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 전영신 : 국회에서 꼭 해야 될 일이 있다고 하셨어요. 어떤 일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 권영진 : 제가 광역자치단체장 특히 지방에서 8년을 하면서 이대로 대한민국이 가서는 큰일 난다. 국가적 재앙으로 다가온다는 게 결과적으로 저출산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 건가고요. 또 하나는 지금 모든 젊은이들이 전부 수도권, 서울 수도권으로 가잖아요. 지방은 애 울음소리가 없는. 어떻게 하면 지방에도 사람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 수 있을까. 이런 측면에서는 제가 해야 될 일이 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는 것. 그리고 수도권의 집중화를 막고 지방에도 사람이 살 수 있는 지역 균형 발전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 그 일에 좀 국회에서 일 해보겠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제가 국회로 갑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활동에 기대를 걸어보겠습니다. 현안 얘기로 들어가서요. 윤석열 대통령하고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이 지금 회담 의제는 고사하고 날짜도 못 잡고 있는 상황, 참 답답한 상황이 아닌가 싶어요. 


▶ 권영진 : 답답하네요. 정말. 저는 기본적으로 2년 만에 처음 열리잖아요. 그리고 또 이번 총선의 민심이 여권에게는 이제는 야당을 파트너로 대해서 협치 좀 하라 이런 얘기였고. 또 야당에게도 이제는 그동안 발목 잡고 이랬던 것보다는 국민을 위해서 일 좀 해라 이렇게 여야가 총선의 민심을 받들어서 영수회담이란 용어가 적절한 것 같지는 않아요. 완전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인데 어쨌든 간에 여야의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는 거는 저는 총선 민심을 받드는 좋은 일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무슨 의제 설정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복잡해야 하는 건지. 2년 동안 그렇게 영수회담 하자고 요구했으면 저는 그냥 의제 없이도 한번 만나볼 수도 있는 것 아닌가요? 그렇게 우선 만나는 것부터 시작을 하는 것이 국민들은 그걸 원할 텐데 좀 여야 특히 야당의 셈법은 좀 다른 것 같아요. 


▷ 전영신 : 어떤 셈법으로 읽고 계세요? 


▶ 권영진 : 우선은 총선에서 나타난 자기들의 승기를 가지고 어떻게 보면 여권을 좀 압박하고 그렇게 하려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이게 과연 영수회담을 해서 국민들이 원하는 정치를 만들려고 하는 의도인지. 아니면 이게 결국은 무산시키거나 또 만나서도 별 의미가 없다라고 해서 서로 다른 얘기하고 벽창호를 바라보면서 얘기했다. 이런 식으로 또 직접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정쟁의 그러한 씨앗을 만들려고 하는 것 아닌지. 이런 의심도 들고 그렇네요. 보니까. 


▷ 전영신 : 국정에 협조를 하려는 게 아니라 무산시켜서 먹칠을 하겠다 이런 의도로 보고 계신 건가요? 


▶ 권영진 : 그동안 사실은 여야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이 몇 차례 있었지만 서로서로 자기 얘기하고 나와서는 벽을 보고 얘기하는 것 같았다 이런 얘기 아니었어요? 이번에는 좀 그런 것 아니었으면 그래도 지금 첫 만남에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지만 참 의미 있었고 국민을 위해서 앞으로 꾸준히 대화하겠다, 이렇게 좀 멋있게 정치할 수 없는지는 모르겠어요. 


▷ 전영신 :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의제들을 지나치다 이렇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다고 보십니까? 


▶ 권영진 : 저는 얘기는 다 할 수 있다고 봐요. 그걸 미리 나는 이런 거, 이런 거 얘기하고 꼭 관철시키겠다 이게 안 되거든요. 대통령 보고..


▷ 전영신 : 민주당에서는 먼저 답을 달라, 답 주는 거 보고서 응하겠다 약간 이런 태도라서 말씀하시는 거죠? 


▶ 권영진 : 그렇죠. 그렇게 하면 사실 영수회담을 왜 하자고 그랬어요? 영수회담 국민들은 여야가 너무나 싸우니까 2년 동안 얼마나 싸웠습니까? 야당에서는 국회 다수 의석을 가지고 그냥 자기들 하고 싶은 법안들 다 밀어붙이고. 대통령은 또 거부권으로 그걸 막고 이런 정치가 계속되어 왔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그런 정치에서 새로운 여야 협치하는 정치로 갔으면 좋겠다라는 게 국민의 바람인데 국민의 바람하고는 달리 영수회담을 열어놓고도 똑같은 정치 행태를 반복한다면 그건 국민에게 해야 될 도리는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어떤 의제도 논의는 할 수가 있다. 그런데 답을 먼저 달라고 하는 건 무리가 있다라는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지금 민주당에서는 이채양명주라고 해서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법도 의제에 포함시켜야 된다라는 주장이 나오는데 그 얘기도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 권영진 : 저는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만나게 되더라도 그 얘기는 안 할 거라고 봐요. 너무 좀스럽잖아요. 사실은 김건희 여사 문제, 국민들께서 이것 좀 속 시원하게 털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국민들도 있긴 있지만 사실은 대통령 영부인의 그것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은 결혼하기 전에 벌써 십몇 년 전 일 아닌가요? 그리고 검찰 조사도 여러 번 했던 사안이고. 이런 문제를 대통령 만나서 특검 하자라고. 저는 저희들이 야당일 때 문재인 대통령의 영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는 했지만 그게 꼭 특검으로 가서 정쟁화는 시키지 않았잖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 조금 통 크게 이 문제는 바라보는 게 좋지 않을까 싶고요. 아마 영수회담이 열리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그 정도는 생각이 있는 분이라서 얘기는 안 할 것 같아요. 


▷ 전영신 : 채상병 특검은 곧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은 걸로 보이는데요. 그래도 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의결하거나 통과가 안 되면 22대 국회로 또 넘어가겠죠. 22대 총선 국민의힘 당선자들 사이에서는 특검에 찬성하는 의견이 그래도 일부분 있던데, 권 당선인께서는 어떤 입장이세요? 


▶ 권영진 : 그거 국회에 맡겨두면요. 저는 국회에서 이번 22대 국회는 그 문제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봐요. 저도 제 입장이 있지만 제가 지금 인터뷰에서 먼저 제 입장 밝히지는 않을 텐데요. 이 문제를 대통령을 상대로 거부권 행사하지 말라 그럴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저는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그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바탕으로 해서 그렇게 합리적으로 결정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그럼 사전내락 받으면 저 같은 입장 굉장히 기분 나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하고만 하지 뭐할라고 국회 열어서 표결하고 합니까? 대통령한테 재가 다 받고 야당도 재가 받고 하고 여당도 재가 받고 할 것 같으면 국회는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 


▷ 전영신 : 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그러면 22대 국회에서 이 특검 가능하다고 보시는 건가요? 


▶ 권영진 : 저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못 할 일 없다고 봅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지금 여당에서는 물가 상승을 부추길 거다. 이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겠느냐 이런 얘기들을 해서 선별 복지를 해야 된다 이런 의견들도 있는데 당선인께서는 대구시장 오래 하셨으니까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영진 : 달콤하죠. 그러나 그 달콤한 것 먹었다가는 탈이 나죠. 지금 고물가·고금리로 인해서 국민들이 고통받고 지금 국민 민생 회복을 위한 지원은 필요하다고 봐요. 그 지원이 정말 재벌집 아들이나 가난한 집 아들이나 똑같이 25만 원씩 나눠주는 게 그게 맞는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생회복지원책이라는 그 정신에 맞게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새로운 방안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라고 봅니다. 그걸 선거 때 공약했던 25만 원을 똑같이 전 국민에게 주는 것, 그거 저는 고집하면 안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민생회복지원이라는 그 정신을 가지고 방법론은 새롭게 여야가 만드는 게 그게 옳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민주당이 혹시 끝까지 이런 정치적 사안들을 의제에 포함시켜서 답을 먼저 달라 이렇게 요구를 하면 이번 영수회담 어려워질까요?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 권영진 : 저는 그렇게 될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는 진짜 한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만나서 국민들에게 이 어렵게 지금 고물가·고유가·고환율 지금 굉장히 어렵잖아요. 이런 상황인데 그리고 또 경기가 너무너무 안 좋은 상황이거든요. 이런 상황인데 대통령과 당대표가 만나서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앞으로 이런 문제 해결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그렇게 대화하면서 가십시다. 이렇게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것도 국민들 입장에서 굉장히 힘이 될 거예요. 이번에는 좀 제발 힘이 되는, 돌아서서 서로 비난하고 욕하고 책임 전가하는 그런 자세에서 좀 벗어나게 됐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입니다. 


▷ 전영신 : 자칫 무산이 된다면 여야정 이 관계 오히려 전보다 못한 상황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 권영진 : 전보다 더 못할 리야 있겠습니까? 전에 최악인데 이보다 더 못하면 국민들 어떻게 살겠습니까? 


▷ 전영신 : 근데 민주당에서는 이거 무산되면 아쉬운 쪽은 윤석열 대통령 쪽이 더 아쉽다 이렇게 보던데요? 


▶ 권영진 : 아쉬운 건 국민이죠. 윤석열 대통령이야 임기 3년 남으셨잖아요. 남으시고 대통령 다시 하는 것도 아니고. 근데 여야가 저렇게 싸우고 대통령하고 계속 각만 세우고 이러면 그렇게 하면 국민들만 어려워지는 거죠. 저는 이번에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서 우리가 대패하고 민주당이 아주 절대다수당이 되고 국회 권력을 민주당이 가졌고 또 그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완전히 장악한 당이 되었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너무 여기서 오만하면 안 된다고 봐요. 과거에 우리 당에서도 총선에서 이기고 7년 대통령 얘기하다가 한 방에 훅 간 적 있거든요. 민심은 그런 게 민심입니다. 그러지 말지 좀 조금은 자제하고 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 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전영신 : 어제 국민의힘에서도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총선 참패 분석 토론회가 열렸는데 쓴소리들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경포당·사포당 되면 영원히 원내 1당 못한다. 경기도와 40대를 포기하면 안 된다 이 얘기도 나왔고. 당과 정반대로 하니까 당선이 되더라 이런 얘기도 있었고. 대통령 때문에 총선에서 졌다 이런 직격하는 발언들도 쏟아졌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진 : 이거는 사실은 집권여당이 이렇게 완패한 부분들 그런 원인을 잘 찾아야 되죠. 저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집권 3년 차에 정권심판론이 사실은 그냥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것 아닙니까? 왜 정권심판론에 국민들은 손을 들어줬을까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된다고 봅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여당으로서 국민들이 원하는 그런 국정 운영을 못한 것이 첫 번째 패인이고요. 특히 경제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경제가 어려운데 그리고 세계 경제 전체가 어렵기 때문에 대한민국만 경제가 잘될 수는 없어요. 그러나 저는 우리 집권여당의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맨날 경제 관료들이 얘기하는 거 보면 상반기는 어렵고 하반기는 나아질 거다. 2년 내내 그 얘기 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거든요. 실제로 어려운 걸 국민들에게 정말 어렵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렇게 이렇게 갑시다. 이렇게 호소하는 편이 나았다고 보고요. 그리고 국민들 어렵다고 재정 문제 이렇게 얘기하면 마치 우국충정에서 곳간은 우리 혼자 지키는 것처럼 재정 타령만 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국민들께서 이야, 지금 어렵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이 여권을 믿고 가면 내일은 좋아지겠구나. 이런 희망도 보여주지를 못한 게 저는 가장 컸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는 우리가 지난 문재인 정권 때 정말 내로남불 여기에 국민들이 실망해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면 공정과 상식의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기대도 저희들은 잘 충족시키지 못했고요. 선거전 들어와서도 저는 선거구도, 쟁점 그리고 공천 모든 면에서 지는 선거, 선거 전략의 실패도 있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 얘기하려면 제가 몇 시간 얘기해야 되는데요. 시간이 없으니까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 전영신 : 선거 참패의 요인 어떤 방법적, 디테일 측면으로 들어가서는 공천이 잘못된 거는 영남·친윤 중심 이거 벗어나야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안 했다. 그래서 지금 수도권 중심으로 바꿔야 되고 지금부터라도 당 지도부도 그렇게 꾸려야 된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영진 : 근데 그게 왜 영남이 나오는지 나는 모르겠어요. 영남이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우리가 우리 당이 고질병이 하나가 있어요. 진짜 원인을 폐부를 찔러야 될 건 안 찌르고 그냥 쉽게 만만하게 그래서 지고 나면 영남 탓하는 거예요. 아니, 패배의 결과로 우리가 전국 선거에서 완패를 한 결과로 영남의 지지 기반이 영남 중심으로 쪼그라든 그 패배의 결과이지. 어떻게 영남을 영남 탓에 그렇게 됐다고. 그렇게 원인을 분석하면 앞으로 다시 못 살아나요. 우리가.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정말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에게 기대하는 기대에 부응하는 그런 국정을 우리가 펼쳤느냐. 이거는 대통령만 탓할 게 없어요. 여당도 마찬가지거든요. 여당도 어떻게 보면 용산만 쳐다보고 있었잖아요. 우리가. 그리고 두 번째는 정말 우리가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집권 세력으로서 일을 했느냐. 이것도 돌아봐야 될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선거전에 들어와서 선거 전략이 제대로 안 만들어진 거예요. 선거 전략 문제는 내가 할 얘기 많지만 이런 것들을 고쳐야 된다.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세상은 많이 변했습니다. 유권자의 구성과 체질도 많이 변했어요. 그런데 우리 국민의 당 보수의 체질은 안 변했어요. 아직도 과거형이에요. 저는 이게 아마 3연패 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그래도 선거 지고 나면 자정 능력이 있었어요. 몇 년 동안은 19대, 20대, 21대 이때는 자정 능력도 보여주지 못했어요. 그때도 똑같이 뭐라 그랬냐 하면 영남 타령이었어요. 영남 타령. 내가 윤상현 의원한테 한마디 했더니 나 윤상현 의원 참 좋아해요. 윤상현 의원처럼 부지런하고 그러니까 인천에서 5선 하는 거죠. 무소속으로. 그런데 선거 패인 분석에 영남 탓하는 거 나 동의할 수 없어요. 그리고 아니, 영남 때문에 어찌보면 기사회생 했잖아요. 그나마 명멸하던 당이 영남 때문에 그나마 유지가 되고 있는 건데 그걸 왜 영남 탓을 하고 그래요. 


▷ 전영신 : 그러면 자정 능력을 잃었다. 용산만 쳐다본 게 패인이다 이렇게 지적하셨는데 이런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거에 친윤 핵심의 이철규 의원을 추대하려는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 권영진 : 저는 솔직히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잘 모르는데 이번에 원내대표는 사실은 지금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을 상대로 어떻게 협상하고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첫 번째예요. 두 번째는 우리가 지금 여당이잖아요. 대통령실하고 관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용산 따로 놀고 국회 따로 놀면 그건 또 어려워지는 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용산하고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또 용산을 뒷받침해 주는 그런 국회를 만들 수 있어야 돼요. 그러나 그렇다고 해가지고 예스(yes), 예스만 하면 안 돼요. 때로는 노(no)라고 설득할 수 있는 그런 원내대표가 이번에 돼야 된다 생각하는데 저는 이철규 의원이 거기에 합당한 분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 전영신 : 근데 당내에서는 친윤에 대해서 어떤 우려나 반감이 없지 않은데 또 친윤이냐. 선거 참패의 이유를 잊은 거냐 이런 목소리가 있더라고요. 


▶ 권영진 : 근데 나는 우리 당을 계파로 분류하는 것, 사실 우리 당에 친윤 말고 또 있나요? 친홍이 있나요, 친오가 있나요. 없잖아요. 사실은 우리 당은 친윤하고 친친윤밖에 없잖아요. 친윤하고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하고 나는 친윤이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밖에 없는데. 그걸 가지고 친윤이다 이렇게 구분하는 거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다른 무슨 비주류가 있고 계파가 있어야 이게 친윤파 무슨 파라고 얘기하지 우리는 친윤과 친친윤 일색인데 그게 우리의 문제인데 그걸 가지고 친윤이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어불성설이고요. 대통령하고 친해야죠. 대통령하고 소통 잘되고 대통령에게 때로는 아니라고 하면 설득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어야죠. 그런데 이 부분들, 능력이 있는 사람이냐. 이런 문제를 가지고 저는 원내대표 문제 바라봐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영신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진 당선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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